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라에 썼던 글)
-지구의 나이-편

지구의 나이가 6천년이다 45억년이다 말이 많습니다.

그 지구의 나이가 먹어 온걸 본 사람 있습니까? 없지요. 그럼에도 그렇게 추정하는 근거는 무엇일까요.

 6천년이라는 것은 성경에 나오는 족보를 기준으로 계산해 본 것입니다. 족보의 편찬방식에 대한 확신도 누락에 대한 확신도, 심지어 그 당시 1년은 몇일인지에 대한 확신도 일단 유보합니다.

 45억년이라는 것은 탄소연대측정법인가 하는 방법으로 방사선의 반감기 어쩌고로 기억합니다. 아주 공식이 딱딱 떨어지는게 재미납니다만 이 역시 환경에 따라 반감기는 천차만별이긴 합니다.

 그러나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아기가 조로증이 걸려서 태어났다고 합시다. 얼마전에 15세의 나이로 80세 노파가 되어 죽은 소녀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지요. 그녀의 세포는 과학적으로 측정해서 80세 였는데... 그럼 그 소녀가 80세입니까?

미술품이나 고고학 유물을 만들 때 오래되게 만드는 방법들도 많습니다. 즉 만들어 질때 부터 오래되게 만들면 그만이지요.

 신이 지구나이 45억년 즘 먹어보이도록 어제 만들었다해도 알 수 없습니다.

 이런 논쟁은 유익하지도 않고 아무것도 증명 못합니다.

-성경의 진리성-편
 -친구에게 보낸 메일에서 발췌
(어디까지나 제 입장일뿐 어떤 기독교단체 (교황청, 한기총 등) 의 공식의견은 아닙니다.

 먼저 성경의 무오류성이  문자조차 완벽하다는 것을 뜻하지 않네. 십계명이 적힌 돌판 이후 주님께서 직접 쓴 것은 전혀 없네. 주님의 종들이 적어간 것이지. 그 주님의 종에는 내 할머니도 포함되네. 할머니께서는 성경을 한번 이상 필사하셨네. 그 공책은 쌓으면 어린 내 허리까지 올만큼 방대한 것이었지. 그 필사본은 성경인가? 그렇지. 그것은 성경일세. 그런데 그것은 오자가 없나? 그럴리가 있나. 팔만대장경과 과거 성경 양피지를 옮길때는 목욕제개하고 한자쓰고 절하고 또 한자쓰고 했다고도 하지만 할머니는 그냥 줄줄 쓰셨을뿐이니 오필이 많을걸세. 이런 이야기가 아니라도 성경이라는 것은 번역된 책이기에 그 전달상 오류의 가능성은 무한하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왜 성경을 믿는 것일까? 그 이유는 전지전능한 신이 내가 지금 보는 그 성경을 보는 것을 원하셨을 것이라는 생각이기 때문이네. 즉, 내일 수능보는 자식에게 오늘 자신이 받은 건강검진 결과가 '암'이라는 사실을 말하는 부모가 있겠는가. 자식에게 나는 건강하다고 말할 것이고 자식은 그것을 믿는 것이 부모의 뜻을 따르는 것이 되는 셈이지. 내게 성경은 그게 무엇이든간에 주님께서 내게 하시는 말씀, 혹은 그것에 가장 가까운 것이네. (직접적인 기도 응답은 별개로 하고)
 
스스로 증명하지 않고 남의 말을 믿는 다는 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가?  나도 그렇게 생각하네. 나는 기도와 묵상으로 내게 직접적인 증언을 간구하네.  그러나 설령 그러하지 않는다고해서 세상의 진리들 중에 자네가 직접 증명한 것은 얼마나 되는가? 지구가 둥글다고 하는 진리를 자네는 직접 증명해보고 믿는가? 그렇지 않네. 모든 진리는 단지 듣는 것으로 믿고 혹은 그럴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생각하는 것뿐일세. 이것은 인간이 유한하기에 생기는 어쩔 수 없는 한계네. 일반적인 자연현상에 대해서도 이렇게 알지못하는데 하물며 신은 어찌하겠는가.
 
