--6월의 사랑 노래-

숲의 푸르름이 대기를 진득히 적시는 유월
쏟아지는 아카시아에 취해 그대를 하얗게 그렸고

그대의 아름다움에 고개를 떨구고만 장미들대신
마음에 싹튼 붉은 꽃은 이제 머리까지 가득 피었네

저 잿빛 빗줄기를 걷으면 그대 환한 얼굴 있을것 같아
허공을 휘저어보면 새하얀 웃음소리 여기까지 들리고

사랑과 평안을 갈구하며 갈지 자로 걷다보니
별빛이 하얗게 내리는 밤 열기 그득한 작은 방에 닿네

                                          -2008.06.03 이백일을 기념하며

by 호연lius 2008. 11. 26.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