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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도 하지말고 나쁜 점수도 받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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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화자는 열심히 하지 말자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고 점수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나쁜 점수를 받지 말자고 하는 것이 그 증거이다. 그러나 좋은 점수를 받고자 하는게 아니라 나쁜 점수를 받지 말자고 하는 것으로 화자의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일면 체념적이라고 까지 할 수 있는 어조를 보인다. 열심히 하지 말자는 말과 함쳐지면 이는 더욱 분명히 드러난다. 모든 것을 포기할만큼 절망적이지는 않지만 무언가 간절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는 체념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점은 작가의 경험을 비추어 보면 그 이유가 분명해진다. 작가는 직전 1년간 가장 노력한 과목의 성적이 가장 나쁘고 가장 대충하고 성적이 좋은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작가의 노력과 성적은 상관관계가 없다는 결론을 얻었고 위 문장은 결과에 대한 노력이 무위로 돌아 간것에 대한 한탄이 드러나있다고 할 수 있다. 
by 호연lius 2007. 3. 9. 04:13

죽도를 놓은 것이 12월 초였으니 정확히 3달이 된 시점이다.

백일을 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언제나 마찬가지이지만 나는 오늘도 개욕들어 먹겠구나 하는 강렬한 예감이 들었다.

정말이지 사람 버릇이란건 쉽사리 고쳐지지 않는다. 2달전에 급심사 볼 때, 그때의 또 2달전에 급심사 볼때도 지적 받았던 부분을 그대로 지적 받은 것이다.

가끔씩 나는 치고나간후 몸을 돌릴 때, 발을 잘못 돌리곤 한다. 아주 사소한 것이라 여길 수도 있지만 그랬기에 나는 아직도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연격할 때 머리 위에서 칼 돌린다고 지적.

가장 창피한 것은 호구의 끈정리에 관한 것이다. 기본 중에 기본인데 ... 기본 이전에 자세의 문제인데 지적 받고 말았다.  크기가 맞지도 않는 민수의 호구를 쓴 것 부터가 잘못이었다고 하지만 석달간 놀다가 덜렁 심사 받으러 온 것보다 더 큰 잘못이 있겠는가.

그래도 드디어 꿈에 그리던(?) 1급을 땄다. 초단도 아니고 1급에 무슨 그리 큰 의미가 있나 의아할지 모르지만 1급이 되어야 지검회의 정회원이 될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1,2 학년 때 심사 보지 않은 것은 어리석다고 탓 할 정도는 아니지만 복학하고 4급을 두번 본 것이나 급심사 때를 한번 놓친 것은 한심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군대 가기전 심사 보지 않으며 세워둔 나의 초단 계획이 무너진건 그 누구의 탓도 아닌 내탓이다. 자책이 컸던 만큼 기쁨도 크다.

6월에 있는 단심사

응시하고 싶다. 부끄럽다. 공부에 소홀할까 혹은 힘들까 두렵다. 다음 기회가 언제 올지 걱정된다. 운동을 쉴 때 가질 것은 단과 호구뿐인걸 알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던 머릿 수건은 헤어졌고 죽도는 부숴졌으며 목검은 실종되었고 작은 도복은 공중분해되어 남은 것은 남의 호완으로 채워진 호구뿐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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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심사보기 위한 투자 - 2만원 일회용 렌즈


1시간을 위해 투자한 2만원 덕에 아직 5쌍 남았다.
by 호연lius 2007. 3. 8. 08:59

어머니의 따듯한 마음인가!

4학년이 되면 졸업사진도 찍고 면접 볼 일도 있고 하니 수트를 하나 사기로 했다. 여동생까지 끌고 나가 학교 앞 수트집을 전부 돌고 서너번은 입어보기도 하였다. 결국은 지이크에서 샀다. 내겐 네이비 블랙의 반짝이지 않고 스프라이트 없는 스탠다드한 투버튼 클래식 수트가 세사람의 의견을 겨우 맞출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내가 들고 다니는 베이지색 원통형 가방-난생처음 쇼핑한 것으로 휴가 나와서 레플과 함께 쥬디스 태화에서 비교끝에 만족하며 산 물건. 지금도 정말 좋아함-을 허접하다고 싫어하시던 어머니가 통가죽 가방을 사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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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원대! 내인생 최고가의 가방!


