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가
내가 지금 누구와 있는가

목적지는 뚜렷한데 갈 방법을 모른다.
다행히 목적지에 계신 분께서 다 알아서 해두셨다고 그냥 오면 된다고 해서 가고는 있는데...
그렇다고해서 낯선 이 길이 편안한건 아니다.

모로가도 로마로만 가면 된다지만
가난과 독신의 길은 참 겁난다.

이 믿음이 적은 자여.

by 호연lius 2010. 9. 5. 01:37
한자로 제목 쓴김에 세번은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또 한자로 썼다. 전야-심정-감사 3연작

나는 감정이 가장 격할 때는 글을 쓰지 않는다. 쓰기 어렵기도 하지만 쓰는 중에 더욱 감정이 고조되는 것도 원치 않기 때문이다. 그건 사람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무척 힘들 때는 되려 말을 꺼내지 못한다. 도움을 청하려고 친구를 만났음에도 아무 말도 못하고 놀다가 헤어지곤 했다. 즐거움이 나쁜 감정을 한풀 꺾는데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애초 목적대로 confession을 이룬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아직 확실치 않다. 즐거운 분위기를 망치지 않기 위해? 쪽팔려서? 불행의 전염을 막기 위해? 

그래서 지난 포스팅에서 느껴지는 괴로움 역시 읽혀지는 시점에서는 이미 지난 감정인 것이다. 그렇기에 사람들이 내게 전한 격려와 위로는 내게 무척 크게 다가온다. 맨정신으로 온전히 내가 얼마나 사랑 받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송구한 마음까지 생길 정도로 그 사랑은 크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by 호연lius 2010. 6. 10. 13:01

Someone called me '배짱이'


3년차 백수, 돈을 떠나서 일이 무척 하고 싶었는데 막상 출근하게 되니 입대 전의 불안감이 가득했고 급여 사항을 듣게 되니 먹고 살 수 있을까 걱정되었다. 과 동기들 중에 최저임금에 여자동기의 반도 안된다는 비교의식이 나를 며칠간 괴롭혔으나 나의 삶의 목표를 다지는 기도로 겨우 떨쳐 낼 수 있었다. 나도 때가 많이 묻어서 이전에는 별 거 아니었을 일들이 제법 크게 다가오는 것을 알았다.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사는 것은 아니다. 결혼과 양육은 못할 지 몰라도 혼자 즐기며 효도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으니 그것으로 족하다.


최근 반년간 여자에게 너무 실망해버렸다. 실망을 넘어 증오와 같은 감정이 나를 짓눌러 자신감마저 잃어버렸다. 여자를 탓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나도 충분히 이해하는 사실이고 알고 있던 사실인데도 내 마음이 악하여 그리된 것이다. 실망이라는 단어를 썼지만 그리 적합해 보이지 않는다. 거지를 누가 상대하고 싶어하겠는가? 동정으로 적선 할 수는 있어도 같이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낯선 여인들의 상식과 옛 연인의 비상식이 어우러져 마음에 주름이 잔뜩 져버렸다. 

그래도 이유를 찾아보자면 사람이 예의라는 것이 있지 않은가. 가장 충격적 일화 한가지와 최근 일화 한가지만 소개한다.

두번은 만나서 식사와 차만 나누고 세번째 만남에서 영화보고 식사도 하고 맥주 한잔을 했는데 그간 모든 지불이 내게 부담이 되기도 했고 상대가 직장인이기도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맥주값(안주 없이 2병)을 부탁했는데... 날 한번 묘한 표정으로 보더니 계산 후 한마디 없이 쳐다보지도 않고 나가고 영문도 모른체 황급히 따라가 평소처럼 이야기하다가 대꾸도 하지 않고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빠른 걸음으로 앞만 보고 가는 것은 ... 인터넷 구라 소설에서나 볼 수 있던 일을 겪게 되자 나는 대략 정신이 멍해지며 상대방이 뭔가 급한 일이 생긴 것이거나 배가 무척 아프거나등등 말도 안되는 이유를 지어내다가 현실을 받아들이는데 삼일 정도 걸렸다. 그게 싫을 수는 있다. 바람직하지 않다고 해도 사람마음은 어쩔 수 없으니까. 그러나 그렇게 행동하는 것까지 괜찮은 것은 아니다.  

