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에 공식 석상에 나섰던가. 익숙한 얼굴들이 낯설어 보일 정도였다. 더 부지런히 다녀야겠다고 생각했다.

타인에 감정에 좀 더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서인지 그간 연락이 소홀했던 사람들에게 무척 미안하고 또 스스로 아쉬웠다. 좀 더 관계의 폭을 넓혀야겠다.

달봉이가 내 글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기분이 무척 좋았다.

즐거움 가운데 아련함이 마음의 빈 부분에서 울린다. 주께서 채워주시길 간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빈자리의 울림이 나를 무너지게 만들지도 모르기 때문에.
by 아이파크 2010. 1. 16. 23:52
주께서는 가끔 내게 흔적을 남겨주신다.
2자루의 볼펜 중에 1자루가 없어져서 1자루를 사야겠다고 생각했던 차에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볼펜(새것으로 추정)을 주웠다. 그것도 성능이 좋은 PILOT

주차요금을 납부해야하는데 거의 보름이나 납부기간이 지나서 할증이 얼마나 나올지 걱정하며 농협엘 갔는데
할증이 없었다. 좋았다. 후후

오늘 금요기도 시간에 무척 잘 기도하였다. 허리가 아프지않았다.

감사드리며 영광의 증거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by 아이파크 2010. 1. 16. 00:11
내가 무척 좋아하는 제목이 하나 있다. 그것은 '왕의 귀환'

다행히 오늘 예배를 통해 나의 왕이신 주께서 내게 돌아 오셨으니 이전의 절망은 반전의 희망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이제 그 뜻대로 이루어지리라. 그러기 위해서 나 또한 열심히 노력하리라. 나의 이 기쁨을 빼앗기지 않고 더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나아가자!
by 아이파크 2010. 1. 10. 23:44
가장 고통스러울 때 보통은 죽고싶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내 생에 가장 절망스러운 상황을 맞아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왜냐면 나의 존재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절망이라는 의미가 되고 결국 주님의 한 사람을 사탄의 손에 넘겨주고 지옥에 떨어뜨리는 존재가 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죽어봐야 절망은 더 커 질뿐이고 살아서 반전을 노리는 수 밖에 없겠지.

가장 기분 좋은 일은 나 때문에 한 영혼이 구원받는 일이다.

반대로 가장 기분 나쁜 일은 나 때문에 한 영혼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하물며 그 영혼이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나의 고통은 한참 눈물을 쏟아야 할만큼의 절망이었다.
내가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그 영혼은 절망을 느끼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 절망감 때문에 주님을 부정하지도 않았을 것이며 결과적으로 나락으로 떨어지지도 않았을터인데...  못난 내가 태어나고 나에게 기대를 했기때문에 그 실망감에 자신의 구원마저 잃어버린 한 영혼을 보고 어찌 내 가슴이 찢어지지 않겠는가.

한참을 울었다.

한참을 기도했다.

나는 할 수 없으나 주께서는 하실 수가 있으니

말씀대로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게하는 역사를 베풀어주소서. 그게 아니라면 제 이름조차 생명의 책에서 지워버리소서. 나의 아버지 하나님, 그리스도 예수여, 나와 이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어 거두어 주소서. 아멘.
by 아이파크 2010. 1. 9. 02:22
감기 이틀은 몸이 너무 춥고 기운이 없었다.
그리고 이틀은 뻗어서 방에서 잠만 잤다.
그리고 오늘은 슬 나가보니 어지러워서 다시 집에 돌아왔다.
거울을 유심히 보니 볼이 쏙 들어가 있는게 공명토스 박영민(별칭 박영감) 을 닮은 모습이었다. 원래 마른 나이지만 이런건 처음보았다. 아니, 애초에 며칠씩이나 생활을 못한다는게 이미 정상이 아니란 거겠지.

여자친구 있을 때 자동차는 참 좋은 것이었다.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어주었고 내 몸도 편하게 해주고...
얼마전에 견인에 이어 오늘은 접촉사고가 났다. 며칠전에는 무개념 지인이 차로 집에 안데려다 준다며 불평까지 해대었지.(나는 집에 갈 생각도 없었고 그집은 우리 집보다도 훨씬 멀었고) 돈 잃고 인망 잃고 기분 상하고...

