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존경하는 살아있는 사람 중 한분인 안철수가 무릎팍 도사에 나왔다.
친구가 보려고 튼 티비였을뿐 졸렸던 나는 그대로 자려고 눈을 붙였는데
재미는 없지만 바르고도 바른 그분의 말씀에 눈이 띄었다.

자기 이익과 무관하게 사회에 베풀고자하는 마음, 도덕성과 책임감에 대한 이야기, 부도덕한 엘리트에 대한 비판, 사회 구조에 대한 비판, 타인에 대한 존중, 편하지는 않아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삶아가고 있는 자신감.  

나는 이분이 대통령이 된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나라가 될지 상상해보았다. 소설에나 나올법한 도덕성과 도전심과 봉사정신으로 뭉친 엘리트 그분이 대통령이 된다면 그렇다면...

나는 부끄러웠다. 서울대 의대 학과장의 자리, 순이익 100억 회사 사장의 자리도 자신이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다른 일이 있다면 버리고 도전하는 영웅이 내가 그렇게 원망하던 기성세대에 있었다. 나는 해야한다. 그것이 사회와 나와 나의 하나님을 위한 일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일이다.
by 호연lius 2009. 6. 18. 0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