지난 주에는 또 이런 일이 있었다. 알고 지내다가 내가 백수란 사실을 안 이후 연락이 끊긴 여자분이 입사 후 다시 연락이 되었는데 조금 연락하다가 내 근무조건을 알자 연락을 또 끊은 것이다. 꼭 그렇게 대놓고 해야하나..

좌절과 극복, 다시 노력이 또 다른 좌절로 몇번 반복되자 어제는 이런 일이 생겼다.

친구가 아는 여자들 만나러 가는데 2명이니 같이 가자고 해서 갔었는데. 그분들은 밝고 편하고 예의 바른 여성들이었으나 자리에 있는 동안 내 증오 섞인 망상들 ' 저런 친구는 왜 데리고 나왔데, 29인데 이제 취직했다니 정말 무능력하네, 꼴보니 딱 거지네, 재밌게 놀랬더니 망쳤네, 꼴에 여자는 만나고 싶나보지' 등등이 머릿속을 자꾸 휘저어서 기분이 점점 나빠졌다. 

병인 것 같다. 고전적으로 사랑이 치유할 수 있겠지. 그러나 그 사랑은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아닌가. 정상인 나도 사랑받은 기억은 손에 꼽을 만한데 이런 나를 누가 사랑하리. 이런 내가 누구를 사랑하리.

주님 나를 지켜주소서 이 분노와 증오를 쫓아주시고 동정으로 채워주소서. 

다행히 나는 사람이 아닌 분과 함께 하니 회복은 빠르고 항상 기뻐하며 범사에 감사한다. 

by 호연lius 2010. 6. 6. 11:48

호랑이 굴에 기어 들어간다는 기분 

잉큐베이터에서 태어난 잉여에게 블로깅은 쉬워도 헌팅은 어렵다.
by 호연lius 2010. 5. 29. 14:47
올리려다가 만 사진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 중 한장입니다. 커플링도 못해주던 남친을 위해 꽃반지를 만들어 준 그녀와 함께 찍은 셀프 사진...

어제도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연인관계가 아니게된지 벌써 이리 오랜 시간이 지났네요. 안그래도 유부남 태용님이나 태양님 때문에 마음이 쓸쓸했는데 시기 적절한 때마다 밝게 전화를 하네요. 통화를 하면 무척 기분이 좋다가도 무척 씁쓸합니다. 씁쓸하다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연인이 카라멜 마끼아토라면 옛연인은 에스프레소...마실 때는 기분 좋지만 끔찍한 숙취의 고통을 가져오는 술...

자고 일어 날때마다 제 인생의 기록이 갈아치워집니다. 첫 연애 후 최장 솔로기간, 최장 무위도식기간, 최장 자기혐오기간...

사진들 자주 보는데 가장 좋은 사진들의 7할이 에스프레소이고 2할이 친구네요. 숨돌릴 틈을 주는 건 잠깐의 기도, 잠깐의 회상인데 이 회상은 부작용이 자주 일어나요. ㅋ
by 호연lius 2010. 5. 22. 00:39
작년 이맘때즘 본 영화


지금 하고 있다.

당시에는 폼잡는데 목숨 건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이제서야 그 폼에 깊이 공감하게 되었다.

오늘 북한이 소나에 탐지도 안돼고 버블제트 효과 작살인 어뢰로 천암함을 격침했다는 공식 발표를 보았다. 

아, 전쟁... 지금 나에게는 그것도 좋겠지. 백수로 사느니 영웅으로 죽어 하늘나라에 가는 것은 큰 복이 아닌가. 

영화 주인공은 실패한 절름발이로 사느니 영웅으로 죽기를 택했던 것이었다. 영웅으로 죽으면 가족의 생계도 보장되니 나 역시 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다. 

