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차별금지법을 발의하였는데 많은 사람들이 댓글을 달았다. 95% 반대의 댓글이었고 그 중에 50%는 기독교인이었다. 

차별하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예수의 가르침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사람으로 비기독교인이 아니라 반기독교인으로 분류해야한다.  예수는 세리와 창녀 같은 그 시대의 가장 멸시받는 죄인들과 함께 어울리고 식사를 하였지 그들을 차별해서 근처에 오지 못하게 하고 욕하며 돌팔매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예수처럼 세리와 창녀의 친구/ 게이와 레즈비언의 친구가 되어야한다. 

링컨이 인종차별을 폐지하려고 하였을 때 미국에서는 전쟁이 벌어졌다. 사랑을 실현하는 일은 언제나 큰 진통을 겪게 된다. 그것은 악이 세상의 권세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아래는 내가 어딘가에 쓴 댓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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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에 반대한다는 서명이 얼마나 부끄러운일인지 알아야합니다. 

차별 금지 반대 -> 차별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세상에 당당하게 나는 차별하고 산다! (성경에따라)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예수께서는 십계명을 어긴 간통한 여인까지도 차별하지 않고 사랑을 베푸셨는데 그의 제자된 우리는 동성애자를 차별하고 증오해야 합니까? 

저는 동성애를 반대하는 의견도 존중합니다. 그만큼 동성애도 존중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동성애를 차별로부터 지키면서 성경의 말씀 또한 생각의 자유를 위해 지킬 수 있습니다. 

만흔 분들이 동성애 설교에 대한 처벌이 따를 것이라며 걱정하고 계시는데 한국은 보수적인 국가라 그럴 일은 없을터이고 심지어 외국에서도 기소되었던 목사들은 모두 무죄로 최종 판결 났습니다. 

http://www.thelocal.se/2590/20051129/#.UWtDtqIqzeE 

인권과 신앙의 자유는 양립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동성애자가 아니고 동성애를 반대하면서도 그들의 인권을 위해 싸워 줄 수 있습니다. 왜냐면 주님은 죄인이 아니고 죄를 증오하시면서도 죄인을 위해 싸우고 십자가에 못박히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by 호연lius 2013. 4. 15. 09:12

요즘 회사에서 일도 별로 없고, 여자친구와 관계에서 긴장도 많이 풀렸고, 심지어 게임도 별로 재미없고...그래서 인지 쇼핑에 몰두하게 된다. 오랜 시간 몰두의 결과로 동생의 Nex-3N과 나의 Nex-5R을 구매하였으나 지금은 또 휴대폰의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나는 청빈한 삶을 지향하지만 생활의 편리함을 마다하지는 않기 때문에 어차피 쓰는 돈이라면 그 중에 가장 적합한 제품을 구매하고자하는 욕구가 강하다. 이게 돈은 없고 고민할 시간은 많아서라고 하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이러한 과정 자체를 삶의 오락으로 받아들이고 성취감으로 느끼는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런 나의 구매벽은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일 없고 자극 없는 심심한 때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운동으로 승화한다는 선택지를 선택하지 못하는 환자라서 대체 요법으로 이러한 짓을 하는 것이 아닐까.

나의 구매 프로세서에 전제되어 있는 나만의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특이성 ( No1 제품은 왠지 마음에 안든다), 가격대 성능비이다. 지금 폰을 못정하는 이유도 일반적인 구매 프로세스에 위 사항이 가미되어서 그런 것으로 판단한다. 

구매에서 1 순위는 목적-적합성이다. 현재 수화기 스피커 부가 고장나고 하루에 한번씩은 재부팅하고 예비 배터리도 잃어버리고 5월이면 약정까지 끝나는 아트릭스를 교체하는데 망설일 이유는 옛정과 구매 과정의 스트레스뿐으로 구매의 최적기. 

현재 나의 폰 활용은 평범하게 통화와 게임 그리고 모바일 핫스팟으로 방에서 컴퓨터로 인터넷을 하는 것이다. 통화와 게임은 현존하는 대부분의 폰이 합격이다. 모바일 핫스팟을 이용한 인터넷에서 나의 첫번째 고민이 시작된다. 내가 현재 어느정도의 데이터를 쓰고 있는지 짐작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3g 무제한은 왜 사용량을 알려주지 않는 것일까.

...라는 글을 쓰고 거의 일년만에 올레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니 데이터 이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개설되었다...후후...폰 인증하고 데이터 이용량을 살펴보았다. 1월에 무려 13GB 이달은 컴을 포맷후 재설치 하느라...윈도우즈를 설치하고 업데이트 하고 롤을 설치하고 업데이트하고 야동을 다운 받고 감상하고  그러느라 많이 썼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많이 썼군. 그리고 2,3월은 7기가 이하을 사용했다. 오랜만에 통화 사용량도 보았는데 150분이 안된다...35요금만 써도 될 것을 인터넷 때문에 2만원 더 (지정번호 무제한 때문에 1만원 더) 쓴단 말이군...

와이브로 에그 도입하고 올레 망내 무제한으로 가면 폰요금35000에 와이브로 5500 해서 150분에 10GB 을 확보할 수 있군. 무료 와이브로 에그가 어디 있던 것 같은데..찾아봐야겠다. 

오늘도 성취감 달성!

by 호연lius 2013. 4. 11. 18:58

올해 생일은 특별히 짧았다. 암스테르담-인천간 비행기 안에서 시작하여 인천-김포-김해를 거쳐 집에 도착할 때는 이미 16시였다. 씻고 짐을 좀 정리하고 19시즘 나갔다가 23시에 귀가했다.

지난 생일과 비교해보니 생일을 축하한 사람의 수가 확연히 줄었다. 알던 사람들이 많이 없어졌고 일년간 알게 된 사람은 2명. 2년간 직장생활에도 동료는 아무도 없다는 것이 나를 돌아 보게 했다.

작은 수이 만큼 더 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과연 몇번이나 더 이 생일 포스팅을 해야할지 막막하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얼마 안남았다는 생각이 들기도하면 머리가 복잡해진다. 이것은 수능을 약간 못 친 후의 후련함과 비슷한 것 같다.