그리고 STCO에서 푸른 빛의 드레스 셔츠와 넥타이를 사고 ~
구두를 사러 이마트(옛 월마트)와 아람마트를 돌았으나 시원찮아서 구매하지 못했다. 대신에 괜히 습닥하게 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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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에 최고가 면도기! 5중날! 모터!


유럽에서 잃어버린 쉬크 3D 다이아몬드 프로텍트도 괜찮은 면도기였는데 새 면도기는 확실히 좀 더 깊이 까지 면도되는 것 같아서 좋다!

by 호연lius 2007. 3. 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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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오른쪽 3명의 동료


휴...
by 호연lius 2007. 2. 28. 02:26

23. 02. 07

바르셀로나에서 베를린으로 가는 이지젯은 저가항공사로 이륙 40분전에 탑승수속을 받아야한다. 보베공항에서의 악몽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 서둘러 나왔지만 혼잡한 공항 상황으로 인해 줄 선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앞질러서 간신히 ( 속이 까맣게 타서 재가 되어 흩날릴 정도) 수속에 성공했다.

콧수염에 반 대머리인 보안 검색관이 얼마 남지 않은 물을 다 마실 것을 강요하였다. 100ml이하라서 반입 될 줄 알았던 나는 당황했고 당장 마시라는 말이 모욕적으로 들려서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

사자는 언제나 처럼 면세 쇼핑에 심취했고 비행기에 늦게 탑승하는 바람에 팀은 따로 앉아야만 했다. 내 옆자리에는 주말 여행을 마치고 귀가 중인 독일 아가씨(추정 21세, 이착륙에 익숙치 않음)가 앉아서 간만에 영어회화를 할 수 있었다.

덜덜거리는 착륙 후 출입구를 열자마자 섭씨 4도의 베를린의 싸늘한 공기가 우리를 반겼다. 갑자기 10도 하강한 날씨에 팀원은 당황했다.

그간 스트레스가 심해서 베를린에서는 일정담당으로서 해왔던 길찾기에 손을 놓아버렸다. 약간 미안한 감과 무한한 자유감이 기분좋으면서 덥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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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곳곳에 있는 시의 상징-곰


베를린 지하철의 복잡성은 친절한 아주머니의 도움과 함께 시작되었다. 팀원의 안내에 따라갔던 유스호스텔 베를린 인터네셔널 하우스는 현대식의 깔끔한 시설이었다. 대만족!

회원가입과 도미토리 매진으로 인한 4인실 사용으로 추가지출이 있었지만 그래도 민박보다는 쌌다. 모든 점에서 민박보다 훨씬 만족스러웠다.

그날부터 매일 밤 클럽을 찾아 헤매인건 막날까지 대 실패.

24. 02. 07

엄청 추웠다고들 하지만 나의 내복은 비바비바!
카이저 빌헬름 교회, 전승기념탑, 브란덴브루크 문, 벤츠 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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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중 폭격맞은 카이저 빌헬름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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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기념탑 - 비스마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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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란덴브루크 문 - 냉전의 상징


카이저 빌헬름 교회에서 라이브 공연-바흐 칸타타 를 들은 것은 횡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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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석 규모 회당에서 공연


25. 02. 07

포츠담 - 멀지 않지만 시골이라 버스가 잘없고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기다림은 더욱 길게 느껴져 시골길의 처량 맞음을 느꼈다. 베를린 장벽으로 가기 전에 일본 아가씨에게서 정보를 얻었으나 술마시자던 사자의 약속은 어겨서 맘이 불편했다.