죽음은 누구나 맞는 죽음일 뿐. 그 자체로 나쁘지 않다. 좋은 죽음과 나쁜 죽음은 좋은 삶과 나쁜 삶처럼 선택이다. 그렇기에 누군가에 죽음 강요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전쟁은 안되는 것이다.  
by 호연lius 2010. 5. 20. 13:56
천안함 침몰 원인 조사 결과 발표가 내일이다. 
그런데 조사기간 동안 언론 플레이가 꼴보기 싫을 정도였다.
조사는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나 여론을 조성하는 과정이 아니라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정해진 그림을 완성하기 위한 조각맞추기가 아니란 뜻이다. 

스타크래프트 역사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플레이어가 몰락 후 돈을 위해서 승부 조작 브로커 짓을 했다. 명예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는 자에게 명예는 필요없다. 아니 그런 문제를 떠나서 사랑하는 사람이 개호로샹놈이었다는 사실은 너무 큰 상처가 된다.

패륜녀 사건을 보며 인성교육을 생각해보기 전에 인터넷의 콜로세움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것이 더 씁쓸했다. 인격의 형성의 책임은 1차적으로 그 개인에게 있다고 하지만 이 사회는 과연 무죄인가. 악을 악으로 갚는 것은 정의가 아니다. 그것은 악이다.

지방선거가 곧 벌어진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정보를 얻기가 쉽지않다. 뭐라도 해볼라치면 선거법 위반이기 때문이겠지. 유권자보고 알아서 찍으라고 던져 놓고는 저조한 투표율을 탓할 셈이구나. 선거관련 발송물이 얼마나 잘 오는지 두고 봐야지.

by 호연lius 2010. 5. 19. 19:56

살려주세요

2010. 5. 8.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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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슬프게도 한국민이 가진 기독교( 아마도 한국 개신교)에 대한 이미지 일 것이다.
이미지는 대부분의 경우 진실은 아니지만 사실(사건)에 기인한다. 그리고 거기에 무지가 더해지는 것이 대부분인데..
문제는 그러한 것만으로 마음에 분노와 증오를 품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이 악한 감정을 품게 된다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내가 아는 한에서 오해를 풀어보고자 한다.

먼저 이야기 할 것은 마음이 아프다면 불신자들의 오해와 나쁜 그리스도인들 때문에 가슴이 아픈 것이고
반발심이 생기거나 신성모독이라고 생각한다면 그저 충분히 의에 이르지 못해 악한 감정이 솟은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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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계시지 않는 그들만의 아버지여  
그 이름과 나라는 없으며                    -> 말장난 
그 뜻은 하늘에서도 그 뜻은 땅위에서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 예수의 죽음과 부활로 이미 이루어 졌고 재림으로 완전히 이루어짐

오늘날 일용할 양식은 그들이 모두 가졌고  -> 악은 세상에서 승리한 것처럼 보인다
아이들까지도 죽이는 자들을 용서하고 계십니다. -> 뉘우치고 용서받고자 한다면 누구나 용서 받을 수 있는게 그리스도교의 가장 큰 축복이다 인간은 할 수 없으나 하나님은 하실 수 있으신 것. 이것이 부당하다고 생각된다면 스스로 어느정도의 죄는 용서받을 수 있고 어느죄는 용서받을 수 없는지 기준을 정해보라. 그리고 그것을 60억 인류가 동감한다면 하나님께서도 동감하시리라.

무지한 우리들을 시험하지 마옵시고 -> 주로 악마의 시험이고 주의 시험은 연단(단련)이라고 칭한다.
다만 악에서 구원해주소서
나라와 권력과 세력과 영광들은
그들에게만 있사옵니다. -> 영광은 어떤 인간에게도 있지 않다.

거대한 파도가 수많은 양들의 집을 덮쳤고
질병과 굶주림에 수많은 양들이 죽어 가고 있습니다. -> 하나님은 선을 추구하시는 분이고 살해는 악이지만 죽음 자체가 악은 아니다.

우린 가만히 기도만 하며 기다립니까 -> 그런 사람은 본적도 들은 적도 없다.
이것이 진정 당신 뜻이면 따르지 않겠습니다. -> 사람은 제 뜻대로 살아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세상이 이모양..
제발 비나이다.

