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집에 들어와서 켜져있는 텔레비전을 보는데

청담동 엘리스라는 드라마였다. 

대사 참 주옥같네. '아무리 노력해도 달라지는게 없다.' 

삼포 세대가 이제 주말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도 등장하네. 하하하. 

C'est La Vies

진짜 투표 잘해야지...


by 호연lius 2012. 12. 2. 23:13
댄스가 아닌 율동에 감탄하기는 처음, 소름끼치게 귀엽네.

특히 '손틈새로 비치는~' 부터 시작되는 표정과 어깨 움츠림이 우왕굳.

짜여진 거겠지만 작은 손동작이나 표정, 시선까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디테일이 있다.


by 호연lius 2011. 12. 12. 12:54

하우스가 불행한 천재의 이야기라면

시즌 6은 노력하는 처절한 남자의 이야기

그래서 더욱 공감되고 그래서 슬프고 그래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누구나 노력해도 얻을 수 없던 것들이 있고,

그래서 깊은 절망에 빠졌던  현대 사회를 사는 우리 경험을 하우스 역시 겪으며 보여준 것이다.

그의 천재성과 다리로 인한 고통은 양념일뿐이고 그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인간이기에 느끼는 불행.

내 생의 두번째 절망의 절벽에 간신히 매달려있는 내게 무척 크게 다가왔다.

우리는 도움을 얻을 수 있을까.
by 호연lius 2010. 10. 30. 21:21
절정의 첩보액션 하이틴로맨스!



장르영화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던 영화. 코믹영화는 아니지만 보는 동안 연출이나 대사에 열번즘 기분 좋게 웃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현실적이지 않고 그래서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 장점은 두 중년배우가 하이틴로맨스를 연기한다는 것이다. 

트와일라잇을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이 영화는 반드시 재미있을 것이고 젊어서 칵테일 (톰 크루즈 주연)을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도 역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 


이 영화를 한마디로 하자면 

Finally a girl have someday with her knight
by 호연lius 2010. 7. 4. 01:45

K-on ED


http://video.naver.com/2009042303451858014

please dont' say you were lazy
by 호연lius 2009. 11. 18. 18:49


1을 상당히 재밌게 본 나로써 신뢰를 가지고 봤던 영화이다.
인터넷의 그럭저럭한 평에도 불구하고 스케일이 커지고 다양한 인물이 나온다길래 더 재미날거라고 생각했건만...제작비와 재미는 별 상관 없다는 사실

무엇보다 1에서 추가된 개그 코드는 영어를 모르면 반감되고 미국 문화를 모르면 또 반감되는 것이었다. 아랍식 영어, 러시아식 영어, 50년전 영어 같은 것은 자막으로 재미를 알 수 있으랴. 덤으로 트랜스포머와 스타워즈 시세미 스트리트에 대한 패러디도 알 수 있으랴...  아니 설령 다 알아차렸다고해도 ㅋ

만석이었지만 그다지 웃음 소리는 없는 영화였다. 난 그래도 그럭저럭 재밌던데 같이 본사람은 반즘 졸고있었다...

개콘 대사를 적극 활용한 초딩용 자막은 아무래도 배수진이었나...(배수진:이기거나 혹은 죽거나)
by 호연lius 2009. 6. 20. 11:19
 
현시연(현대시각문화연구회) 1기에서 19금 요소와 연애 스토리를 첨가해서 나온 것뿐이라고 생각했지만

중반부터는  현시창(현실은 시궁창) 이야기를 더하며 왠지 사람 속을 긁어 놓았다.

(참고 : 현시연 1기는 대학내 오타쿠 동아리의 소소한 일상과 일반인과의 거리감 극복을 테마로 삼은 코믹물) 

결국은 해피엔딩이었다. 이건 뭐 '덕후에게 희망을'도 아니고... 나도 덕후라면 이로써 위안이라도 얻을 수 있을 텐데  역시 나같은  평범남은 현시창인 것인가!