01
상스시 궁정 & 베를린 장벽
by 호연lius 2007. 2. 25. 12:35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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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표 초안

좋은 과목 있으면 많은 추천 부탁드림니다. 또 가치 들어요~
by 호연lius 2007. 2. 6. 08:44
일주일간 감기를 핑계로 이불속에 자다깨다를 반복하던 후폭풍이 밀려왔다.

동아리 회지 '수파리'를 만드는건 리포트처럼 뚝딱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는데!

여행용 배낭을 싸는건 군장처럼 번개같이 쌀 수 없는 건데!

수강 신청 과목을 정하는건 중국 집 메뉴고르듯 맘편할리가 없지 물론!

어째꺼나 시간은 간다.

수강신청 7시간 전. 출국탑승수속 11시간 전.
by 호연lius 2007. 2. 6. 00:51
몸살이 덜덜덜...

그래도 교회 청년회에서 볼링치러 가서  92점까지나 기록을 했다.
by 호연lius 2007. 1. 29. 11:38
토욜 에라곤을 재미없게 본 충격에 나는 재미있는 무언가를 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 1,2화를 1주일 전에 다운받아 놓고 여태 게임하느라 못봤는데 큰 맘 먹고 보기 시작했다.

시작은 귀찮았으나 이후는 일사천리였다. 나는 48시간 동안 21시간의 취침과 3시간 정도의 식사를 제외하고 24시간 동안 45분짜리 총 32화를 논 스탑으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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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다른 드라마의 매력이란건 바로 이 맛!

남아도는 시간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시리즈 물을 보면 된다!

'프리즌 브레이크는 영화 ‘쇼생크 탈출’의 희망과 우정, ‘더록’에서 느낄 수 있었던 팽팽한 긴장감과 스펙타클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TV 시리즈이다. 구조학에 탁월한 주인공 마이클 스코필드는 부통령 동생 살인 누명을 쓰고 사형의 위기에 처한 형을 탈옥시키기 위해 몸 전체에 교도소의 설계도와 탈옥 계획을 문신으로 새기고 의도적으로 은행강도를 저질러 형이 있는 감옥에 수감된다. 기발한 줄거리와 흥미 넘치는 탈옥계획, 수많은 난관들을 극복해가는 이야기들이 회를 거듭할수록 긴장감을 더한다. 국내에서도 이미 열혈 마니아가 다수 형성되어 있는 기대작으로, 미국 방영 당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인해 13회 방송 예정이던 프로그램이 22회로 연장되기도 했다'
by 호연lius 2007. 1. 17. 20:54

에라곤

나는 FF 즉, 판타지 팬이다.

에라곤은 판타지다.

나는 MM 즉, 무비 매니아는 아니지만 영화를 좋아한다.

에라곤은 영화다.

즉 판타지 영화인 에라곤은 재미있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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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

그렇게 재미없는 판타지도 오랜만이었다. 즐거운 시간이었다. 전체관람가의 한계를 느꼈다.

드래곤하면 드래곤하트라는 편견은 빼놓고라도 주인공 에라곤에 너무 초점이 맞추어진 영화라서 다른 캐릭터들의 개성이 죽어서 밋밋할뿐만 아니라 주인공은 일인 주인공을 맡을 만한 카리스마가 없었다.

...

아침에 조창,지노,하르겔 그리고 나까지 넷이서 보기로 한 영화를 나와 하르겔만 본 것은 어째서 일까.

영화보고 나오니까 왼쪽 목과 어꺠가 극심하게 아파왔다. 며칠 밤낮으로 컴퓨터를 했기때문이겠지. 집에만 있으면 체력이 약해진다.

하르겔의 마사지를 받고 좀 좋은가 싶다가도 나중에 너무 쎄게 당하고나니 오한이 드는게 덜덜덜 떨리면서 컨디션이 매우 나빠졌다. 조창과 지노가 오자 나는 귀가했다.
by 호연lius 2007. 1. 13. 11:05
12월 초부터 죽도를 손에 놓고
오늘 갑작스레 급심사를 보러 갔다.

...