포스팅 해야할 꺼리들이 쌔리배깄는데 시간이 없다. 슬픈 동요 아빠와 크레파스에서 그릴 것은 너무 많은데 하얀 종이가 너무 작아서 아빠 얼굴 그리고 나서 잠이 들고 말았다는 느낌이랄까. (나도 누군가 나를 이토록 그렸으면 좋겠다) 아니, 연산해야 할 것은 너무 많은데 코어 숫자가 너무 적어서 배경 렌더링과 배경음악만 재생하고 나서 다운되고만 구식 컴퓨터라고 하는 것이 더 맞을 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나도 시간과 능력의 한계에 부딪혀 허우적 대고 있다. 비단 블로그뿐만이 아니라 다른 부분도 마찬가지이다. 나의 이런 모자란 능력을 깊이 헤아려 주신 회사 회장님께서 노동절에도 전 사원의 출근을 종용하신 것이겠지. 


프로리그 전기 시즌 챔피언 결정전, 영국, 암스테르담, 하우스 시즌7, 빅뱅이론... 적어도 두가지는 포스팅해야 할텐데 말이다. 근데 위에서 설명했자나? 안될거야 아마...


1살 더 먹는 동안, 영어도, 일본어도, 기타도, 사랑도, 저축도 모두 형편없다. 다만 춤은 쬐금 달성했다. 살사는 되었고 이제 바차타를 춰볼까.


요즘 기상곡은 데이빗 보위의 In the port of Amsterdam이다. 

http://www.youtube.com/watch?v=ejQS9kQDXmk




by 호연lius 2012. 4. 25. 04:58
벌써 3월이다.

그 3월도 절반이 지나갔다.

올해 들어서 영국+인도를 담당하면서 일이 무척 많아졌다.

이 전처럼 퇴근후 느긋하게 운동을 하는 여유가 없어졌다.

업무 스트레스가 심해지자 생활이 쪼들려서 머리로 결정했던 이직을 몸이 아프고 마음이 괴로워 마음으로 결심하게되었다. 그러나 뭘 할지 몰라 일단 토익 학원에 등록했다.

퇴근하자 마자 학원으로 향하지만 그날 숙제도 다 못할 만큼 시간의 여유가 없다. 그나마 이번주는 4일간 일 때문에 9시10분에 시작하는 학원 수업에도 참석치 못했다.

느긋하게 지내던 월셋방에서도 쫓겨나 고시원에 살고 있다. 익숙하지 않은 침대 생활은 허리가 꺼진 매트리스때문에 더 피곤하게 느껴진다. 

부억과 가까워 가장 싼방이지만 26만원이다. 그래도 창문이 있어서 열면 밤 공기를 만끽할 수 있다.  옆 건물의 배수관 풍경은 덤이다. 밤에 야식을 만들어 먹겠다고 설치는 거주자들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도한다.

주말에도 출근하는 일이 잦다. 그리고 지쳐 잠들어 보내길 반복한다.

어제는 몸살이 와서 오늘 낮에 종일 잤더니 라틴 바에 다녀와서 이 시간(오전 4시)까지 깨어있다.

이렇게 베란다를 통해 야경을 바라보며 타자를 치는 시간이 무척 행복했던 대학 시절이 그립다.

지금 나는 뭘 하고 있는걸까. 
by 호연lius 2012. 3. 18. 04:45
수구세력에 대한 나의 적의는 한없이 높기에, 대화할 필요도 없이 깨부숴야 할 뿐인 이기적인 기회주의적 악당들말고, 자기 노력으로 성공하여 자유경쟁 시장을 지지하며 기득권이 되었기에 정치적으로 보수성을 띄게 되어 어쩌다보니 그 수구들과 어울리게 된 안타까운 보수분들께 이 글을 바칩니다.

자유시장을 지지하고 보수적인 세계 최고 권위의 경제 주간지 The economist의 기사

http://www.economist.com/node/21538104

요약: 한국경제는 사회적 지출을 통한 불평등해소를 통해 성장해야한다.

즉 복지하자는 이야기입니다. 경제성장률이 지금보다 훨씬 높던 80년대가 지금보다 소득격차가 적었던 것처럼 평등감은 성장의 필수요소입니다. 평등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소득격차를 줄여야하는데 실질적으로 가능한 방법은 사회적 지출을 늘이는 방법이란것 이지요.

by 호연lius 2011. 12. 7. 10:28
불평등 조약을 먼저 달려가 맺자는 정치인들의 작태가 심히 부끄럽고 화가 난다.

1.
주권국가로서 어떻게 일개 조약따위를 대한민국 헌법위에 올리는 일을 허용할 수 있단 말인가!

ISD덕분에 대한민국 법< 대한민국 헌법 < 한미자유무역협정 < 미국 법의 지위를 허용하게 되었으니 식민지가 아니고서야 우리 법이 그들 법에 종속 될 수 있으랴...

 2.
최혜국 대우를 어떻게 승인 할 수 있단 말인가!
구한말 쇠락한 국력에 어찌 할 도리가 없어 식민지로 가는 단계에서나 일어나던 일이 어찌 이 시대에 다시 일어날까! 친일파때문에 바로 서지도 못한 나라가 친미파때문에 넘어지는구나... 

내가 잘못 알고 있는거라고 ...누가 제발 이게 아니라고 악플 달아주면 좋겠다... 
by 호연lius 2011. 11. 24. 19:24
먼저 작년 여름의 주말 일상을 돌이켜볼까.
클럽이나 나이트클럽, 해안가나 도심 유흥가를 전전했지. 친구가 있다면 함께, 없다면 혼자라도 03~05시까지 떠돌며 자책하며 자학하며 여름을 낭비했다.

올 여름, 작년과 별로 달라진게 없는, 그래서 어쩌면 더 나빠진 자신을 추슬러야했다. 나는 삐뚤어진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의 심정으로 나를 걱정했다.

