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시간의 익사
청춘의 침식

머리를 묶는 손길은 신비롭다
손은 스스로 살아 움직이는 생물처럼
정면을 응시하며 후면에서 움직인다

상처입고 추락한 해의 붉은 피가 바다를 물들인다
붉은 해가 바다에 닿자 뜨겁게  녹아 흩어진다

해를 삼킨 바다는 흐느끼는 어둠으로 변태하고
하늘엔 해가 흘린 빛의 파편이 긴 자국이 되어 반짝인다

by 호연lius 2006. 12. 7. 0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