오늘부터는 기운 내서 아이즈를 봐야겠다. 근데 오프닝이 대놓고 야하니 혼자있을 때만 봐야겠다...
by 호연lius 2008. 10. 20. 15:03

DMC's first single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9877773&q=%B5%F0%C6%AE%B7%CE%C0%CC%C6%AE+%B8%DE%C5%BB+%BD%C3%C6%BC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

일본은 애니메이션의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클래식을 배경으로 한 만화 (노다메)가 있으니 메탈 - 그 중에서도 슬레쉬, 데스 계열- 을 배경으로 한 만화도 있다. 1초에 몇번 xx 같은 대결을 보고 있노라면 락덕후로서 웃음이 난다.

메탈을 하는 밴드 멤버로서의 애환을 담은 만화...라고 하면 너무 순진한 소리고...싸지르는 쾌감을 극대화 한 만화라고 할 수 있다. 12세 이상 관람가로 판정하겠다.

덕분에 '코로세','사츠가이'가 무슨 뜻인지 알게되었다. 위 두 단어를 흥얼거리며 노래하다보면 어느새 흥이 난다. 물론 fuck, rape같은 단어는 이미 알고 있었다.

몇년만에 메탈리카 앨범도 나왔는데 락필이 제대로 받는구나. 흔들어라! 질러라!  
by 호연lius 2008. 9. 29. 20:39

한마디로 말해

사치코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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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미테


코믹도 소설도 본적은 없다. 하지만 애니보다 더 나을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여고생이 쓴 시와 같은 섬세하고 아름다운 단어의 나열에 일본어라도 공부해 소설 원전을 읽고 싶을 지경이기도 하지만 애니는 최고다. '저도 명문 여고생로 태어나고 싶었어요. 사치코 사마...'

덧붙임 : 방금 6화를 봤는데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일부 장면에서 퀄리티가 확 떨어지는게 시간에 쫓긴건가 하청을 바꾼건가 발로 그린건가? 키스 장면이 좀 짱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사치코사마를 싸지꼬로 그린건 용서할 수 없다! 세상에 완벽한 작품은 없구...카우보이 비밥 만세!

by 호연lius 2008. 7. 8. 08:42

이건 뭐...

수뢱희...랄까?

군에서 흥미진진하게 인트라넷으로 읽었던 월희의 감동은 어디가고 그 지루함에 빨리 가기 버튼을 누르느냐 마느냐 하는 인내와의 싸움이었다. 결국 쓰레기로 판단한 후 마구 눌렀다.

月姬  <- 짤방 대신(짤방 찾을 시간도 아까움)



월희를 아는 사람도 월희를 모르는 사람도 애니만은 보지마세요. 당신의 시간은 소중하니까요.

근데 시엘 머리 파란색이랑 메이드들 머리 분홍색은 대체 누구 아이디어.... 알퀘이드에게 흰티에 월남치마는 코디가 안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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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화 예고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 아무것도 모르고 제목만으로 골라버린 애니를 본 본좌는 1화를 보고 충격을 먹는데...

by 호연lius 2008. 6. 27. 14:12

운명이 밤에 머물다? 운명이 머무는 밤?

여튼 게임 페이트가 애니로 나온 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다만 이게 메가 티비에 나왔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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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고가 끝나고 벌써 두달, 일상의 낙을 제거한 나의 하루는 너무나도 건조하여 말라 부숴질 지경이라 촉촉한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런건 단 한방울이면 충분하다. 그래서 메가 티비를 뒤적거렸다. '게임,애니를 만나다'가 신설되어 있었고 이런 저런게 있었다. 흥미를 끌만한건 역시 페이트와 월희.

그래서 단박에 페이트를 보았는데...  게임 스토리를 적당히 버무려서 엔딩은 세이버 굳바이라니 ...
게임과 달리 러닝타임이 정해져 있어서 질질 끌지 않아서 좋긴 한데 너무 많이 생략되어 애니만 보고는 이해 못했을 것만 같다. 스토리를 구겨 넣으면 그럴 수 밖에 없지..  다이제스트의 묘미를 살리지 못한 시나리오 작가의 실패다 이건.  영상은 볼만하니 다행. 목소리를 들 을 수 있다는건 애니에서 당연한 일인데 왠지 그게 제일 기뻤다.

게임은 너무 길고 (음성미지원에다가) 애니는 너무 짧지만 한가지 생각할 거리는 있다.