그들의 심판에 수많은 양들이 길을 잃었고
악마의 전쟁에 수많은 양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 육신의 죽음이 영혼의 타락을 뜻하지는 않는다.

이래도 당신을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갑니까 -> 당신이 온전히 선하다면 지옥에 가지 않는다. 그렇지 않다면 유감스럽게도 그 죄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믿음뿐이다.

이것이 진정 당신 뜻이면 뜨거운 지옥에서
우린 함께 하겠습니다. -> 하나님은 믿지 않으면서 지옥은 믿는 것은 오류다. 사실 지옥을 믿지 않는다면 남을 짓밟고 올라서지 못할 이유가 무엇인가? 이 세상에서 악당들과 함께 하는 것으로 부족하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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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다만 의에 가까워 지고자 하는 착한 그리스도인과 그저 구원만 바라며 개판치는 나쁜 그리스도인과 그리고 착하거나 나쁜 불신자만 있을 뿐.

by 호연lius 2010. 4. 8. 22:29
이 나라의 군인으로서

군인 아들을 둔 아버지로서

수중작업 전문가로서

자신의 목숨이 다하기까지 최선을 다한 그분을 기억합니다


by 호연lius 2010. 3. 31. 09:04
지난 주에 도서관에서 알게된 분이랑

오늘 저녁을 같이 먹었다.

나의 과감하고 세련된 행동력이 일을 만들어 놓았지만

대화를 나누어도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철 없던 때 무척 사랑하던 사람이 있는데 무리 없이 다른 사람에게도 관심을 보낼 수 있을 만큼 마음(?)이 풍부하던 내가 눈 앞에 있는 상대에게도 마음을 기울일 수 없다는 사실은 꽤나 충격적이었다.  심적 고자...

지금 생각해보니 겁이 났던 것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 차이를 극복할 자신도 즐겁게 희생할 자신도 없을뿐만 아니라 그러고 싶지도 않은데 사랑하게 되면 또 그렇게 할테니까 그게 무서운 것이다. 

기억은 다 잊어가는데 트라우마로 남아버린 고통인가.

전 애인이 혹은 추억이 그리웠다.
에스페란스에게 전화를 걸었다. 주말에 데이트라니 좋은 일이로다. 
by 호연lius 2010. 3. 30. 14:25
오늘은 종려주일이다. 

예수께서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백성들이 종려나무로 길을 만들며 메시아를 환영한 일에서 붙은 이름이다.

그리고 다음 주일은 부활절이다. 세상에서는 크리스마스가 가장 큰 행사이지만 그리스도인에게는 성탄절보다 부활절이 의미있는 기념일로 참으로 교회를 대표하는 날이요 교회가 생긴 날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리고 그 사이 한주간을 고난주간이라고 부른다. 예수께서 붙잡히시고 고난을 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날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주님의 고난을 기억하는 의미에서 부활절까지 게임을 하지 않기로 정했다. 인내하고 기도하며 최후 승리를 기다리는 삶의 자세를 이 한주간 형식을 통해 마음에 새기고 싶다.
by 호연lius 2010. 3. 28. 22:31
1.도덕적으로 따져볼까.

아이를 돕는 것은 옳다.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 역시 옳다. 

위 두가지 전제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는가? 있을 수 있다. 우리는 흔히 그런 사람을 이기적이라고 말한다. 악당은 아니지만 악당보다 더 악한 무자비함

2.법리적으로 따져볼까.

초등교육은 의무교육이다. 교육받지 않으면 처벌 받게된다. 그래서 교육받으러 가는데 당연히 밥도 줘야하지 않나. 그게 아니라면 초등 의무교육과 노동법 폐지하고 가난한 어린이들이 전단지라도 돌려서 알바하며 밥먹고 살게 놓아 두던가. 법을 정했으면 법이 지켜줘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나는 국방의 의무를 위해 군대에 갔고 밥은 물론 의복과 숙소는 무료였다. 만약 자비로 충당하게 한다면?!?!?