주보에 기사를 썼는데 편집 오류로 중요 인터뷰가 사라져있어서 실망했다.

보름째 리플이 없는 블로그를 보면 좀 답답하다. 작가의 꿈을 접지 않았다면 얼마나 답답했을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인터넷 시대에 글을 못쓴다는 것은 생각보다 더 불행한 일인것 같다.
by 아이파크 2010. 1. 6. 15:57


동아리 형들이랑 송년회를 했는데 처음으로 부킹을 해보았다.

두어시간 얼어있었다.
두어시간은 재미있었다?
다음에는 잘해봐야겠다??
by 아이파크 2009. 12. 26. 03:16
성탄 전야가 중요한 이유는

고대 중동인들은 하루의 시작과 끝의 경계를 해질 때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우리 조상들은 해뜰 때를 기준으로 했고 현대는 자정 ( 0시)을 기준으로 한다.

여튼 성탄 전야 발표회는 주님께 드리는 자녀들의 재롱잔치랑 비슷한 것이다. 이번 재롱잔치의 최고령은 ...

나였다. 덜덜덜...

기타도 못치면서 무릎팍 도사의 패러디 성극 무픞팍 강도사에서 올밴 역할로 기타를 두드렸다.
나는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내 얼굴은 빨개졌는데 왜 공기가 그렇게 차게 느껴졌을까? 여튼 손발이 오그라드는 연기에도 주님은 재밌어하셨을거임. ㅜㅜ

청년회 선물교환식에서도 최고령이 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렇지는 않았다. 레크레이션 좀 하니 피곤한 것을보니 좀 나이 든 모냥이다?

화명동까지 드라이빙 갔더니 야밤에 길 잃어버렸다. 두배로 피곤해졌다.

by 아이파크 2009. 12. 24. 19:38
남자는 첫사랑을 잊지 못한다고 하던가.

설마... 그건 기억력을 너무 과대 평가했거나 혹은 그러길 바라서 나온 말이겠지.



작년에는 며칠 하지 않았던 목도리를 매일 하고 다닌다. 추워서 그렇지만 그보다 목도리를 가깝게 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내게 있기 때문이겠지. 그녀가 손수 떠 준 목도리는 그녀가 떠난 뒤에서야 나와 가까워져서 날 따뜻하게 그리고 잊지 못하게 한다.



매일 사진을 들여다 보는건 스타크래프트 덕분에 그만 둘 수 있었다. 봄이 오면 이 목도리도 작별을 고하게될까. 그러면 다 잊게될까.


by 아이파크 2009. 12. 16. 12:55
난 스덕후도 아닌데 스타크래프트 하다 보니까 어느덧 동생이 출근 준비하려고 잠에서 깨어났다.

음...

이달 들어서 이게 몇번째지?

다행히 손으로 꼽을 수는 있겠는데 자정 전에 잠 든 기억은 아예 없고...

이거...뭔가 방탕한 맛이 쩌는데?

일주일 정도 밀착착용한 속옷의 지릿한 기분이다.
by 아이파크 2009. 12. 15. 06:23
올해는 어찌된 영문인지 - 아마도 주께서 나를 불쌍히 여기셔서 -
이것저것 많이 받았다.

지난 한달간 11권의 책을 받았는데 이는 내 평생 받은 책의 누적 양즘 된다.

오늘은 니콘 돗자리와 디씨에서 휴대용 스피커가 왔다. 뭔가 인터넷 이벤트를 응모했는데 당첨된 모양이다.



후배가 산 노키아 5800을 보았는데 역시나 탐나는 폰이다.

by 아이파크 2009. 12. 11. 00:18
나는 올해 초에 2~3달 간격으로 금니를 2개 했다.

이제껏 충치로 인한 땜질이 2개 밖에 없던 나에게 몇달 만에 2개는 무척 충격적이었다.

그 이후로 칫솔도 내게 맞는 것으로 신중히 고르고 이를 닦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간식도 자제하고 구강청결제도 사용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심지어 서울의 지하철에서 잡상인이 파는 치약 -토쿠- 을 덥석 사기도했다. 그만큼 이에 신경을 쓰고 있었던 것이다.

