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기가 살고 있는 옥탑방은 생각보다 넓다.
냉장고가 있는 주방이 딸려있을 뿐만 아니라 창고같은 용도의 공간도 있고 옥상은 마당과 다름없다.
옥상은 탁 틔여있어 매복해서 지나가는 누구라도 저격하기 좋은 위치이다. 그러나 담이 낮아 그만큼 쉽게 노출되어 역저격 당하기도 쉽다.

어젯밤 비 두드리는 소리가 요란했지만 편히 잘 수 있었다. 그러나 물어때는 모기와 핥아대는 마티즈는 나의 잠을 종종 깨웠다. 개는 패고 모기는 모기향에게 맡겨라.

경영관에 있는 구내식당의 밥은 찐밥 중에서 도 맛없는 축에 속했다. 중국쌀인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게다가 국으로 떡국이 나오는건 정말 넌센스.

자리배정 시스템이 나를 약간 불편하게 만든다. 컴퓨터실에는 그런게 없어서 제법 의아했다.

by 호연lius 2006. 6. 26. 1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