3.예산문제와 부자에게 너무 많은 혜택이 간다고 반대한다면

부자에게 급식비만큼을 교육세로 더 걷으면 된다. 원래 쓰던 급식비 세금으로 낸다면 조세저항은 없다. 
부자에게 왜 밥줘야하냐는 논리는 병신같다. 부자 어린이는 어린이가 아닌가? 부자라서 역차별하는거냐? 그러면서 부자 감세는 잘만해주던 어떤 당이 우리나라에 있다. 

4.부가적으로 대상급식보다 좋은 점 : 어릴 때부터 돈떄문에 스트레스 받는 것에서 조금 더 지켜 줄 수 있고 몰라서 혜택을 못받는 사람까지 보호할 수 있고 무상급식으로 인해 놀리고 놀림당하는 철없는 비극을 방지할 수 있다. 
by 호연lius 2010. 3. 23. 23:39
피폐해진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임시적으로라도 당장 무언가 하는게 중요(경제적으로도) 하다고 생각 바로 일자리를 구하러 다녔다.

나의 조건은 간단했다. 일요일에 쉴것. 그러다 건강을 염려하신 어머니의 조언을 받아 야간근무가 아닐 것을 추가하였다. 할 수 잇는 일이 반으로 줄었다.

사람 구한다는 여러 서비스(대체로 외식)점을 다녀보았다. 나는 한국의 남녀차별에 약간 충격을 받았다. 아직도 남존여비 시대인가! 그들은 귀하신 남자분께는 이처럼 천한 일을 하게 하실 수 없다며 여자만 뽑는다고 했다. 예쁜 여자가 있는 편의점을 가본 나로서 그 사장님의 정책이 이해되면서도 언제까지 남자라고 귀한 일만 할 수는 없는데 이 후진 의식산업구조를 개선하기 전에 2만불 시대는 오지 않을 것만 같다고 생각했다. 

일자리의 9할이 없어져 버렸다. 남은 일자리는...

오도바이 배달
대리운전

오도바이의 위험을 감수할 자신이 없어서 대리운전을 하려고 했는데 집안의 반대로 포기했다.

...

나 어쩌지...
by 호연lius 2010. 3. 12. 10:31
04시
절로 눈을 떴다.
이브 온라인을 했다.

04:45
새벽기도회에 참석하였다

06:15
다시 잠들었다

10:10
전화벨 소리에 잠이 깼다. K였다. 어제 새벽에 전화 한 것은 이쁜이가 있어 간만에 늦게까지 술마시다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gg치고 들어가는 길에 글어본 전화라고 하였다. 새내기와 술자리라니 부럽지 않으면서도 부러웠다. 주희가 새내기일 때 세상이야기를 멋지게 늘어 놓은 졸업생을 짝사랑 했다는 이야기가 생각났다.

아침을 먹고 이브 온과 디디오를 했다.

어머니의 아이리버 e150 이 도착해서 좀 살펴보았다.
점심을 먹었다. 

15시
가방을 싸고 나갔다.
자주 가던 pc방 맞은 편에 새로 생긴 pc방에 가보았다. i5에 GTS250의 고성능에 넓고 비흡연석이 잘구분되어 쾌적 했다. 요금은 15%~30%가량 비쌌다. cd게임에 스타와 워크 외에도 콜 오브 듀티5,컴퍼니 오브 히어로즈,GTA등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는게 차별화되었다.

19시
저녁을 먹었다.

20시 30분
가방을 싸들고 나갔다.
뒷동산에 있는 체육공원에 갔다. 어두컴컴한데 운동기구 사이에는 운무가 짙었다.
안개가 공중에서 그대로 맺히어 되는 듯한 비가 내렸다. 잠시 운동기구를 끼적였다.

아르바이트할 자리를 알아보러 동네를 돌아다녔다. 4군데, 그러나 일요일에 예배에 참석할 수가 없는 조건이라 일할 수는 없었다. 홈플러스의 가전 매장에서 이렇게 포스팅을 한다. 봄의 전화가 내 기대만큼 위로가 되었다. 

