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절을 돌아보면 나는 참 열공했다.

나는 사람들에게 묻는다.

당신은 열공했습니까?

아녀 놀기만했져 ㅋㅋ (학점 4.1)

그냥 대충 한거 같아여. 좀더 할걸 하는 생각 이제서야드네여. (과수석 졸업)

전혀 안한거 같아여 ㅜㅜ (학점 3.7)

학점? 잘 놀았지 ㅋㅋ (학점 3.8 /  9학기)
 
즉 열공한 사람은 없다.

저 대답을 듣고 내가 말한다.

아, 나만 열심히 했구나...

사람들의 반응은 대략

죽을래?
미쳤어요?
니가 제일 안한거 같은데..
그럼 난 죽도록 열심히 한걸로 ㅋㅋ

이것으로 사람의 마음은 객관적 결과물과도 관련 없고 다른 사람의 눈과도 관련없다는 것이 확인된다.

그들은 진실로 대충했다고 생각하고 나는 진실로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날라리가 모범생을 비웃는 세상! 모범생이 날라리보다 학점이 낮은 세상!
세상이 어떻건 난 열심히 살아간다.
by 호연lius 2008. 4. 13. 1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