입안에 낭종 - 일종의 물집 -이 생겼는데 3주째 없어지지 않아서 치과를 찾았다. 마침 정기 점검 - 보통 1년에 2번이라고 하나 3달만에 폭삭 썩은 이를 겪고 3달에 한번하고 있다 - 할 때이기도 했는데...

도대체 왜?!!?!?!?!?!?!?

충치가 2개나 발생한 것이었다.

그동안 들였던 나의 공은 다 어디로 가단 말인가...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을 지는 몰라도 공든 이는 썩어버린단 말인가!

안그래도 말랐는데 간식까지 삼가하다보니 몸무게는 56... 한때 68의 건장하던 나는 어디로 갔을까.

그런데 그 결과가 오른쪽 위쪽의 송곳니랑 붙어 있는 어금니 2개가 썪었다.

속이 쓰리다.

문득 뇌가 썪어서 이까지 썪은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by 아이파크 2009. 12. 9. 00:18

-1
정장을 입고 있었기에 구겨짐을 방지하고자 KTX 를 탔다. 물론 동반석을 탔다. 맞은 편에 앉은 커플은 기차가 출발하자 마자 잠들어서 한강을 건너고서야 깨어났다. 어젯밤 둘은 이 여행을 생각하며 얼마나 설레였기에 저렇게나 곤히 잠든 것일까. 설마 밤새 그들이 @#$@%#@를 즐겼겠는가. 나는 불끈 쥔 주먹을 부들부들 떨며 미소지었다. 빌어먹을 동반석은 좁아서 맞은편 사람의 무릎과 발이 자주 부딪힌다. 저 잠든 커플 남이 자꾸 내 무릎을 탐하는 바람에 나는 커플 여의 얼굴을 탐했다? 두 사람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며 사랑의 위대함을 느꼈다. 된장녀니 루저녀니 말이 많지만 아직도 저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헤메이는 날개 잃은 천사도 있는 모양이다. 커플 남의 얼굴은 된장에 짧고 묵직하다. 게다가 이번에는 고개를 앞뒤로 끄덕이는 퍼포먼스를 시전하는데 그 방향이 내 짧은 다리 사이라서 무척 유감스러웠다.
나는 옆자리에 앉은 남자를 보았다. 정장차림에 서류가방도 있는 것을 보니 출장일까. 왼손에 낀 싸구려스레 반짝이는 결혼반지가 무겁게 보였다. 피로한 얼굴에 무언가 조금 보다가 이내 잠이 든다. 창문이라도 부술듯한 헤드뱅잉에서 그 인생의 苦가 몰려온다. 동반석 따위에 타고 가는 것을 보니 출장비를 짜게 주는 회사임이 분명하다. 게다가 토요일에 이동이라니 ... 차림새로 보아 수입도 그리 넉넉하지 못한것 같다. 올 봄에 결혼해서 아이를 가지고 그 무게감 속에 직장을 구하기 위해 면접을 보러 다닌다는 친구가 생각났다.

서류제출등은 간단히 끝났다. 정식 직무설명 과정도 간단히 끝났다. 19층에서 내려다보는 테헤란로의 모습은 영화에서 나오는 뉴욕의 그것처럼 감탄을 자아냈다.
케이와 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챔프의 자신감은 지난번에 더해지 스타 전적까지 합쳐져서 오만방자함으로 바뀌었다. 다행히 춘이 그의 부끄러운 과거를 들추어내기 시작하면서 편안한 대화가 이어졌다. 우리의 꿈은 원대하고 밤은 평화롭다. 춘이 돌아가고 케이의 따뜻한 방에서 챔프 등극 동영상을 보았다. 해설진의 말 중 '여자친구가 많군요','세계 챔피언 부럽지 않은 기분일거예요'가 인상적이었다.

-2
팀장면접은 순조로웠다. 다만 나의 사투리와 단답형은 문제였을지도 모른다. 아직 농담과 진담, 돌려말하기의 의도를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것이 어리버리하다는 그대로이다.