먼저 평일의 처방은 운동. 퇴근하면 운동을 했다.
19:30퇴근
20:00 운동시작
21:00 운동종료
21:30 취침 준비 완료
간식을 먹으며 인터넷을 하거나 다운받은 드라마를 본다.
22:30~23:30 취침

주말의 처방은 올해 여름을 걱정하며 작년처럼 해변을 거닐다 발견했다.
살사! 이제 더 이상 혼자 추지 않고 방황하지 않고 함께 춤을 추는 것이다.
그리고 매주 주말은 다음과 같다.

토요일 오전 : 근무 혹은 집에서 뒹굴거리기 혹은 조조영화
토요일 오후 : 친구 집에 놀러가거나 친구와 피씨방에 가거나.
토요일 18:00~일요일 05:00 살사를 추고 뒷풀이가서 술마시고 노래하고 춤추며 논다.
일요일 11:00~15:00 예배 및 교제
일요일 저녁 먹을 때까지 낮잠 및 집에서 할일 하기 (근데 보름 전부터 16~19시 살사 연습)
친구나 가족과 저녁먹고 수다 좀 떨다가 창원으로 복귀

알고는 있었지만 나는 참 규칙적인 생활을 좋아하는구나 싶다. 다만 즉흥적으로 무언가를 할 여유가 없다는 점은 제법 아쉽다.

평온한 하루하루가 계속되며 아직도 다음 꿈과 목표와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금요일 술자리에서 회사 선배가 자신의 나이가 다섯살 더 많다고 가정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면 좋다는 이야기를 했다. 나는 철저히 공감했다. 너무 무기력하고 무상한 쾌락만 쫓는 내가 세상적으로도 그리스도인으로도 조금 더 간절하고 절박하게 집중하고 살아야하지 않을까 싶다.
by 호연lius 2011. 8. 22. 22:31
일자리를 구하면서 느꼈던 한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과 한국 사회에 대한 좌절감은 뒤로하고 그때 내가 내린 한국 경제의 해법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1. 노동법을 준수하라

전태일부터 지금까지 수십년간 나아가지 못한 부분. 한진 사태의 김진숙씨가 쓴 편지도 전태일의 편지와 전혀 다르지 않아 보인다. 노동법을 무시한 근로 시간, 임금 지불, 위법 해고 이 모든 것이 거대 기업이 권력의 비호 아래 자행하는 착취와 유린이다. 우리는 총수의 노비가 아니다. 

2. 야근 폐지

노동법 준수와 맞닿아 있는 이야기. 야근을 폐지하면 지금 7사람이 하는 일을 10사람이 해야 할 것이다. 자연스럽게 고용 창출,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 덤으로 내수 시장 활성화. 한가지 단점이라면 기업의 유지비용이 증가한다는 점인데...

현재 대기업은 천문학적인 이윤을 내고 있고 그 이윤은 유감스럽게도 문어발식 확장과 권력과의 유착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이윤을 줄인다고 해도 그들은 생존 할 수 있다. 생존하지 못한다면 그 자리를 중소기업이 매꾸게 되어있다. 덤으로 야근을 하지 않는 대기업에서는 지금보다 임금을 적게 지급하게 될 것이고 대기업이 손을 땐 사업 분야는 중소기업이 생겨날 것이다. 임금의 격차는 줄어들게 되고 일자리는 늘어나게 된다. 

3. 최저 임금 인상
1,2번 만으로 충분한데 현실적으로 가능 할 것인가하는 의문이 든다.  현실이란 우리가 바라보고 싶은 방향이 될 지인데 한국 사회는 아직 그 정도로 성숙하지 못했다. 마지막 대안은 시급 인상이다. 

최저 임금이 인상되면  최저임금에 기대어 급여를 받는 천만에 가까운 근로자들이 혜택을 입게 된다. 대기업은 어차피 최저 임금에 기대지 않기 때문에 급여가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고 빈부 격차는 조금 줄어 들게 된다. 
현재 노동계에서는  최저 시급1090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한주에 40360원 한달에 약 13만원이 오르게 되는 셈이다. 혹자는 영세 자영업자에게 타격이 될 것이라고 하는데 한달에 13만원 혹은 26만원 덜 버는 것이 얼마나 타격이 될지 의문이거니와 소득이 증가한 사람들의 소비 역시 증가할 것이기에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생각된다. 혹자는 이를 통한 부동산 폭등을 우려하지만 이미 민간의 가계 빚이 천문학적이고 저축율은 역대 최저이고 주택 수요도 정점을 지나는 시점에서 서민들의 소득이 조금 늘어난다고 해서 부동산이 폭등하리라는 예상은 기대심리를 이용한 거품의 발생 이상의 효과는 주지 못하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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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허영무처럼 한탄해보았다. 허패왕의 이번 스타리그 선전을 기원하며 잘 아시는 분들의 좋은 답글을 기대한다.
by 호연lius 2011. 7. 6. 19:32
벌써 입사한지 일년이 되었다.

일년간 나는 변했을까?

적어도 나의 통장 잔고는 변하였다. 319만원...

나의 소유물은 그다지 변하지 않았다. 디카 한대, 새 휴대폰, 중고차가 더해졌다. 시가 200만원 상당...

일년 벌어서 모을 수 있는 돈이 500만원 ?!?! 연애도 안하고 노래방도 안다니는데 뭔가 좀 억울한 기분도 들지만 ...
그래도 올해는 천만원은 모으리라 다짐해본다. 언제나 집한 채 사겠지 싶다가도 죽기 전에 사서 뭐하나 하는 생각이 더 들긴하다. 

다른 건 무엇이 변했을까? 

대여섯번 차였고, 신앙도 바닥이고, 업무 능력은 입사 3개월차랑 다를 바 없다.

뭔가 크게 잘못되었는걸? 변화가 필요하다. 삶으로 나아갈 변화가.

 
by 호연lius 2011. 5. 26. 10:42
생일 전날 회사 청소를 째고 칼퇴근 해버렸다. 정해진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일단 부산에 와서 피방ㄱㄱ

생일 전야는 서와 나이트클럽에서 보냈다. 코엑스는 어린 애들이 많고 선곡이 별로 좋지 않다.