나와  나

아쳐 (에미야 시로)는 왜 시로를 그렇게 싫어했을까. 세이버는 왜 성배를 추구했을까. 시로는 왜 세이버의 성배추구를 헛짓거리라고 생각했을까. 자기혐오는 자아를 지닌 인간으로 피해갈 수 없는 정신작용이다. 동족혐오와 타아혐오도 자아혐오의 연장일뿐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고 이런 혐오의 극복이 인격의 성장을 가져오는 것이고 이는 통과의례에 지나지 않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극복하는 방법에 따라 인격은 천차만별로 다른 모습으로 자란다. 당신은 어떻게 극복했는가?  

내게 치료약은 사랑뿐

캐릭터 분석
1.토오사카 린 : 자기혐오 측면에서 토오사카 린은  그야말로 이상형일뿐 현재에 존재할 수 없는 캐릭터이다.
-끗-


이제 월희(月姬)를 봐야겠다. 시엘과 메이드들의 머리색은 정말 싫지만...

by 호연lius 2008. 6. 25. 14:41

1.
옛정과 결별하는 건 어렵다.

하지만 나는 고상한 사람이 되어야하기떄문에...

근데 천사가 없는 12월은 좀 아닌듯...

2.
삼국지-용의 부활-은 그 촌스런 복장들이 참 고증이 잘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다 찌질하게 생겼는데 조운만...현대인...

창 싸움 장면은 괜찮다. 볼만하다.

그래도 내용 없으면 '디워'밖에 안된다는...

by 호연lius 2008. 5. 18. 20:25

일반 명사로는 '철인' 트라이애슬론 경기의 완주자를 뜻하지만..
고유명사로 강철인간은 슈퍼 테크놀로지 히어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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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맨


그 어떤 사진도 아이언 맨을 대표할 수 없어서 가장 상징적인 장면을 골라보았다. 이 영화는 그야말로 액션이다. 정지된 사진은 아무것도 보여 줄 수 없다. 극장에서 보면 두시간이 넘는 시간이 이십분처럼 느껴질 것이다. 장황하지 않은 스토리, 캐릭터에 집중된 영상, 최적으로 배분된 기승전결. 아이언 맨을 아는 사람은 물론 모르는 사람도, 애도, 어른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잘만든 영화.

체리 생선이었뜸.
by 호연lius 2008. 5. 3. 20:00
-복음의 종말- The end of evangell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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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느낌의 영화



엔드 오브 에반겔리온을 에반겔리온 극장판 4부작의 1부( 부산국제 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할때 얼렁뚱땅 보았던) 서(序)가  개봉한 김에 보았다.

...

마지막은 역시나 명대사다.

'아스카 : 기모찌 와루이'

나의 많은 분석과 다양한 감상을 일일이 적기에는 귀찮 지면이 부족하니 감정만 간단히 쓴다.

'기분 나빠'

역시 명작은 다시봐도 기분 나쁘다. (재밌다와는 별도)

-명장- The Warl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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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과 4000졸



에스페란사와 나의 애후배 호와 함께 보았다. 남자 셋이 보러 가는 것도 오랜만...도 아니군. 가장 최근에 본 것 역시 남자 셋이었지. 연휴 기간에 이짓을 한번 더하게되면 TMT ( Three Man Triple)이다.

에스가 워로즈라는 원제가 멋있다라고 이야기해서 나도 고개를 끄덕였지만... 알고보니 중국영화였다. 원제는 '명장' 이었겠군...  영화가 끝나고 다시 생각한 바로는 '의형제'라고 붙이던가 아니면 '맹세'라던가 ...

무술은 이연걸이 연기는 유덕화와 금성무가 엑스트라들은 프로의식이 좀 부족한듯 어영부영 돌아다니기도 했다.

태평천국은 중국의 수억의 슬픈 역사중에서도 거대한 슬픔이다. 중국 시대극에서 해피엔딩을 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그 영화를 보러가고 싶다.
by 호연lius 2008. 2. 5.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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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테일 모에의 시선


유쾌하게 보고 있었지만 끝나서 아쉽다.

알고보니 기독교 ( 좀 더 객관적으로 말하자면 일신교) 교리를 쉽게 전달하기 위한 만화였다? 그러고보니 여는 노래에는 'I believe'를 반복한다?