블로그야 너는 아느냐, 내가 고민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사람은 너( 네게 댓글을 달아주는 친구를 포함하는) 뿐이구나. 나의 친구들을 돌아보고 나를 다시 돌아보았다.
by 호연lius 2010. 3. 9. 22:26
졸업식 때 먹었던 그 희귀하다는 열매

그것이 잉여잉여 열매였을 줄이야...

유력한 일자리가 하나 있어서 두달간 추진했던 계획을 백지화하고 한달을 올인했는데

불발이 나버렸다.

00~09시 슈퍼 야간 알바에 지원하려고 이력서를 뽑았다.

재미없는 게임을 해야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한가지 더 재미있는 사실을 말해주자면

몸에 좋다고 알려진 인삼과 산삼
몸에 안좋다고 알려진 잉산과 백삼 (잉여 삼년차와 백수 삼년차)
크하핫.
by 호연lius 2010. 3. 8. 21:29
컴을 바꾸고 게임으로 맺힌 한을 풀고 있다.

디디오, 마영전, 이브온라인

곧 드래곤볼 온라인도 깔 예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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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들을 만나러 부지런히 나다닌다.
쓸때 없는 짓거리로도 생각할 수 있지만 즐거운 일이다.
그런데 최근 너무 나다녀서 피곤하다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문 : 왜 만나러 가는거지?

답 : 그들이 오지 않으니까

사실 만나고 싶은 것은 나뿐인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나를 시간 때우기 이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아가서 나를 만나러 오는 사람은 얼마나 되는가.

20통의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고 2통을 받은 것 역시 마찬가지겠지.

아직 그다지 필요한 사람이지는 않구나 싶다. 내가 과도하게 부지런한 것이 이런 망상을 가져온다고 생각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나는 전혀 부지런하지 않다. 

인간의 가치는 사랑하고 사랑받는 데 있고 내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사랑받는 사람은 무척 대단한 사람인 것이겠지.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데 역시 아직 부족하다. 

오늘 디디오를 혼자 하는데 힘에 부치다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여럿이서 재미있게 하려고 로그를 했는데 사실 맨날 혼자한다. 4렙이 되니 도저히 던젼을 뚫고 나갈 수가 없어서 양키들과 파티를 맺었더니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리기만 하는 통에 던젼을 탐험하는 재미를 찾을 수가 없었다. 양키들의 보이스 챗을 듣기는 했지만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어려서부터 나는 혼자 놀아도 잘 놀았으면서 왜 함께 놀기 위해 애썼던 것일까

시대가 변하고 나이가 변했고 취향은 분화되고 거리는 멀어진다. 이제껏 노력으로 매꾸어 왔던 틈이 더 이상 매꿀 수 없을 만큼 벌어졌다.

그래도 부산까지 찾아와주는 친구도 있음을 다시금 감사하며...
by 호연lius 2010. 2. 28. 13:12
감기 이틀은 몸이 너무 춥고 기운이 없었다.
그리고 이틀은 뻗어서 방에서 잠만 잤다.
그리고 오늘은 슬 나가보니 어지러워서 다시 집에 돌아왔다.
거울을 유심히 보니 볼이 쏙 들어가 있는게 공명토스 박영민(별칭 박영감) 을 닮은 모습이었다. 원래 마른 나이지만 이런건 처음보았다. 아니, 애초에 며칠씩이나 생활을 못한다는게 이미 정상이 아니란 거겠지.

여자친구 있을 때 자동차는 참 좋은 것이었다.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어주었고 내 몸도 편하게 해주고...
얼마전에 견인에 이어 오늘은 접촉사고가 났다. 며칠전에는 무개념 지인이 차로 집에 안데려다 준다며 불평까지 해대었지.(나는 집에 갈 생각도 없었고 그집은 우리 집보다도 훨씬 멀었고) 돈 잃고 인망 잃고 기분 상하고...

주보에 기사를 썼는데 편집 오류로 중요 인터뷰가 사라져있어서 실망했다.