나이트에서 전 여자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연락하기는 싫지만 생일 축하는 해주고 싶은 전남자친구라는 어려운관계에 있는건 내가 쿨하지 못해서인가. 하지만 누구보다도 보고 싶은데 누구보다도 볼 수 없으면서 누구보다도 내게 축하를 전하는 것을 어찌하랴.

생일이라 축하해준 사람들에게 고맙다.


 작년보다 사람 수가 줄었네. 하하. 역시 뭔가 잘못 살고 있나보다.
 
동생이 비싼 화장품을 사주었다. 오빠가 늙어가는게 이제 보이나보구나. 하하.

 서성의 옷을 사기 위해 돌아다니다가 조창,지노를 불러서 호프에서 물맥주를 마시며 롯데의 연장 역전승을 보았다. 

그리고 다음날 부활절에는 새롬교회에 나가서 본격저긍로 내 인생을 돌이켜 설계하기로 마음먹었다.  

서른살에 예수는 그리스도의 삶을 시작했고 요셉은 총리가 되었지.나는 무엇이 될까.
by 호연lius 2011. 4. 24. 23:03

고귀함

고귀함, 이 단어를 설명하는 것은 간단하지않다. 폰으로는 시도할 생각조차 들지않는다.

그것은 부유함이나 유식함이나 강인함보다도 더 높은 가치이다.
그래서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인간은 누구나 부유하거나 유식하거나 강인하지는 못하여도 고귀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내가 천국에 갈 수 있는 것과 비슷한 신비이다. 자신의 인격적 부족함을 알고 삶을 그 인격을 높이고자 사는 것이 그 방법. 그렇게 살아보자.
by 호연lius 2011. 4. 4. 22:24
입대할 때 현금 3만원 정도와 손톱깍기, 반창고만 들고 갔었다. 

어떤 이들은 가족이나 여자친구 사진, 심지어 연예인 사진을 들고 오기도 하였다. 
그들은 사진을 보면 힘이 난다고 하였으나 나는 입대 전 사진을 취미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진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다.

백일 휴가 때 상부의 지시로 관물대에 붙여 둘 사진이 필요해서 동생의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찍은 가족사진을 들고 갔었다. 여자친 구 사진은 여전히 들고 가지 않았다.

여자 친구랑 헤어진 후인 군 생활 1년이 지나고는 이나영 사진을 들고 갔었다. 미소짓는 사진은 보면 기분이 좋아져서 스스로 군인임을 느끼곤 했다. 이등병때 한심하게 생각했던 연예인 사진을 붙여 놓은 병장들의 심정을 그제서야 이해하고 나의 좁은 식견을 반성하며 이나영 사진을 6종 수집하여 후임들이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그네들도 지금즘은 모두 내 마음을 알았겟지.

그리고 한동안 사진 볼일이 별로 없었다. 

여러 일들 속에서 마음이 괴롭고 힘들고,
이 때에 나는 다시 한번 사진을 보기로 하였다.

나이 서른

옛 연인의 사진을 들여다 보는 것과 걸그룹 사진을 들여다 보는 것 중에서 어느 것이 나을까?

지금 아침 저녁으로 그리고 일에 빡칠 때, 옛 연인의 사진을 들여다 본다. 인상 쓰며 일하다가 폰을 들여다 보고 미소짓는 나를 보던 고참이 무슨 좋은 문자 왔냐고 물어 볼 정도로 그 순간은 행복하다.


by 호연lius 2011. 2. 23. 08:02
친한 후배들이 긴 학교 생활을 마치고 졸업을 하게되어 축하해주기 위해 퇴근하자마자 바람같이 달려갔다.

낙심한 후배에게 해줄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런저런 격려와 조언도 준비해서 갔다.

다행히  후배들이 모두 괜찮은 곳에 취업해있었다.

대견하니 기분이 좋으면서도 경험을 바탕으로 격려를 준비한 나 자신이 불쌍하게 생각되었다.

나 자신을 불쌍히 여기느라 축하해주는 흥겨움이 조금 줄어드는 자신을 발견하니

나 자신이 싫어지는 것이었다.

미묘한 밤이 지나갔다.

by 호연lius 2011. 2. 19. 12:05
헤어진지 벌써 다섯 계절이 지나간다.

그녀가 내게 준 안면 보습제가 떨어졌다.
하지만 그간 쓰지 않았던 아이크림은 아직 많이 남았다.

새 운동화를 두켤레 샀다. 새 구두는 4주째 고르고만 있다.
그녀와 함께 안경을 고르고 원피스를 고르고 셔츠를 고르던 웃음소리가 머리에 맴 돈다.

무척 함께 하고 싶다. 함께 좋아하는 것을 고르고 싶다. 

그녀에게 패션에 대해서 한창을 구박받으며 배우기만 하던 내가
오늘은 친구가 조언을 구해와서 그녀에게 들은 것들을 이야기했다.

다시금 그녀의 잔소리가 듣고 싶다. 
그녀에게 예쁜 옷을 사주고 싶다. 
다리 아프다는 투정을 듣고 싶다.
함께 드라이브 하고 싶다.

...

추신: 할 수 있는게 없네.
        재작년 발렌타인에 받은 상자는 남아있는데 초콜렛은 없는 것처럼.

추신2: 할 수 있는게 없어서 그녀에게서 걸려온 전화도 3번이나 받을 수 없었어.

추신3:그녀 사진을 다시 폰에 저장하고 매일 몇번씩 들여다 보기 시작했어.

by 호연lius 2011. 2. 13. 23:44
후후....

어떻게 말을 시작할까....

다 설명하면 너무 길고 우울한 이야기지.

사실 지난 주는 회사 생활 이후 가장 힘든 한주였다네. 지금도 그 느낌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그래도 조금 씩 나아지고 있네. 

왜 힘들었냐면,

사직서 쓰고 최종 결재까지 된 회사에 다시 돌아왔기 때문이지.

친구가 추천해서 가기로한 그곳에서 말을 바꾸기 시작했지. 결국 친구는 눈물로 사과하고 사표까지 쓴 마당에 꼼짝없이 실직자가 될 판이었네.