주님은 (좀 더 객관적으로 말하면 유일신) 사랑하기 때문에 그리고 사랑받기 위해서 세상을 인간을 창조하였다. 스즈미야 하루히도 마찬가지.

14화로 끝나서 아쉬운만큼 더 좋았다.

공략(?) - 2,3,5,10,13,14,4,7,6,8,1,12,11,9화가 시간 순이다. 1화부터 14화까지 순번대로 보고 복습은 위 순서로 하면된다.  내가 굳이 적어가며 알아낸 것이니 틀림없다.

뭐, 아마도 만화에서 말하고 싶었던건 삶의 목적은 사랑에 있다는 것이겠지.
by 호연lius 2008. 1. 8. 01:12
난 영화를 좋아한다?

난 영화연구부 활동을 했다.

난 영화를 자주 보지 않는다.

난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보는 경우가 많지 않다.

난 누가 뭔말하면 거절은 못한다?

이틀 연속 영화를 보다니...

1. 어거스트 러쉬 /롱,에스페란사

다행히 어거스트 트래쉬(쓰레기)라고 부르고 싶을만큼 졸작은 아니었지만 음악 영화라는 소문과 달리 가족영화 였다. 그것도 굉장히 영화같은 영화였단 말이다. 천재소년과 운명의 인도를 받은 두사람의 재회기. 그렇게까지 깔끔하게 만나니까 긴장감이 없어서 재미를 떨어뜨린다. 차라리 주인공 부모의 로맨스를 중점적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그쪽 음악이 훨씬 더 듣고 싶었다.

2. 내셔널 트래져 - 북 오브 시크릿 / 조창,지노

제임스 본드가 고전이라면 제이슨 본( 본 3부작)은 리얼리즘 영화
인디아나 존스가 고전이라면 내셔널 트래져는 신고전 영화
고전 할리우드 모험영화의 모든 코드들 지닌 새로울 것 없기에 별 단점도 없는 영화, 금발미녀 애인과 유머있는 친구, 멋진 악당...  
by 호연lius 2007. 12. 19. 21:34

나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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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디아를 처음 본 때는 5학년 즈음이었다.

이미 해저2만리와 말라코프(말라코트?)의 심해같은 소설을 읽고 좋아하던 나는 나디아 역시 좋아했다.  

또 아버지에 대한 환상(?)이 있던 나는 네모선장이 아버지와 닮았다고 생각하면서 좋아했던 것 같다. 아, 덧붙이자면 송골매의 배철수 아저씨가 아버지와 닮은 것 같아 좋아하기도 했다. 삼단 논법에 의하면 배철수와 네모는 닮았다.

당시 국딩이 보기에 나디아는 제법 선정적이었다. 어쩌면 그게 인기에 한몫 했는지도 모르겠다만 다시봐도 쟝과 나디아의 연애는 캐부럽다 웃음이 나온다.

지금까지 내 기억에 남아있던 장면은

- 노틸러스호가 공중전함의 왕자석에 끌려 올라가는 장면
- 샌슨이 리볼버 탄 한발을 공중전함에 명중 시키는 장면
- 네오황제(나디아 오빠)가 플러그가 빠져도 움직이는 장면 (보면 울었던 듯)
- 쟝이 덜컥 죽는 장면
- 부함장님 만세 (젤 좋아하던 캐릭터였다)

다시봐도 명장면은 그대로였다. 다만 당시 이해못했던 쟝과 나디아의 연애 행동을 이해하면서 볼 수 있었다. (응?)  하지만 너무 만화같다거나 난데없다고 느낀 장면이 많아서 즐기는데 방해가 되었다. 어느새 나도 너무 많이 알아버린 어른이 된건지도 모르겠다.  


참고 : 한국어 더빙판에서 나디아 목소리는 절망적이니 꼭 원어에 자막으로 보자.

