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시절을 보낸 스타크래프트 1의 마지막 개인리그에서 허영무의 우승 이후 프로리그에서 스타1과 스타2의 병행 리그가 시작되었다. 그전까지 매일 중요 경기를 챙겨보던 내가 방송과 멀어진 것도 이때 즘이다. 승자와 패자가 명확한 대결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에 오래전부터 대처할 게임을 찾아 헤매기도 하던 차 스타1 리그의 종결과 리그 오브 레전드의 소개는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져 친구와 협동해서 팀을 이루어 함께 싸우는 롤에 발을 내딛게 되었다. 


스1을 하다가 롤을 한 첫 소감은 게임이 느리고 지루하다는 것이었다.(물론 AI전이었다) 심지어 나와 친구는 같이 게임을 하다가 졸기까지 하였으니...


그러나 게임에 대한 적응이 끝나고 사람과 대결하기 시작하자 한순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실시간 전략의 재미에 그대로 빠져들었다. 스타처럼 팔이 아프지는 않았지만 한게임 한게임이 훨 씬 길어서 스타는 하다보면 피곤해서 2시간도 못할 정도였는데 롤은 4시간은 그냥 지나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 창원에 컴이 생기자 매일 두세시간을 하고 있으니...


문득 블로그를 돌아보니 그간 글을 쓴 일이 없구나 싶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던 건 글쓰는 일이 아니었나? 게임인가? 


이참에 오늘부터 뭐든지간에 개소리라도 좋으니 매일 포스팅을 하기로 결심했다. 아, 주말은 제외하고 말이다. 


홧팅.


by 호연lius 2013. 2. 21. 2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