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시험치러 서울가서 사람들도 만나고 왔다.

ktx동반석에 함꼐 간 주말부부 아저씨가 그래도 직장있는게 부러웠다?

노량진에서 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복귀한 늠름한 기모형을 만났다.ㅋ

쳇짱을 만나기 위해 강남역에서 기다렸다.

왠지 사람들이 무서워서 증명사진 찍는 부스에 들어가 있었다.

feshion사진


그리고 만났다.

서울은 나비가 난다


무얼먹을까 한참 고민하는 척하던 쳇짱은 사실은 맘속에 오므토 토마토를 내정한 상태였던듯 하다. 에스의 혹평을 중석모략이라 하며 본점의 맛을 보여주겠다고 오므토 토마토에 갔다. 본점 포스답게 15분정도 줄서서 기다렸다. 울산에서 쀍한 오므토 먹은 악몽이 떠올랐다. 난 뭐든 잘먹지만 볶은밥류에는 민간함 도시 남자...에스에게 길들여졌지.

코엑스 점


접시당 만원넘지만 그냥 학교앞 식당(3000)과 별다르지 않은 인테리어가 참 정겨웠다. 만원부터는 고급레스토랑이라고 생각한 나의 무지를 일깨워주다니...하지만 만원이면 애쉴리 런치(연어 샐러드, 맛좋은 카레, 치즈케익 포함한 샐러드 바 ) 란 말이다...

골든롤 + 칠리새우 + 치킨 샐러드

골든롤 오므라이스 + 칠리새우 오므라이스+ 치킨 샐러드를 시겼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골든롤은 맛있는 편인 그냥 오므라이스였다. 옆에 붙은 돈까스 순대(?)덕에 값이 새배로 뛴 오므라이스...  계란 지단의 기본은 잘 지켜져서 부드러운 감촉이 좋았다. 소스의 밀도와 맛 또한 좋은 편이었으나 그래도 일단 오므라이스였다.
칠리 새우는 새우가 통통하니 맛있엇다. 소스도 맛있었으나 남자가 먹기엔 조금 느끼할 수 있다만 새우의 맛과 음료가 중화할 수 있는 무난한 수준이다.
문제는 샐러드...  오므라이스만 두개 시켰던 쳇장은 점원의 샐러드 추가하시겠냐는 권유에 낼름 낚여버렸다. 직원 교육은 잘되있군...  그래서 나온게 사진에 보는 저 샐러드이다. 아니 정글이다. 솔직히 말하면 푸성귀다. 오므라이스를 쌈싸먹으라는 건가? 아니면 소라도 데려와서 먹이라는 건가? 풀섶을 해쳐보니 닭의 토막이 나왔다. 다행히 닭 토막은 맛있었다. 정글에서 닭을 발견하는 기쁨!
웨이트리스가 급히가다가 쳇짱의 팔꿈치를 치고 지나갔다. 쳇짱은 대범하게 모른 체 했지만 나는 웨이트리스를 주시했다. 그녀는 뒤를 한번 돌아보더니 쳇짱을 보고 안심하고 앞의 손님의 시중을 받으며 다시 뒤를 돌아보다가 주시하던 나의 눈과 마주치고 당황해서 다시 손님 시중을 받고 다시 돌아서 날 보다가 사건 발생 9초정도에 쳇짱에게 사과했다. 음...사과는 했지만 그래도 감점이다. 중간에 짬(피클과 김치)을 알아서 다시 채워주는 건 좋았다.

그래서 총점을 먹여볼까나? 나의 첫 평론기로군.
맛 : 골든롤 80 칠리새우 85 샐러드 40 평균 62.5
서비스 :  태도 85 주문확인 90 실수 -20 평균 77.5
인테리어 : 50
가격대 성능비 : 4점 (10점 만점)

그리고 저녁엔 신촌에 빛봄이 방에 자러갔다. 신촌은 강남보다 젊었다.

삼성 빌딩


다음날 시험을 마치고 K의 고시원에 놀러갔다. 각이 살아있는 삼성빌딩의 옆이었다. 큐브같은 빌딩이 아닐까 싶었다. 서울은 추웠지만 나의 준비는 철저해서 잘 놀다 왔다.
by 호연lius 2008. 11. 23. 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