보름째 리플이 없는 블로그를 보면 좀 답답하다. 작가의 꿈을 접지 않았다면 얼마나 답답했을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인터넷 시대에 글을 못쓴다는 것은 생각보다 더 불행한 일인것 같다.
by 호연lius 2010. 1. 6. 15:57
남자는 첫사랑을 잊지 못한다고 하던가.

설마... 그건 기억력을 너무 과대 평가했거나 혹은 그러길 바라서 나온 말이겠지.



작년에는 며칠 하지 않았던 목도리를 매일 하고 다닌다. 추워서 그렇지만 그보다 목도리를 가깝게 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내게 있기 때문이겠지. 그녀가 손수 떠 준 목도리는 그녀가 떠난 뒤에서야 나와 가까워져서 날 따뜻하게 그리고 잊지 못하게 한다.



매일 사진을 들여다 보는건 스타크래프트 덕분에 그만 둘 수 있었다. 봄이 오면 이 목도리도 작별을 고하게될까. 그러면 다 잊게될까.


by 호연lius 2009. 12. 16. 12:55

쉰 떡밥이라고 생각했지만...
사회가 성숙하지 못한 탓에 영원히 우려먹을 기세의 떡밥이 되었다.

일단 이 문제를 남자 VS 여자 로 몰고 가는 것은 너무 병맛이므로 설명을 생략한다.

나는 군가산점을 찬성하지 않는다. 그러나 군필자에게 혜택이 주어져야 하는 것은 틀림없다. 다른 혜택이 나오지 않는다면 울며겨자먹기로 군가산점이라도 받아먹어야겠다.

그러나 군가산점은 명백히 불평등한 요소가 존재한다. 왜냐면 가산점을 얻고 싶어도 얻을 수 없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이상적으로는 군복무를 원한다면 복무를 시켜주고 그렇지 않다면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완전히 평등한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영원히 불가능 할 것이다. 징병제를 벗어날 수 없는 분단 국가의 현실...

그러므로 우리는 군복무를 하지 않는 사람도 군복무하는 사람이 납득할만한 적절한 형태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해야한다. 이것이 현실적으로 이상적이다. 정부는 군복무자에게 무언가 보상하는 방법보다는 미복무자가 다른 방법으로 의무를 이행하게 만드는 것이 옳다. 그렇지 않다면 복무자가 무언가 보상을 받아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것이 군가산점이 폐지된 평등의 원리에 맞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방부가 군가산점 부활을 꺼낸 것은 참 한심하다. 헌제의 결정대로 국가는 다른 사람의 평등권을 침해하지 않는 다른 방법을 고민해서 찾아내야함에도 불구하고 손가락만 빨다가 난대없이 다시 군가산점을 드립하다니...대한민국 헌법이 그리 완벽하지 않고 헌제도 그다지 맘에 들지 않지만 군이 헌법 위에 서려는 것인가? 참고로 군 최고 통수권자는 대통령이다. 이것이 대통령이 원하는 법치국가인가? 헌법위에 군, 그 위에 대통령의 구조? 

너무 멀리갔군. 국방부는 개소리해서 초딩들 싸움 붙이지 말고 적절한 대안을 내놓기 바란다. 이 대안은 양심적 병역거부자와 군에 가고 싶지만 못가는 사람, 그리고 여자들을 포함하며 군필자들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 공평하고 합리적이며 국가 입장에서도 효율적인 것이어야 할 것이다. 

뱀발: 예비역 중에 국가시험 치는 애들이 몇이나 된다고 그런걸로 생색내려고 하는 국방부는 무엇이며 이를 결사 저지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또 무엇인가...대부분 군필자는 아무 혜택 못 본단말이다..취업못한것도 짱나는데 예비군이 끝나지도 않아..ㅜㅜ
 
뱀발2: 현실적으로 돈으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만....국가는 보상해줄 돈이 없고....군미복무자는 군대 안간다고 돈이 저절로 생기는 것도 아닌데 돈을 납부하기도 어렵겠지...
by 호연lius 2009. 10. 16.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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