시간이 너무 없다면 10번 dvd(37~39完)만 보자. 처음부터 노틸러스호와 헤어져 무인도에 떨어지는 곳까지도 보는것이 정석이다. 하지만 무인도부터 노틸러스호와 재회하기까지는 그림체가 거지같을 뿐더러 특별한 내용도 없어서(있다면 쟝과 나디아의 키스정도)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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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선장 - 가장 웃긴 장면


이것으로 학교 도서관과도 안녕이구나. 마지막 시험기간 즐거웠다.
by 호연lius 2007. 12. 18. 12:27
영화는 죽음과 싸우는 것이다 - A. I. 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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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어떤 영화평론가들은 이 작품을 최고의 반전영화로 꼽는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는 관객이 개인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기에 영화의 메시지에 따른 장르구분인 반전영화는 잘못된 것이다. 나는 당신의 영화에 대한 해석이나 다른 어떤 제안과 언쟁을 벌이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나는 영화 그 자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러한 Stanley Kubrick감독의 말처럼 영화를 그대로 받아 들일 필요가 있고 그래서 영화의 장르는 영화의 구성요소를 분석해서 구분되어야 한다.

소재를 중심으로 전쟁영화로 구분할 수도 있다. 전쟁영화는 대부분의 경우 실제 역사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그 재현에 중점을 두는 반면 감독은 이 영화를 베트남이 아닌 스코틀랜드 해안에서 스페인에서 가져온 야자수 200여 그루를 심고 세트 장을 만들어 촬영을 했다. 따라서 베트남 전쟁하면 흔히 생각하는 정글씬은 존재하지도 않는다. 군사자문위원이 영화에 참여했지만 감독은 그를 교관 역의 배우로 기용해버렸다. 이 영화는 그런 점에서 역사적이거나 사실적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영화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Stanley Kubrick감독은 자신의 모든 작품을 현지 로케이션이 아니라 자신이 살고 있는 영국 땅에서 찍었는데, 이는 어디서 무엇을 찍든 중요한 것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라는 영화관의 증거이다.

그렇기에 Full metal jacket 역시 겉으로 드러나는 형식과 표현을 볼 것이 아니라 속에 담겨있는 의미를 읽어야 한다. 수많은 모순과 상징이 바로 그것이다. 전혀 다른 혹은 반대의 무언가가 함께 있는 것이 바로 모순이고 그렇기에 어울리지 않음은 웃음을 자아내는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이다. 그래서 나는 모순 교향곡과 같은 이 작품을 블랙코미디로 분류한 것이다.


2.
훈련소

영화는 포스터에서부터 모순을 보여준다. 사람을 지키기위한 방탄모에는 사람을 죽이기위한 철갑탄(Full metal jacket)이 끼워져있다. 죽이기 위해 태어났다(Born to kill)는 글귀 옆에는 평화의 배지가 달려있다. 구인과 살인, 전쟁과 평화는 이항대립을 통해서가 아니라 한인물의 머리위에서 동시에 나타난다. 인간의 양면성에 대한 하나의 이미지를 알기쉽게 드러내고 있다.

영화의 도입부인 해병대에 입대해서 머리를 깎는 장면에서는 Hello Vietnam이라는 흥겨운 팝송이 흘러나온다. 목숨을 걸고 전쟁터로 가는 것이라면 비장한 각오를 하고 입대하는 것일텐데 이등병의 편지 같이 슬프거나 비장한 곡이 아니다. 이 같은 상황과 음악의 대립적인 모순은 Full metal jacker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또한 이런 음악들은 영화 속에서 나오는 것으로 극중 인물이 듣고 있는 것으로 배경음악이 아니다. 영상과 (배경)음악의 불일치, 즉 극중 인물과 관객의 불일치를 통해 감정을 전달하고 모순을 만들어내기보다 다큐멘터리처럼 극중에서 음악을 발생시킴으로써 모순을 극이 아니라 현실 속에 있는 것으로 끌어 올렸다.