뭐, 당연한 이야기지만 욕을 얻어 먹었다. 요란한 도복(남의것)을 지적받고 호구 끈 길이에 지적받고 타돌시 겨리 지적받고 (안보인다...) 얼쑤!

by 호연lius 2007. 1. 12.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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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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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지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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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화면


은색의 용병이라는 총용량 60여 메가바이트의 옛날 게임이다. 스토리 라인이나 오프닝, 엔딩은 없다고 말해도 좋을 정도고 캐릭터성도 미미하지만 그 전략적인 면은 게임성이 매우 높아서 재미나게 플레이 했다.

한부대는 9명으로 구성되고 9명은 3명씩 3열로 배치된다.  부대의 전,우,좌,후 면을 골라서 공격할 수 있다. 직접 공격은 1열만 타격을 받기 때문에 공격방향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병과에 따라 직접공격(1열 1유닛 공격), 원거리 공격, 1열 동시공격, 1행 동시공격등 다양한 패턴이 있고 병과에 따른 상성이 있으므로 상당한 수의 조합이 나온다. 또 지휘관에 따라 부대 전투력이 달라지는 것도 고려해야한다.

하지만 고작 3일만에 엔딩을 보다니 너무 짧지 않은가!
by 호연lius 2007. 1. 11. 14:39
한우갈비
광어
문어
by 호연lius 2007. 1. 6. 16:06

내가 20대에 접한 최고의 유머와 근성 그리고 우정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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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조 - 존경스런 사랑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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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키 - 평범한 사람도 얼마나 멋져질 수 있는가

야스다 - 신념을 가진 XX "숨어있는 1미리 안보이는 1미리가 내 인생을 움직인단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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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야시 - 강함의 의미(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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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 약속과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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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메구미 - 강하다는 것


위 캐릭터 그 누구중 한명이라도 닮아 있다면 당신도 멋진 사람이다.
by 호연lius 2007. 1. 4. 19:07
밤샘의 댓가로 토요일 해질무렵에 일어나서 새벽까지 삼국지 11을 했다.

일요일엔 결코 지각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청년예배에 갔다. 한해의 마지막 날을 교회에서 보낸다는건 얼마나 마음 편한 일이던가. 순이 바뀌어서 황회장의 지도하에 들어갔다. 태촐형제와는 여전히 같은 순에 배정되었다. 아무약속도 없는 이날 새해의 순간은 교회에서 송구영신예배로 맞이하기로 했다.

뭐, 그러나 지노와 브루스리가 찾아와서 엊그제 단상이 설치한 에뮬레이터로 3인 게임을 밤새 즐기며 보신각 종소리를 들었다. 호연 26세가 이렇게 두 남자와 함께 게임하며 찾아오는구나.. 약간 서글펐나? ㅋㅋ 여튼 신군주로 삼국지11의 천하통일을 이루었다.

브루스리는 아침에 집청소한다며 먼저 갔고 지노는 점심때가 넘어서 깨어났다. 점심을 먹고 우리는 서면에서 브루스리와 하르겔을 만났다. 하르겔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보드게임방으로 향하였으나..(나는 그런 핑크빛 여성취향의 보드 겜방은 짜증난다) .. 결국 게임으로 새해를 맞은 나는 새해 첫날도 세 남자와 함께 플스방을 갈 수 밖에 없었다. 확실히 이런건 눈에 부담이..

넷이서 위닝을 했다. 뭐, 생각보다 재미있었지만 두시간도 못할 만큼 재미없었다. 부슬 부슬 비를 맞으며 잘못탄 버스 때문에 짜증도 좀 나면서 왠지 차분해져서 귀가했다.
by 호연lius 2007. 1. 1. 12:28
29 금
아무도 몇시에 모이는지 연락을 주지 않아 애써 몇번 시도한 끝에 연락이 닿을 수 있었다.
돈이 없는 관계로 혼자 집에서 저녁을 먹고 보드 게임방에 합류했을 때는 8시가 넘어서였다.
어콰이어를 끝마친 그들과 스타워즈- 왕놀이에 이어 포켓볼을 쳤다. 스타워즈는 턴제 시물레이션 알피지게임과 같은 방식이라 여자들이 재미없어하는 바람에 한참 재밌지만 그만두고 왕놀이카드를 했다. 2대에 걸쳐 왕에 역임하였으나 상거지이던 오동의 혁명으로 거지가 한번 된 후 그턴에 오동은 바로 다시 상거지가 되며 10분천하가 끝났다. 생각보다 재미난 게임이였다.