그날 밤의 막막함과 절망감은 형용할 수 없구만. 아직 처자식도 없고 젊은 나이임에도 너무 많은 실패를 경험해서인지 패기와 도전 희망 열정은 산화된지 오래이고 절망에 절망이 더해지면 숨이 막힐 뿐이었지. 아아 대한민국 아아 내 인생.

그래서 다음 날 새벽부터 창원으로 가서 출근하는 전 팀장을 붙잡고 빌었다네. 다시 다니고 싶다고 빌었지. 다행히 이야기가 잘되어 회사로 복귀했는데 기술연구소에서 해외영업으로 좌천을 당했다네. 싸늘한 시선을 견디며 모르는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운명을 탄식하던 것이 바로 지난 주라네.

한 주가 지났고 어쩌면 사람들은 나를 배신자로 기억할 여유도 없이 바쁜 생활을 하고 
있겠지. 지금 나를 속박하는 것은 나 자신의 마음이려니 싶네.

언젠가 승리의 나팔을 불겠네. 아마 내게 가장 큰 희망은 내가 믿는 하나님이 정말로 나를 위한 천국을 준비해두신 것이라네. 

화이팅.

by 호연lius 2011. 2. 11. 16:49

한나라당이 날치기로 예산안을 통과하며 (3년 연속) 애들 굶겨 죽이려 드는데 살리는데 작은 힘이라도 보탭시다.(아래 게시물 참조)


https://www.beautifulfund.org/foundation/main/view.jsp?c_no=006052


신용카드, 휴대폰, 무통장입금, 계좌이체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할 수 있습니다.
휴대폰의 경우 결제 한도가 기본이 4~5만원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by 호연lius 2010. 12. 24. 13:19

[정치] 生 날치기, 전략적 날치기


2010.12.09.목요일

물뚝심송

 

 

사실 국회에서 예산이나 법안을 날치기로 통과시키는거, 민족 고유의 전통도 아니고 계절만 되면 돌아오는 통에 아주 지겨워 죽을 지경이다. 
 

왜들 그럴까...

 

사실 쪽팔려 죽겠다. 국회가 지들 다이어트 박싱 트레이닝 센터도 아니고 뻑하면 집단 격투기도 벌이고, 문부수기 쇼에 여성국회의원들 실려 나가고, 넥타이 잡고 돌리기, 양복 팔 뜯어 놓기... 이건 무슨 동네 양아치 모임보다도 수준이 저열하다.(국회난투사를 다룬 관련기사 클릭 : <의회로 간 파이터들>

 

 

하기사 우리만 그런가? 어느나라거나 의원들이 개판치는 것에 대한 원성은 드높기 마련이다.

 

그러나 우리의 위대한 가카의 세상에서, 국격을 드높이는 마당에 날치기라고 해서 흔한 싸구려 날치기를 할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경기도 오산. 가카가 하면 뭔가 다르다.

 

날치기를 해도, 그냥 날치기가 아니라 '전략적 날치기' 라는 얘기다.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지난 지방선거, 내 맘을 사로잡은 구호가 있다. 아주 원초적이면서도 코끝이 시큰하고, 이제 우리도 뭐좀 하나씩 해 볼 수 있겠구나 싶어던 구호.

 

"애들 밥은 멕이자."

 

바로 무상급식 얘기이다. 물론 이 구호만으로 야당들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아니다. 논란의 핵심이었던 야권연대 때문에 언론에서도 그다지 많이 보도되지도 않았다. 하지만 단언하건대, 지난 지선의 핵심은 무상급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늦었지만, 이 점에 대해 현 경기도 교육감 김상곤씨에게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무상급식이라는 아젠다를 설정한 공로로 말이다. 진짜 고맙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현장에서 느끼는 감각은 이런식이었다. 무상급식을 찬성하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반대하는 쪽에서도, 무상급식 그거 되겠어~ 하면서도 "되면 좋지~" 였다. 그나마 꼴통스러운 계층에 가야지만 그거 예산도 없고 파퓰리즘이네 뭐네 이런 소리 나오지, 일반적인 중간계층에서는 자기 자식 밥 공짜로 학교에서 준다는데 반대할 일이 없던 것이다.

 

그 이후 각 지자체 별로 일정을 잡아 순차적으로 무상급식이 확대되고 있었다. 학년별로 우선 실시하는 지역도 있었고, 지역별로 학교별로 우선 실시하는 지역도 있었고, 기존에 선도적으로 무상급식을 시행하던 지자체들은 "우리는 그거 이미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지롱~" 하면서 뭔가 알 수 없는 자부심도 생겼고, 결정적으로...

 

- 선거에서 제시된 정책이, 
- 실제로 구현되면서, 
- 피부에 와닿는 변화가 발생하는데, 
- 그게 겪어보니 좋더라..

 

라는 민주주의 하의 선거제도의 순기능에 대한 최초의 실질적인 "느낌"이 일반인들에게 주어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게 바로 우리들이 그렇게 기대해왔던 정책선거의 첫걸음이었다는 얘기다. 이 첫걸음이 바로 우리 애들에게 밥을 먹이자는 원초적인 주제에서 시작되었다는 것 역시 의미심장한 일이다.

 

이 물결은 그대로 진행되면서 파장만 번지기 시작하면, 우리가 던지는 한장의 투표로 이 세상을 좀더 살기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다는 긍정의 힘이 된다. 정치인 개새끼들 다 마찬가지여~ 구관이 명관이여~ 이런 패배주의적인 발상이 이 사회를 장막처럼 덮고 있는 상황에서, 그 썩은 장막의 한 귀퉁이를 도려낼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게 진정한 발전이다.

 

그러나 그런 변화와 발전을 두려워 하는 세력이 있고, 그들이 이런 변화를 내버려 두지 않을 거라는 예측이 있어왔다. 아니나 다를까.

 

전략적 날치기가 그것이다.

 

 


 

 

대한민국 국회의 최종적인 의사결정 구조는 표결이다.

 

 

 

대의민주주의 치하에서, 잘났거나 못났거나 선거제도가 있고, 그 선거가 특별한 부정이 없이 치루어 졌다면, 의회는 각 지역의 실제 유권자가 선출한 "유권자들의 대표"가 된다.