사회에선 좋은 인상을 가졌다고 칭찬들을 만한 웃는 얼굴이 훈련소에 입대하자 교관에게 욕을 먹는다. 같은 대상을 보는 두 가지 관점의 차이는 사회와 군의 대조를 그린 장면에서 자주 드러난다. 나중에 얼굴에 인간 같지 않은 살기가 넘치는데, 교관에게 칭찬받는 장면 역시 그러하다. 이렇게 군인을 인간에서 분리시키는 작업이 전쟁이라는 이름 아래에 꾸준히 진행되는 것이 바로 훈련소이다. 군인은 분명 인간의 한 부류이지만 이를 인간이 아닌 것으로 보는 시선, 흔히 군바리라고 말하는 우리 사회의 시선은 논리적 모순을 보이고 있다. 논리적 오류를 뜻하는 모순은 더 나아가 불의를 뜻하고 있다. Cowboy는 입대 동기에 대해 자유를 위해서 (For freedom) 라고 대답한다. 자유를 위해서 입대하면서 자유를 잃어버린 생활을 하게 되는 모순이 발생된다. 수단이 목적을 전복하는 이런 문제로 흔히 돈과 행복을 들 수가 있으며 이 같은 형태는 비극적 결과를 불러오게 되는 것이 대부분으로 위 인물 역시 비극적 결말을 맞게 된다. 

웃지 못할 정도로 진지하고 엄격한 군에서 외설적이고 웃기는 군가를 부르며 훈련 받는 것 역시 모순적이다. 잘못이 없는 동료 훈련병들이 기합을 받는 가운데 잘못을 저지른 자는  젤리 도넛을 먹는 장면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젤리 도넛을 먹는다는 것이 장면적으로 모순적이고 또한 죄를 지은 자와 벌을 받는 자가 다르다는 것에서 형평성과 정당성의 모순을 보여준다. 이런 불의한 체벌은 인간을 비인간적으로 변하게 만들어 집단구타라는 불의를 저지르게 만들고 이 과정을 통해 피해자 역시 인간성이 소실되면서 병기가 되어간다.

사랑과 축복이 넘쳐야 할 크리스마스에 해병대는 적을 죽여야 한다는 내용을 설교하는 장면은 직접적으로 모순을 드러낸다. 교관이 직접 내뱉는 모순적인 말들은 첫 번째 절정으로 영화를 이끌어 간다. 작품 전반부인 훈련소 에피소드의 절정이자 최대모순은 갖은 고생 끝에 훈련 부적응자에서 완벽한 해병으로 변신한 뚱땡이가 당당하게 전쟁에 참전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적 아버지상처럼 자신을 격려하고 칭찬하던 교관을 쏴 죽이고 자신도 자살하는 것이다. 이제까지의 전쟁 영화와 기존 관념에 대한 거대한 반박인 이 장면은 큰 충격을 준다. 고생 끝에 늠름하게 전쟁에 참전하여 활약하는 모습을 생각했던 관객들의 기대는 산산이 깨어져버리고 이영화가 보통의 전쟁영화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난다.

훈련소 이야기에서는 사건의 관찰자인 Joker와 뚱땡이, 교관의 세 인물이 중심이 된다. Joker는 분대장으로 교관의 조력자이자 뚱땡이의 조력자이다. 교관은 뚱땡이의 조력자이자 억압자로 작용한다. 교관이 모순되는 역할을 한 몸에 함으로써 영화는 탈구조적인 분쟁을 야기시킨다. 가장 구조적인 훈련소에 중심구조인 교관이 탈구조적인 역할을 가지는 것은 붕괴를 야기한다. 본질을 버리고 비본질적으로 변화를 강요 받은 뚱땡이와 교관은 필연적으로 파국을 맞이하는 것이다. 훈련소라는 거대한 총체적인 모순덩어리는 군대라는 더 큰 조직의 대표격이다. 평화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는 군대가 전쟁을 하고 사람을 죽이는 거대한 모순 또한 사회라는 더 큰 조직을 대표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구조는 작은 모순부터 하나씩 잡아가지 않으면 결국은 파국을 맞을 수 밖에 없다.