밤 늦게까지 놀다가 에스페란사 방에서 잘까 했는데 놈이 설에가서 류민 방에서 잘까 생각 중이었다.
오동과 단상은 밤샐 각오로 왔는데 다른 애덜이 집에 간데서 우리 집에서 셋이 밤을 새기로 했다.

도중에 홈플러스 들러서 만두 1.2키로와 비엔나 소세지,비빔면을 사서 집에 왔다. 밤새 에뮬레이터로 돌리는 3~4인용 게임들을 했다. 원탁의 기사, 천지를 먹다, 에어리언 대 프레데터, 던전즈앤드래곤즈1, 위닝10을 했다. 그러다보니 밤이 새서 깜짝 놀랬다.

30 토
단상은 피로한 몸을 이끌고 교회로 갔고 오동과 나는 둘이서 더 놀다가 점심을 먹고 오동이 돌아가자 나는 쓰러져 잠들었다. 오동은 그 피곤한 와중에도 여자친구를 만나러 학교에 가길 원했고 나는 사랑의 초반 스퍼트는 역시 강력하다고 생각했다.
by 호연lius 2006. 12. 30. 05:40

우여곡절 끝에 2월 6일 출국 2월 27일 입국으로 시작점과 마침점은 찍었지만 그 사이의 일정은 공백 상태였다.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는 저가 항공사의 표값에 정신을 차린 나는 하루 종일 일정짜기에 매진했다. 좀 더 체계적으로 기록하면서 검토하고 비교했어야 했는데 무작배기로 하다보니 머리가 뒤죽박죽이 되어 지끈거렸다.

결국 만족할 만한 코스를 뽑아내었다. 물론 이 코스는 예산에 하당하는 가장 효과적인 코스임을 그간 노력의 댓가로 당연시 여길거다. 하지만 숙제도 아닌데 이렇게 스트레스가 되다니!

런던 - 파리 - 마드리드 - 스페인 남부 - 바르셀로나 - 베를린 의 19박 일정! 80만원으로 유럽내 일정을 모두 소화하게 만드는 저예산 여행! 다행히 밥굶거나 노숙할 일은 없으니 서바이벌까지는 아니다.ㅋㅋ

유럽 19박 이우경과 함께라면 180만원으로 가능!

그러나 20만원만 더 있었으면 하는 간절함은 아직도 덜덜덜...

by 호연lius 2006. 12. 28. 05:27

함께 여행을 가자던 지노군단의 오랜 숙원은 내년부터는 더욱 이루기 힘들어 질 것임이 틀림없었다. 지난 커플 동반모임에서 조창에게 결단을 촉구했던 바 경주에 가기로 하고 조창집에 10시까지 모이기로 했다. 나랑 하르겔은 30분씩 늦고 차는 12시 가까워서 돌아왔기때문에 10시에 출발하려던 계획은 역시나 12시가 넘어서 출발하였다. 길을 잘 몰랐던 탓에 국도를 따라 양산,울산시를 관통하여 경주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두시 반이었다. 김밥을 사다가 안압지에서 먹었다. 여름과 달리 겨울의 안압지는 그 앙상한 나뭇가지의 벌판과 차가운 바람이 휑한 추운 곳이었지만 그래도 오기로 즐겁게 사진도 찍고 김밥도 먹었다.