 

그러니 국회에서 법안을 심의하거나 예산안을 심의할 때, 최종적으로 다수결에 의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만약 어떤 정당이 국회 과반을 차지했다면, 그들이 원하는 쪽으로 투표를 해서 결정을 하는 것에 대해 누구도 시비를 걸 수는 없는 일이다. 과반수가 되었다는 것은 국민의 과반수가 그들을 지지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여기에 함정이 있다. 

 

매 사안마다, 그 사안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 자신을 선출해준 유권자들의 입장을 정확하게 대변하는 완벽한 수퍼의원은 없다는 것이다. 결국 대의민주주의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유권자의 뜻이 변질/왜곡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는 얘기다. 쉽게 말해 한번 뽑히면 지멋대로 해도 되냐~ 이런 질문이 있다는 말이다.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중요한 결정은 항상 국회 내에서 "토론"에 붙이도록 되어 있다. 이 토론은 게시판 쌈질과는 달리 실질적이고 무거운 토론이다. 남을 공격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주장을 설명하는 토론이다. 왜냐하면 그 과정이 유권자에게 노출되면서, 그 의원을 뽑아준 유권자들은 시바, 저 색기 뽑아 줬더니 가서 딴소리하네, 담부턴 저색기 안 뽑아~ 이럴 수도 있어야 하고, 어~ 저 친구는 내가 알던거랑 다르게 맞는 소리 하는넘이네, 담엔 쟤 뽑아야 겠다~ 뭐 이런 반응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즉, 국회에서 표결에 들어가기 전에 하는 심의과정, 그 심의과정에서 의원들 각자의 의견을 표출하면서, 그 표출된 의견으로 유권자들의 판단을 한번 더 구하는, 즉 대의민주주의의 구조적 결함을 정보의 공개로 보완하고자 하는 시스템이 이미 구축되어 있다는 얘기다.

 

그러고 나서 표결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게 필요없다면 뭐하러 소위원회는 그렇게 많이 만들었고, 본회의장 토론과정은 왜 만들었으며, 반론의 기회 보장은 왜 얘기하냐는 말이다. 그냥 각자 의원 사무실에서 연구해서 결론 내고, 그 결론 들고가서 표결만 하면 될 일이지...

 

그러나 이런 과정은 너무나 거추장 스럽다. 유권자의 의견따위 개똥만도 못하게 생각하는 집단일수록 더욱 거추장스럽다.

 

어차피 표결하면 우리가 이길거, 뭐하러 토론을 하겠냐 말이다. 어차피 야당들은 표가 모자르니까 실력저지 하겠다고 나설거니까, 그냥 직권상정해서 표결해 버리는, 쉽게 말해 날치기 해버리면 그게 효율의 극대화 아니냐고 생각해 버리는 놈들이 있다.

 

심지어, 국회는 정부의 일을 도와야 하는 것이 주 임무라고 외치는 쥐새끼 따까리보다 못한 망발을 하는 넘들도 있다. 삼권분립이 왜 중요하고, 그 중에서도 국민들의 대표자인 국회가 왜 가장 권위가 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인식따위는 일찌감치 말아 먹어 버리고, 299명 현직 국회의원들은 대통령 각하의 쫄따구가 되어야 나라가 편하다는 그런 발상을 가진 넘들 말이다.

 

그런 넘들이 잔대가리는 또 잘돌아간다.

 

바로 그 넘들이 이번에 한 짓거리가 "전략적 날치기"이다.

 

 


 

 

골 때리는 법안들이 잔뜩 있었다. 황당한 예산안도 있었다.

 

그 중에서도 몇가지를 들어보자.

 

 

- 친수구역 특별법

 

이거 4대강 개발만을 위해 만들어진 특별법이다. 4대강 개발을 위한 예산을 정부가 낼 자신이 없어지고, 그거 까지 넣었다간 국가 채무가 왕창 늘어날 것을 두려워한 잔머리 가카께서, 4대강 사업 예산중 상당부분을 수자원공사로 떠넘겼던 사실을 기억하시는가?

 

이 법안이 바로 그 수자원공사에게 갚아줄 산타의 선물보따리가 된다. 4대강 사업으로 파헤치고 공구리친 강의 주변 2km 구간의 땅을 수자원공사가 맘대로 개발해서 팔아 먹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법이다.

 

수자원공사는 본연의 임무에 의해 수자원을 보호하고 막개발을 막기 위해 이 하천변 땅을 자연 친화적으로 개발하게 될까? 웃기시네..

 

정부대신 떠맡은 빚더미를 해결하기 위해 무작스럽게 지어댈 것이다. 아파트에 상가에, 심지어 위락시설, 전국적인 도시 계획 따위 관계없이 눈앞의 돈을 위해 달려가게 될 것이다. 그만한 권한을 주는 법안이다.

 

4대강이 수질보호? 환경보호? 개소리 하고 있네.

 

 

 

- UAE 파병안

 

단 한명의 군인을 보내더라도 파병은 파병이다. 우리의 군대는 우리 오빠, 형, 동생, 조카, 자녀들이 목숨걸고 근무하는 곳이다. 그 군인들의 목숨은 오직 이 땅을 지키기 위해 쓰여져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원전 사업 수주하기 위해 옵션으로 파병상품을 끼워 팔았다. 아랍의 왕족들이 우리 특전사요원들의 무술 시범을 보고 뻑이 가서, 저런 애들좀 데려다 쓰고 싶다고 그러니까, 교관 지원이라는 명목하에 무려 특전사 요원 150여명을 아부다비에 파견한다는 얘기다. 정의도 없다. 민주주의를 수호하러 가는 것도 아니다. 기름 팔아 떼돈 번 왕족들 경호대나 가르치러 가는 것이다.

 

그 동네, 한국에 대한 인식이 무지 안좋다. 거기다가 특전사 요원을 파견한다니... 국격 높일 짓인가?

 

그런 중요한 파병문제를 건설 사업 프로젝트 수주하기 위한 옵션상품으로 끼워파는 가카는 도대체 정신이 온전한 놈인지 심히 의심스럽다. 이건 비즈니스 프렌들리가 아니라, 인신매매범이 할 짓이다.