3.
전쟁터

훈련을 마치고 베트남으로 간 해병들. 그들을 비추는 첫 장면은 These boots are made for walking이라는 흥겨운 음악과 거대한 광고간판을 배경으로 창녀와 흥정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훈련소 도입부와 완전히 같은 형식으로 요소들을 배치하여 모순을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나타나는 도둑과 (영화는 적군의 모습보다는 도둑과 창녀의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준다) 창녀와 흥정하는 군인과 같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전쟁터의 모습과 전혀 다른 이런 모습들은 실상에 대한 고발이나 현실성을 강조하기보다는 꾸준한 모순용법으로 웃음을 주기 위한 형식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관념과 현실의 불일치로 표현되는 모순은 반복해서 드러난다. 카메라를 도둑질해 가는 베트남인은 자신이 마치 정의의 사도인양 멋지게 무술 하는 시늉을 한다. 카메라를 도난 당한 병사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대응해준다. 남의 것을 훔친다는 불의가 그저 그런 일상에서 코미디로 보여짐으로써 사람을 죽이는 불의한 전쟁이 자유와 정의의 상징으로 보여지는 것과 마찬가지 구조임을 유추 할 수 있다.

전투로 인해 부숴지고 불타고 있는 폐허가 그 불빛과 그림자에 의한 영상과 고요한 정적에 의해 경건하고 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감독의 연출력에 한껏 기댄 이 장면은 실제(이데아)와 이미지(보이는 것)의 모순의 정점이라 할만하다. 전쟁터의 다양한 모순 가운데서 이처럼 영상의 모순을 보여준 영화는 유일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불이라는 것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봄직하다. 원시에 불은 파괴를 상징하는 것이었으나 인간이 불을 이용하면서부터 불은 다양한 것들을 창조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이러한 양면성 속에서 만들어진 무기들은 무언가를 파괴하기 위한 것임을 생각해보면 다중적인 모순과 양면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고요함은 정적 이미지를 생성하지만 불과 그림자의 춤은 동적 이미지를 생성한다. 이 둘의 조합은 모순을 형식으로 표현해낸다.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 모순의 정점으로 최대의 코미디는 힘든 훈련소를 거쳐 당당한 해병이 되어 목숨을 걸고 동료를 잃어 분노하며 수 백발의 총탄을 마구잡이로 갈겨대며 싸운 상대가, 탱크까지 요청하며 죽을 힘으로 싸운 상대가, 불쌍해서 죽이지도 못할 만큼 작고 초라한 한 소녀라는 것이다. 전투의 상대가 한 소녀라는 것은 전투의 목적이 한 소녀를 죽이기 위한 것이었다는 말이고 이는 전쟁의 상대와 목적에 대한 우울한 유추를 할 수 있게 만드는 치밀한 요소이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불타는 듯한 핏빛 노을아래 어둡게 그림자진 병사들이 지옥의 사자들 같은 모습으로 행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들은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의 상징과도 같은 미키마우스를 흥겹게 노래하며 가고 있다. 자유를 위해 온 병사들이 침략자 같은 모습으로 꿈과 희망을 노래하며 진군하는 마치 모순의 집합체와도 영상과 음악의 모순으로 영화는 포스터부터 끝 장면까지 일관되게 모순을 표현한다.


4.
종합

이 영화는 주인공을 살펴봄으로써 지금까지의 의견을 강화 할 수 있다. 영화의 또 하나의 코드인 주인공 Joker는 지적이고 현실에 잘 대처하는 인간형으로 그는 모든 모순을 관찰하고 있으며 스스로도 모순을 지니고 있다. 그 이름인 Joker는 광대 혹은 농담하는 사람으로 해석 할 수 있는데 사람을 죽이는 군인과 사람을 웃게하는 광대는 대립적인 관계로 모순이고 진실을 전해야 하는 종군기자가 농담하는 자라는 것은 역설적으로 기사를 조작하는 언론과 더불어 언론의 이념과 실제에 대한 모순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므로 Joker의 모든 대사는 농담으로 해석해볼 필요가 있다. 교관이 해병대에 들어온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 그는 죽이기 위해 들어왔다고 대답한다. 정의나 조국을 위해서나 먹고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죽이기 위해서 왔다는 대답에 교관은 흡족해 한다. 농담에 즐거워 한다는 점에서 일관성을 찾을 수 있고 거짓말에 즐거워한다는 점에서 모순을 찾을 수 있다. 대답 자체는 목적 없는 목적의식을 표현한 모순이다. 또한 그는 철모에는 Born to kill이라고 쓰고 가슴에는 평화의 상징을 뺏지로 달고 다니는데 그것을 인간의 이중성을 뜻한다고 직접적으로 설명한다. 이 이중성이란 곧 모순이고 이는 영화가 관객에게 던지는 직설적인 메시지이지만 이를 농담으로 받아들일 경우 전쟁과 죽음에 던지는 말장난에 불과한 것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Joker는 독백한다. 이곳은 지옥이지만 나는 살아있고 두렵지 않다는 대사는 앞 장면에서 스나이퍼에 죽음의 공포를 느끼며 두려워하고 죽이는 것에 가책을 느끼며 머뭇거리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지옥에서 살아있다는 모순까지 농담으로 해석해버리면 세상이지만 죽고 싶다는 말이 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할 때 이는 영화가 전쟁에 대해서 뚜렷하게 전달하는 메시지로 받아들 일 수 있다. 세상과 전쟁과 모든 모순에 대한 이 교향곡의 주제인 것이다.
by 호연lius 2007. 6. 18. 16:52
공부할 분량이 많고 리포트까지 있는 시험기간이 되면 나는 으레 그동안 미루어 왔던 일을 차분히 정리한다. 집청소에 이어 선택한 것은 서너달 전에 받아 놓은 케로로 극장판을 보는 것이었다.