용산 이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스타리그 16강 경기. 오와 체리짱과 함께 부산출신 3정장 러쉬로 카메라에 한번 얼굴 비추려고 했는데... 체리짱은 대한민국 노동의 현실을 반영하며 야근 터지는 바람에 무산되고..
오와 경기장에서 만났다. 이제동, 이영호등 쟁쟁한 선수들이 내 곁을 지나갔다. >>ㅑ 악~~
그런데 위 두 선수들이 여성 팬클럽 가득한 반면 송병구는 왜 남성 팬클럽이 가득한건가...나마저도!
테란 재앙의 날 신나는 경기가 이어졌다. 나의 치어풀은 방송되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내 응원 목소리는 똑똑히 들어갔으리.

경기장에선 맥주를 마시다 코로 뿜고, 오의 방에서 닭과 유리병 막걸리를 .. 트와일라이트는 하이틴 츤데레 러브 판타지였는데 볼만했다.

-3
상무 면접은 어젯밤의 숙취와 피로, 긴장으로 뭔가 엉망이었던 것같다. SM과 점심을 먹고 차마시고 동서울을 통해 부산으로 돌아왔다.

by 아이파크 2009. 12. 3. 13:52
1. 미니스컷의 오피스 레이디 - 다이아몬드 컷팅된듯한 선을 보았다

특히 미니스커트 중에서도 짧은 것을 입고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우체국으로 향하던 그녀의 무광 흑 스타킹

2. 화장실에 따뜻한 물 - 손을 한참 씻어보았다

물론 우리 집에서도 나온다만

3. 피방 요금 - @$%@$@$@

그래서 포스팅하는거다!
by 아이파크 2009. 12. 1. 14:42
-25

노포동 고속터미널


7월에 부산으로 복귀한 이후 처음으로 올라갔다.
버스안에서 점점 추워지기 시작하더니 역시 북쪽은 추웠다.
나의 피부는 북방 야만족 서울리안 같지 않게 약해서 몸이 살짝 떨렸다.
서울리안 중에서는 여자들이 특히 더 야만적이다 보기만 해도 내가 추워진다. 그런데 동시에 내가 뜨거워 지는 건 왜일까. 그러나 얼마전 사건들을 생각하면 이내 마음은 얼어붙고 갈라져버린다.

강남에서 케이와 오를 만났다. 케이는 얼마전 사회인 체육대회에서 복싱 챔프를 먹었다. 들뜬 그는 나의 상처받은 영혼을 투영하는 유머에 깜짝 놀라며 미친듯이 놀려대었다. 오는 씁쓸한 인생의 주름을 지으며 웃었다.

정장을 들고 다니는 것은 불편하다. 그러나 생각보다 불편하지는 않았다. 오의 방에서 정장을 폈다. 그리고 스타크래프트2 타워 디펜스를 오에게서 주입 받았다. 중독성 쩌네.

-26
노량진에서 탁을 만났다. 나의 한달 근황을 잠깐 전하고 황형을 만나서 삼계탕을 먹었다. 황형은 참으로 大兄이시다.

테헤란 로


SM을 처음 만났다. 흔히 말하는 성공한 사람을 직접 만나본 것은 처음이다. 이상을 현실로 만든 사람의 힘이 그대로 느껴졌다.
저녁에 케이를 만나서 나의 한달을 이야기하고 오의 방으로 돌아갔다.

-27
오의 출근때에 같이 나와서 노량진에 가서 다시 탁을 만났다. 나의 사업 아이템에 큰 성원을 보냈다. 나의 앞으로 계획을 이야기하고 필체에 관한 강의를 좀 들었다.

서울에 이런 뽑기가


짧은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혁을 만났다. IT 업계의 현실을 생생하게 들었다.
야근이 없다고 하는 그의 이야기는 놀라웠다. 출근은 10시이고 퇴근은 10시(22시)란다. 철야는 있어도 따로 야근은 없다는 말이다. 덤으로 월화수목금금일이라던가... 술을 잘 마시지 않는 그 친구가 엊그제는 폭탄주까지 말아먹었다고 하니...회사 앞에는 서울지방노동청이 떡하니 서있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노동현실은... 1970년 11월 13일 전태일 열사의 죽음으로 부터 별로 나아진게 없다. 지금도 이땅은 '노동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해야할 상황이다. 그래서 예수께서 필요한 것을 구하는 기도가 아니라 주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기도를 하라고 하셨던가.