조창 머리스탈 최고

추워서 손가락 수납



어쩌다보니 불국사에 갔다. 4000원이었다. 오랜 망설임끝에 나는 월담을 하고 있었다. 선봉의 모습에 용기백배한 전우들은 지노-조창-하르겔 순으로 모두 월담하여 토탈 12000원을 횡령(?)했다. 담만 넘는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었다. 인도에서 한참 벗어난 곳에서부터 늪지와 공사현장을 거쳐 대나무숲을 뚫고 길을 찾는 과정은 마르코 폴로의 모험이었다. 사찰안이라 길에 진입했을 때 기쁨을 환호로 표현 할 수는 없었지만 사진찍기 명당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어둑어둑해져가고 있었던 것이 아쉬웠지만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사진 찍을땐 안추운척


돌아오는 길은 모두 피곤하여 잠들었다. 드라이버 조창마저 잠들뻔한건 좀 위험했다. 차가막히는 시간이었지만 고속도로를 이용한 덕분에 30분 정도 단축할 수 있었다. 조창은 우리 셋만 집에 덜구고는 어머니 일을 도우러 잠깐 간다고 하곤 역시나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레오는 교수님 상때문에 볼 수 없었고 브루스리도 회식에 갔었다. 셋이서 그냥 시간을 때우며 하루를 마쳤다.

by 호연lius 2006. 12. 27. 03:36
5시마감인 리포트를 4시 30분에 제출하고 오동단상과 행복한 밥상에서 저녁을 먹으며 다시는 거기서 안먹어야지 생각했다. 탁마루에서 만원세트를 먹으면서 한담을 나누었다. 박귀영이 대구 엠비씨 피디에 합격되었다는 문자가 왔다. 단상은 의아함과 희망을 동시에 가지게 된 듯 했다.

술자리를 마치고 우리는 크리스마스이자 여자친구와의 1주년 기념 선물을 사러 문구점에 갔다. 귀여운 다이어리를 1만원이하로 찾았는데 역시나 15000원은 지불해야 하는 것이었다. 한시간 이상을 고민과 갈등속에서 보내다가 결국 북스 리브로까지 가서 귀여운 강아지와 코끼리가 그려진 필통과 노트를 샀다. 천쪼가리 필통이 8000원, 공책이 3000원이라니!!!

단상이 뷁스코에 동방신기 콘서트를 마치고 귀가하는 학생을 데리러 가고 오동과 에스페란사의 집으로 한잔 더 하러갔다. 그리고 그들은 나의 선물에 분노했다. ' 그딴건 나에게나 주라고!' 라는 갈굼을 견디지 못한 나는 어느 순간 뭔가 각성했고  악세사리 집으로 향하였다.

세남자는 주인까지 4명이 들어서개되면 그야말로 꽉차는 악세사리집을 습격, 둥그면서도 반짝이는 굉장히 맘에 드는 귀걸이에 덤으로 작은 큐빅 목걸이를 구입하고 매우 흐뭇하였다. 기차표에 6만원 선물에 5만원을 쓴 나의 지갑은 가볍기 짝이 없었지만 마음은 한없이 따뜻하였다.

(나중에 선물 받은 여자친구가 필통을 더 좋아한건 별개의 문제이다.)
by 호연lius 2006. 12. 22. 10:10

사회통계 리포트로 각종 통계기법을 이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문제가 나왔다.

각종 기법의 방대함으로 인해 어려움이 있는바 힘을 합치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힘을 합쳤다.

하지만 무언가 잘못되었다. 계획이건 과정이건 결과건 안하는 것보다 못하단 말은 못하겠지만 의미있었다고 말 할수도 없었다. 무의미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나는 애를 썼고 아무래도 잘못된 것에 내탓을 뺄 순 없었다.

결국 수-목-금으로 이어진 리포트는 엉터리 부분이 있었고 나는 주먹으로 바닥을 칠 수 밖에 없었다. 학점은 하늘이 내리는 것이라지만 아쉬움을 묻기에 미련한 나이기에.

by 호연lius 2006. 12. 21. 0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