단 한가지 확실한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예수의 가르침을 따른다면 이 세상이 바로 천국이 될것이라는 점일세. 나는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열망에서 (개인적 이유를 별개로하면) 그렇게 하고자 하는 것일세.


-믿음과 공의-편

믿음이란 범죄를 저지르지 않거나 공의를 따르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믿음이 있는 인간도 얼마든지 실수하고 넘어질 수 있습니다.

신의 사랑이 위대한 것은 인간과 달리 큰 잘못이라도 뉘우친다면 용서해주시기 때문입니다.

 범죄자들이라고 천국에 갈 수 없는 것이 아닙니다. 심판의 순간에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가 심판의 기준이 됩니다. 주님은 인간들처럼 과거와 스펙을 따지는 분이 아니라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분입니다.

 저는 강호순은 지옥간다 라거나  문근영은 천국간다 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다만 강호순처럼 살다가는 ( 계속 저렇게 살다가 죽으면) 지옥간다  라고 말할 수는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회개하기 전에 기독교인들을 처단하기 위해 살아가던 안티였지만 주님은 그를 위대한 사도로 만드셨습니다. 베드로는 처음부터 수제자였지만 주님을 세번부인하고 도망쳤습니다.

 공의는 글쓴이께서 생각하시는 것처럼 상대적 선을 뜻하지 않습니다. 신의 공의는 온전한 선을 뜻합니다. 평생 조그마한 죄(작은 거짓말이라도)도 짓지 않으면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죄라도 그것은 죄입니다. 다른 선행이 그 죄를 덮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공의로 심판하실 때 천국에 갈 수 있는 사람은 한세기에 한두명이나 될까 의문스럽습니다. 그렇기에 주님을 만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무신론은 우연론이다-편

유신론은 인과에 의해 탄생한 논리입니다. 모든 일에는 그 원인이 있다는 것이고 그 최종 원인으로 '신'의 존재를 논증한 것입니다. 

무신론은 신이 없다는 것인데...그렇다면 무신론에서 인과의 끝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무신론의 최종 원인은 우연입니다. 자기자신의 존재뿐만아니라 세상의 탄생도 모든 일도 그냥 우연히 일어났다는 것이지요.  

옛말에 아니땐 굴뚝에 연기날까라고 했습니다. 모든 일을 그냥 우연에 돌린다면 그렇게 살다 그렇게 죽는 것입니다. 안습.

-반론 두가지-편

1. 전지전능은 모순이다. (신은 전지전능하지 않다)

 삼각형의 내각의 합은 180도입니다. 사람들은 이를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내각의 합이 180도 보다 크거나 작은 삼각형이 있다고 한다면 이를 모순이라고 여깁니다.

 그러나 삼각형의 내각의 합이 180도인 것은 평면기하학(유클리드)안에서의 진리입니다. 즉 이것은 순전히 하나의 관점(조건)입니다. 이것이 인간의 관점입니다.  지구본위에 삼각형을 그리면 혹은 지구본 안쪽에 삼각형을 그리면 내각의 합은 180도가 아닙니다.

 인간의 관점에서 모순(불가능)이 더 넓은 지평에서는 진리(가능)입니다. (혹자는 양자역학을 예로듭니다)

 2. 신은 악하다. (신은 없다)

 인간은 신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으므로 신과 유사합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유사할 뿐 같지는 않습니다. 인간은 동물의 범주에 속하므로 다른 동물과 유사합니다 그러나 유사할 뿐 같지는 않습니다.

동물 중에 어미나 새끼를 잡아먹는 종들이 제법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곤충을 악하다고 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곤충을 인간과 같은 수준에서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가 신을 인간 수준으로 끌어내려서 악하다고 평하는 것은  어리석은 비교입니다.

 다른 질문도 있으면 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답하지 못한다고 해서 답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수준이 낮아서 3차 방정식까지 밖에 못풀지만 8차 방정식도 답을 구할 수 있음은 알고 있습니다. 또한 그 답을 제가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잘못되었을 수도 있지만 그저 제가 이해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열린 마음을 가지고 답을 구하고자 한다면 꼭 답을 얻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침내 주님 안에서 평안하시길

by 호연lius 2009. 5. 15. 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