대구 지하철의 1회권과 자판기


신사서를 만나기 위해 대구 영남대로 향하였다. 고속버스를 타고 대구지하철을 타고 시내버스를 타는 경로는 최악이었다. 부산의 집에 가는 것보다 더 오래걸렸다. 신사서와 진중국집엘 갔다. 덜익히면 질긴 것 외에 괜찮은 맛이었다. 하얼빈 맥주도 제법 괜찮았다. 오랜만에 준을 보고 두남자가 한 메트리스 위에서 잤다.

경산역에서 구포역으로

by 아이파크 2009. 11. 28. 13:47
내 밑천 ( 새파랗게 젊다는게 한 밑천인데)이 다 떨어지기전에 자꾸 다시 시작해보자.
by 아이파크 2009. 11. 25. 11:06
결국 열흘간의 과도한 안식갈구 및 내방에 사탄이 함께 누워있는 듯한 느낌은
친구도 영화도 여자도 아닌 주께서 해결해주셨다. 
추수감사예배가 그냥 형식적 절기가 아닌 진정한 감사함으로 나를 적셨다. 이래서 형식이란 것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용을 구할 방법을 알 수 없을 때 크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도우심에 감사하며 이 맑고 푸른 하늘 아래 유쾌하지는 않더라도 불쾌하지 않게 포스팅한다. 

2012 쵝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워 왔느니라.
by 아이파크 2009. 11. 23. 12:46
비유가 하고 싶다.
비유라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것이다. 닥터 하우스가 주절거리기 전부터 무척 아름다웠음이야 모두 알고 있을거다.

열심히 연애를 하는데 일년이 지나도 섹스는 하지 못한 경우는 어떤 경우인가하면

회사에서 열심히 일을 한다. 1년만 고생하면 승진에 성과급 펑펑 나온다는 말을 위안 삼으며 존나 열심히 일을 한다. 야금도 밥먹 듯이 한다. 먹기 싫은 술도 억지로 쳐먹는다. 몸은 망가져가고 인간관계는 멀어져간다. 근데 기본급 밖에 안나온다. 아니 그 기본급이란 것도 초봉보다 20% 삭감되서 나오고 지랄...

그때부터 씨발 짤리든가 말든가 하는 각오로 사장에게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한다. 사장은 일요일에 쉬게도 해주고 격려도 해주면서 예전보다 잘해준다. 그러나 여전히 받는 돈은 늘어나지 않고 망가진 건강은 쉬이 돌아오지 않는다....

결국 최후 통첩을 내린다. 요구사항을 들어주던가 짜르던가. 사장은 술한잔 하며 온갖 말로 어르고 달래고 내년에는 사정이 나아져서 두배로 올려준다는둥 어쩐다능둥 재잘대고 술만 진탕 먹고 들어간다.

휴..더러워도 참고 일해야지 생각하며 분노를 삭히고 일할 마음을 먹기 시작한다.

근데 그날 사장이 그동안 수고했다며 좋은 회사 찾길 바란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그렇게 2년 가까워가는 회사 생활은 종말을 고한다.

그냥 좆된거예요. 저것보다는 2년간 백수로 있은 내가 더 나은거 같아서 씨익 웃어본다.
아 씨발 근데 저거 내 이야기 비유로 쓴것 뿐이자나 하고 깨닫고
화장실에 가서 운다.

by 아이파크 2009. 11. 20. 14:03

이 5단계란 죽음, 실연 등 슬픈 상실의 상황에서 인간이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대한  퀴블러 로스의 이론입니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5단계’ 로 알려져있지요.

1단계. 부정 denial
2단계. 분노 anger
3단계. 우울 depression
4단계. 대화와 타협 dialogue & bargaining
5단계. 인정 acceptance


위 이론은 자아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을 살펴보는 데도 도움을 준다.

