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 밤에 머물다? 운명이 머무는 밤?

여튼 게임 페이트가 애니로 나온 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다만 이게 메가 티비에 나왔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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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고가 끝나고 벌써 두달, 일상의 낙을 제거한 나의 하루는 너무나도 건조하여 말라 부숴질 지경이라 촉촉한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런건 단 한방울이면 충분하다. 그래서 메가 티비를 뒤적거렸다. '게임,애니를 만나다'가 신설되어 있었고 이런 저런게 있었다. 흥미를 끌만한건 역시 페이트와 월희.

그래서 단박에 페이트를 보았는데...  게임 스토리를 적당히 버무려서 엔딩은 세이버 굳바이라니 ...
게임과 달리 러닝타임이 정해져 있어서 질질 끌지 않아서 좋긴 한데 너무 많이 생략되어 애니만 보고는 이해 못했을 것만 같다. 스토리를 구겨 넣으면 그럴 수 밖에 없지..  다이제스트의 묘미를 살리지 못한 시나리오 작가의 실패다 이건.  영상은 볼만하니 다행. 목소리를 들 을 수 있다는건 애니에서 당연한 일인데 왠지 그게 제일 기뻤다.

게임은 너무 길고 (음성미지원에다가) 애니는 너무 짧지만 한가지 생각할 거리는 있다.

나와  나

아쳐 (에미야 시로)는 왜 시로를 그렇게 싫어했을까. 세이버는 왜 성배를 추구했을까. 시로는 왜 세이버의 성배추구를 헛짓거리라고 생각했을까. 자기혐오는 자아를 지닌 인간으로 피해갈 수 없는 정신작용이다. 동족혐오와 타아혐오도 자아혐오의 연장일뿐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고 이런 혐오의 극복이 인격의 성장을 가져오는 것이고 이는 통과의례에 지나지 않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극복하는 방법에 따라 인격은 천차만별로 다른 모습으로 자란다. 당신은 어떻게 극복했는가?  

내게 치료약은 사랑뿐

캐릭터 분석
1.토오사카 린 : 자기혐오 측면에서 토오사카 린은  그야말로 이상형일뿐 현재에 존재할 수 없는 캐릭터이다.
-끗-


이제 월희(月姬)를 봐야겠다. 시엘과 메이드들의 머리색은 정말 싫지만...

by 호연lius 2008. 6. 25. 1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