 

 

- 국립대 법인화 법안

 

국립대를 법인화 해서 시장에서 경쟁시킬 바에야는 도대체 뭐하러 "국립대학"이라는 마크를 달아주냐 말이다. 어차피 시장에선 사립대학 법인들이 알아서 경쟁하고 있지 않은가.

 

학문의 발전과 인재의 양성이라는 모토는 시장에서 결정되지 않는다. 국립대는 국립대 본연의 임무가 있다. 이 국립대를 법인화 한다는 얘기다.

 

이거.. 지나친 시장친화정책을 반대하는 사람들만 반대하는게 아니다. 사학법인들도 반대한다. 이거 제대로 논의하고 표결하면 진짜 통과되기 어려운 법안이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이거 반대할 넘들 되게 많다.

 

 

- 방학중 결식아동 급식 지원 예산 삭감

 

얼마나 삭감했을까? 삭감이 아니다. 완전 삭제. 0원. 돈 안주다는 것이다.

 

원래 이 예산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밥을 굶는 아이들이 학기중에는 학교에서 밥을 얻어 먹는데, 방학중에는 그나마 그 급식도 없어 쌩으로 밥을 굶는 상황을 막아 주기 위해 배정된 예산이었다.

 

이 예산에 의해 급식을 지원받는 아동들이 69만명. 실제로 사회단체들이 추정하는 결식아동은 100만이 훨씬 넘는 상황에서 그나마 반이 넘는 결식아동에게 비록 눈치는 보이지만, 티켓이라도 끊어줘서 식당 밥이라도 먹게 만들어주는 예산이었다.

 

원래, 540억원이 넘게 편성되어 오던 예산이 이미 작년(그러니까 올해예산안)에 완전 삭감되었다가, 엄청난 비난 여론이 일자, 285억원을 편성했던 예산이다. 웃기는 건 285억원 예산 편성해 놓고서도 203억원 밖에 집행안했다. 편성해놓고도 안 쓴거다. 돈없다는 핑계 대면서 대상자 아동을 마구 제외했겠지.

 

이거, 학기중 전면 무상급식하고 완전히 다른 얘기다. 이건 진짜 가정이 극도로 어려워 밥 굶는 애들 얘기다. 이건 복지 문제도 아니고, 극단적인 상황에 몰린 아동들에 대한 보호 예산이다. 그런 보호 따위는 신경 안쓰겠다는 얘기다. 이 정부를 이끄는 넘들이 그런 개새끼들이라는 얘기다.

 

이런 결정들이 이번에 날치기로 통과되었다.

 

그냥 날치기도 아니고 전략적 날치기로 통과가 되었다는 얘기다.

 

 


 

 

어차피 개새끼들이 지들 숫자 믿고 하고픈대로 해 치우겠다는데, 그게 그냥 날치기면 어떻고 전략적 날치기면 어떤가, 도대체 전략적 날치기가 뭔데 그래... 하는 독자들께서는 바로 이 문단을 읽으셔야 된다.

 

여당은 안을 만들고 통과시키길 원한다. 야당은 반대를 한다. 그러면 표결로 간다. 표결로 가면 질게 뻔하니 야당은 실력저지를 한다. 그러면 날치기를 거행한다.

 

이런건 그냥 싸구려 날치기다.

 

그러나 이번에 벌어진 것은 날치기 이상의 날치기, 전략적 날치기가 되는데 그 이유를 보자면 이렇다.

 

통과시킨 결정들이 하나같이 개황당한 것들 뿐이다. 이런 황당한 결정은 솔직히 말해서, 얼굴에 철판 깐 한날당 거수기들이라 할 지라도 공개적인 토론의 장에서 옹호하기 부담스러운 내용들이다.

 

걍 모른척 넘어가...

 

예를 들어, 소위원회에서 친수구역 특별법에 대한 논의를 하고, 그 논의 과정을 기자들이 취재한다고 치자. 야당의원은 책상을 내리치며 외친다. 이런 개같은 법의 목적은 오로지, 정부대신 빚더미 끌어안은 수자원 공사 떡줄려고 만든거 아니냐~~

 

그 질문에 대해 아무도 답변할 자신이 없는 것이다.

 

그래도 결국 표결로 하면 통과가 된다. 그러나 그 위원회에 참여했던 여당의원들은 지역구에서 눈총을 받게 되고, 다음 총선에 부담을 지게 된다. 다음번 선거에서, 너 그때 수자원 공사 퍼주기 법안 통과시키면서 거수기 노릇했잖아~ 색갸~~  이런 소리 듣게 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여당의원이라 해도, 보는 눈을 의식한다. 명박 가카가 추진하는 기상천외한 결정들에 대해서 제정신 가진 넘들은 동의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러나 권력 구조상 동의를 해야 한다. 그러니 이런 부담은 지기 싫다. 그래서 토론이고 논의고 개뿔 다 치워 버리고 본회의 직권상정, 땅땅땅, 통과, 끝.

 

거기다가 방학중 급식예산 삭감 같은거 보자. 이거, 야당의원들이 "그 불쌍한 밥 굶는 아이들 밥주자는 예산을 깍아? 니가 사람새끼냐~~" 라고 절규하면, 진짜 할말 없다. 예산이나 큰가? 500억이면, 우리나라 일년 예산, 그러니까 이번에 국회에서 통과시킨 300조가 넘는 예산안의 0.02% 가 안되는 돈이다. 그거, 정상적인 넘들이라면 논의의 장에서 깍자고 아무도 얘기 못한다. 어느 지역구에나 밥굶는 아이들을 둔 부모가 있다. 전국에 백만이 넘는데... 부모와 가족들 대충 잡아도 이삼백만표가 날아간다.

 

한편으로는 가카 싸모가 주도하는 "한식 세계화" 사업 예산이 240억이 넘게 배정되어 있다. 한식 세계화를 위해 240억을 쓰면서, 밥 굶는 애들 밥값 500억, 아니 올해수준으로 한다치면 280억을 깍아? 이건 진짜 정말 개새끼들이란 말이다.