오늘도 시험기간 답게 수파에 누워서 뒹굴거리며 투니버스를 보고 있었는데 마침 오랫동안 벼르던 케로로 극장판을 하는 것이 아닌가! 투니버스의 케로로는 어떤 만화영화보다도 더빙이 잘된것으로 내가 감탄해 마지 않는바! 나는 열심히 보았다. 그러나 어젯밤 쩐의 전쟁을 보느라 얼마 못자고(?) 교회를 다녀와 체력이 떨어진 나는 2/3지점에서 한두시간즘 잠들었다.

재미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한가한 날동안 몇번 시도하였으나 그런 때는 집중이 잘 되지 않아 보다 포기하길 몇번,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시험기간의 힘! 깨어난 나는 비빔면을 먹으며 다운받아둔 파일을 재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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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로로 VS 키루루


내용은 간단하다 케론성에서 온 지구침략군 케로로 소대가 지구를 구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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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만점 나츠미 슈트


아, 역시 더빙판이 듣고 싶었다. 이건 일본이 되려 더빙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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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구한 나오키(한별)과 케로로


모아의 소행성 소환장면에서 열광하기도 하고 (깜빡하고 캡처 안함, 귀찮아서 다시는 못하겠음, 하긴 하이라이트는 공개하지 않는 법) 쿠루루의 웃음소리를 따라하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좋았어. 이제 그만 놀고 지금부터 열심히 공부해서 학점따서 졸업부터하고 애니매이션을 향한 발걸음을 걸어 나가는거다!
by 호연lius 2007. 6. 17. 12:49
토욜 에라곤을 재미없게 본 충격에 나는 재미있는 무언가를 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 1,2화를 1주일 전에 다운받아 놓고 여태 게임하느라 못봤는데 큰 맘 먹고 보기 시작했다.

시작은 귀찮았으나 이후는 일사천리였다. 나는 48시간 동안 21시간의 취침과 3시간 정도의 식사를 제외하고 24시간 동안 45분짜리 총 32화를 논 스탑으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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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다른 드라마의 매력이란건 바로 이 맛!

남아도는 시간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시리즈 물을 보면 된다!

'프리즌 브레이크는 영화 ‘쇼생크 탈출’의 희망과 우정, ‘더록’에서 느낄 수 있었던 팽팽한 긴장감과 스펙타클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TV 시리즈이다. 구조학에 탁월한 주인공 마이클 스코필드는 부통령 동생 살인 누명을 쓰고 사형의 위기에 처한 형을 탈옥시키기 위해 몸 전체에 교도소의 설계도와 탈옥 계획을 문신으로 새기고 의도적으로 은행강도를 저질러 형이 있는 감옥에 수감된다. 기발한 줄거리와 흥미 넘치는 탈옥계획, 수많은 난관들을 극복해가는 이야기들이 회를 거듭할수록 긴장감을 더한다. 국내에서도 이미 열혈 마니아가 다수 형성되어 있는 기대작으로, 미국 방영 당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인해 13회 방송 예정이던 프로그램이 22회로 연장되기도 했다'
by 호연lius 2007. 1. 1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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