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아직 4반세기 살았을 따름이고 살면서 특별히 많은 사람을 만난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란 것에 대해서 인간에 대해서 생각한 바는 있다.

이영도의 판타지 소설 드래곤 라자에서 많은 것을 배웠기에 작품에서 예를 들며 주절거려 볼까한다.

드래곤 라자에서 제일 유명한 말은 '인간은 단수가 아니다' 로 인간의 사회성과 그로 인한 인간의 힘을 강조하는 어구다.

하지만 내가 깨달은 인간의  가장 큰 특징은 독립성이다. 개채 수가 늘어나면 돌연변이의 수도 늘어난다는 것은 상식이고 인간은 어쩌면 그런 법칙에 가장 충실하게 따르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만 그 비율은 개미같은 곤충에 비할 바가 아니다. 천마리의 개미를 가지고 실험을 하면 모두 같은 결과가 나온다. 천명의 인간을 두고 실험을 하면 적어도 두가지이상의 결과가 나올 것이다. 어쩌면 천개의 결과가 그리고 다음 실험에서는 또다른 천개의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

드래곤 라자에서 엘프는 이루릴외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미루어 볼때 이루릴은 엘프종에 있어서 돌연변이라 부를 만하다. 엘프중에서 가장 유연한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기에 다른 엘프와는 다른 생각을 할수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러나 그런 이루릴이 말한다. '인간은 모순적이예요. '

한박자 건너뛰고 말았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인간은 다양하다는 것이다. 다양한 정도가 아니라 가지각색이다. 그런점에서 인간을 가장 닮은 종족은 드래곤이다.

드래곤이라는 종은 같은 종이면서도 그 개체는 서로 다른 종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다양하다. 석양의 감시자 아무르타트는 블랙 드래곤이다. 질서악(이기적이나 이성적인 규칙이있다)의 가치관을 지니고 있고 입에서 염산을 내뿜는다. 캇셀프라임은 화이트 드래곤이다. 질서 중도덕(추정)의 가치관이고 입에서 냉기를 뿜는다.  블루드래곤 지골래이드는 마법에 정통하고 번개를 뿜는다 . 각 드래곤은 자신의 에너지를 숨으로 내뿜을 수 있고 그런 에너지에 대해 면역력도 가지고 있다. 물리적 육체는 같지만 내부를 이루는 화학적 성질은 다르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생각은 모두 다르다. 크림슨 드래곤 아무르타트는 세상에서 선과 악의  균형을 지키고자 한다. 아무르타트는 영역내의 인간을 사냥한다. 지골레이드는 라자에 의해 인간을 돕는다. 드래곤로드는 한때 세상을 지배하고자 했다.

어떤 인간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자하고 어떤 인간은 자신을 위해 다른 사람을 죽이고자 한다.
어떤 인간은 다른 사람을 위해 죽고자하고 어떤 인간을 자신을 위해 다른 사람을 살리고자 한다.
인간내부의 수만가지 동기와 그로 인해 내려지는 수만가지 판단은 한 인간조차 다양하게 비취지게 만든다.

그래서 이루릴은 인간이 모순적이라고 했다. 전혀 다른 인간이 같은 행동을 할수도 있는 것이 인간이다.

인간이 아름다운 것은 이렇게 다른 서로가 어울릴 수 있고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by 호연lius 2007. 7. 4. 0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