 

그러니 이런 얘길 어떻게 방송에 기자에 다들 지켜보는 앞에서 주장할 담대한 넘이 어디 있냐는 얘기다. 다음번 선거를 포기한 넘이라면 할 수 있겠다.

 

부담스러울 뿐이다. 자기들도 먹고 살아야지.

 

그러니까 날치기. 그래서 전략적 날치기다.

 

거기다가, 앞에서 얘기한대로, 이 급식예산 삭감에는 더 깊은 정치적 의미가 있는 것이다. 지난 지선을 지배한 무상급식 아젠다에 대해 정부는 아직도 그게 포퓰리즘성 정책, 현실성 없는 정책이라고 주장을 하고 있다. 시바, 과천시 성남시는 그거 언제때부터 하고 있는데, 현실성이 없다니..

 

하여간 그 현실성 없는 정책을 야당 후보들이 포퓰리즘적 정책으로 선동하고 다녀서 그거 하려고 드니까, 정부가 돈이 떨어져서 이젠 방학중에 밥 주는 것도 끊겼다, 그러니 야당애들하고 놀지마~ 다 소용없어~ 이런 협박용 멘트가 준비된 것이다.

 

밥 굶는 아이를 둔 부모의 가슴에 못을 박는거다. 그나마 방학중에 밥도 주고, 이젠 학교에서도 전면 무상급식해서, 내가 이렇게 지지리 궁상을 떨어도 우리 아이가 밥을 굶지는 않겠구나.. 하고 소박한 기대를 하던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다가, 정부는 그럴 돈 없으니, 니들 애새끼들은 이제 방학중에도 굶어야 된다고, 칼을 꽂는 얘기란 말이다.

 

늬덜 먹을거? 없어...
 

이렇기 때문에 그 0.02%도 안되는 예산을 잘라 버리는 것이다. 이런 논의 자체가 사회적으로 확산되는게 싫은 모양이다.

 

그래서 한방에 날치기.

 

거기다가 이번 예산안 날치기는 가카 치하에서 3년연속 날치기라는 자랑스러운 금자탑이라는 점도 있다. 해가 갈수록 그 스킬이 더욱 고강해지고,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내년말에는 도대체 어떤 스킬을 선보이려고 이러시는지 두려울 지경이다.

 

이래서 전략적 날치기~~

 

 


 

 

더 이상 얘기할 필요도 없다.

 

전략적 날치기 따위나 수행하는 대한민국 국회는 이미 사망한 것이다. 아니 사망했으면서도 자신이 죽은걸 모르는 좀비 국회가 되었다. 국회의 역할은 정부를 돕는 거라는 신념하에 가카의 엉덩이를 졸졸 따라다니는 좀비 국회로 전락해 버렸다.

 

삼권분립이 무너진 것이다.

 

삼권분립이 무너지는 순간, 우리 사회는 독재치하가 되는 것이다. 이거 싸워서 막아내고 싸워서 바로잡아야 한다. 이젠 국회에서 더 할 일도 없다. 야당 의원 전원 총사퇴하고, 전면적인 정권 타도 투쟁을 전개할 시점이다. 아니 정권타도 이전에 독재타도 투쟁이 필요하다.

 

25년전 외쳤던 독재타도의 구호를 또다시 외쳐야 할 날이 올줄은 진짜 꿈에도 몰랐다.

 

국민을 보호하기를 포기한 국가, 오히려 국민을 협박하는 국가, 그것도 돈이 없어 밥을 굶는 아이들의 밥값을 외면하는 국가. 이런 국가를 대상으로 애국심을 가질 일은 없다.

 

오늘부로, 이 정권을 타도해야 할 대상인 독재정권으로 내조때로 규정하고, 외칠 생각이다.

 

독재 타도!

 

by 호연lius 2010. 12. 10. 19:20
위험하고

변화가 시작되는

길에

나는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by 호연lius 2010. 11. 28. 23:11
길을 잃었다. 

도데체 어디로 가야하는 건지....
by 호연lius 2010. 11. 7. 21:44

얼마 전에 친구에게 더 바람직한 일을 권하는 중에 친구가 장난삼아 버럭 화를 냈다.

 

"어찌하여 나를 정죄하는가!"

 

정죄...그것은 내가 가장 경계하는 행위인데 나도 모르게 저지르고 있었구나 싶었다. 

 

찬송 가사 중에 '온 세상 날 버려도 주 예수 안 버려~' 이 곡을 들으면 어찌나 감사한지 모른다. 주님은 나를 정죄하지 않으시니 버리지도 않으시리라.

 

그러면 누가 나를 제일 먼저 버릴지 생각해보았다.

 

유감스럽게도 믿는 자들이 나를 제일 먼저 버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종종 정죄를 당하여 낙심한다. 심지어 삐뚤어 지고 싶은 마음까지 생기어 실족할까 두렵기도 하다.

 

주님은 나를 정죄하지 않으셨다. 세상도 나를 정죄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직 믿는자들은 나를 정죄하고 비난하였다.

 

이 사실을 깨달았을 때 얼마나 슬펐는지 그리고 지금도 얼마나 슬픈지 모른다.

 

나는 창녀와 세리보다 나을 게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 주님께서 더욱 불쌍히 여기고 사랑해 주시는 것이리라.

 

나를 경멸하고 무시하고 업신 여기는 사람들은 무엇일까. 그들은 경건해보인다. 그러나 성경에 의하면 그들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다만 바리새인일 뿐이다.

 

어릴 때는 그렇게 바른 생활을 하는 바리새인을 예수께서 어찌 그토록 질책하셨는지 의아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 사회에 발을 내딛고 살아가면서 확실히 알게되었다. 바리새인은 교만하고 주님이 아니라 자신을 향한 시선을 위해 율법을 행하며 이웃을 사랑하지도 않는 주의 자녀의 탈을 쓰고 주의 자녀들을 괴롭히는 자들이다. 저들은 스스로 하는 짓이 무언지 알지 못한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자비를 내리시기를 간구하며 글을 마친다.

by 호연lius 2010. 10. 30.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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