먼저 잉여 혹은 루저라는 말을 듣게 된다면
1.  내가 잉여라고? 그럴리가!
2.  씨발 좆까라고 그래!
3. 그럴리가 없어..내가 잉여라니..아닐꺼야...덜덜덜....
4. 이보게. 내가 비록 지금은 잉여일지 모르나 다 지나가는 거 아니겠는가? 일시적 잉여라고 하면 어떨까?
5. 씨발...내가 바로 잉여구나...잉여라니...내가 잉여라니...


문제는 5단계 이후이다. 로스는 승화라는 6단계를 만들어서 극복하는 과정으로 진입한다고 한다.

6. 이대로 주저 앉을 수 없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해보는거야! 잉여탈출 프로젝트 가동!

그러나 현실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real 6. 씨발 좆같은 세상 !!! 으엉으엉응엉....나같은건 죽어야되.... 아니야 어쩌면 난 잉영가 아닐지도 몰라! 으하핫 내가 바로 잉여 킹이다!

즉, 1~5단계가 비 순차적으로 머리를 휩쓸고 지나가게 되며 인생 그냥 좆되는거다.

님들아, 나 좆된듯...
by 아이파크 2009. 11. 20. 13:42
11월 8일 14~20시에 감기 환자 3명과 접촉
약간 피곤하고 미열이 발생하는 듯해서 평소보다 훨씬 일찍인 22시경 잠자리에 듬


11월 9일
12시간 취침하였으나 몸이 개운하지 않을뿐만 아니라 몸살처럼 온몸이 살짝 욱씬거림.

11시경 동네 내과도착 감기 검진 받음
신종플루 때문에 대기실 만원으로 70분정도 기다린듯... 당시 37.2도로 감기약 받아서 귀가

상태가 서서히 악화되어서 점심은 밥이 잘 안넘어가서 물말아먹음.

2시경 점심먹고 약먹고 방에서 취침
자고 약먹었는데 상태가 더 악화 상당한 열이나기 시작 

7시경 저녁은 한술뜨자마자 구역질이 나서 gg 한시간 후 미음 식사
이후 상태는 최악으로 머리가 터질듯한 두통이 밀려옴 나도 모르게 끙끙거리기 시작
마재윤과 예수님의 환상을 보기 시작 고통에 눈물이 찔끔남
이때까지도 그냥 감기라고 생각했음

22시경 긴급공수한 체온계로 39.3도 해열제 800mg긴급 투약 1도 정도 하강

다음날 다시 동네 내과에 가니 38.4도 처방해준 감기약 해열제에 따로 해열제 더먹어도 고열이 유지된다니 신종플루가 의심된다며 타미플루를 처방해줌

-방에 격리 시작-

11월10일
11시경 타미플루 투약, 일반 감기약도 병행 37.4도로 체온 하강

점심은 일반밥으로 잘먹음
저녁도 잘먹고 타미플루 투약 36.9도로 체온 정상화

-그러나 격리는 계속됨. 신종 플루는 발발후 열이 내리고 증세가 호전되더라도 5일가나 꾸준히 약을 복욕해야하고 그 기간동안은 전염성이 강한것으로 알려짐-

23시경 미수다 루저의 난 발발

키가 180이 안되는 수많은 루저들이 인터넷을 봉기함
나도 독감으로 빡쳐있는데 루저라니 화가남
근데 난 어차피 2년차 백수라서 180 넘었어도 어차피 루저임
게다가 신종플루까지... 루저 킹으로 추대받을 예정
이미 마틴 루저 킹 목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됨

뉴타입 플루를 지닌 나는 뉴타입 잉여로 거듭날거임. 이제는 뉴타입의 시대다!







by 아이파크 2009. 11. 11. 16:11
초읍에 있다.
내가 다니던 부산진 고등학교와 같은 언덕이다.
도서관에서 바라본 모교는 마치....요새 혹은 수용소와 같은 모습;;

이번에 도서관이 새단장을 하였기에 찍어 보았다. 겨울을 맞아 따듯하게 입힌 모양이다.

가는 길에 한장

정문에서

중앙 계단에서

온실같은 중앙 로비



내장은 그다지 나아진게 없다. 그래도 흰 벽돌 집보다는 예뻐졌네.
by 아이파크 2009. 11. 6. 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