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밑천 ( 새파랗게 젊다는게 한 밑천인데)이 다 떨어지기전에 자꾸 다시 시작해보자.
by 아이파크 2009. 11. 25. 11:06
결국 열흘간의 과도한 안식갈구 및 내방에 사탄이 함께 누워있는 듯한 느낌은
친구도 영화도 여자도 아닌 주께서 해결해주셨다. 
추수감사예배가 그냥 형식적 절기가 아닌 진정한 감사함으로 나를 적셨다. 이래서 형식이란 것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용을 구할 방법을 알 수 없을 때 크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도우심에 감사하며 이 맑고 푸른 하늘 아래 유쾌하지는 않더라도 불쾌하지 않게 포스팅한다. 

2012 쵝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워 왔느니라.
by 아이파크 2009. 11. 23. 12:46
비유가 하고 싶다.
비유라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것이다. 닥터 하우스가 주절거리기 전부터 무척 아름다웠음이야 모두 알고 있을거다.

열심히 연애를 하는데 일년이 지나도 섹스는 하지 못한 경우는 어떤 경우인가하면

회사에서 열심히 일을 한다. 1년만 고생하면 승진에 성과급 펑펑 나온다는 말을 위안 삼으며 존나 열심히 일을 한다. 야금도 밥먹 듯이 한다. 먹기 싫은 술도 억지로 쳐먹는다. 몸은 망가져가고 인간관계는 멀어져간다. 근데 기본급 밖에 안나온다. 아니 그 기본급이란 것도 초봉보다 20% 삭감되서 나오고 지랄...

그때부터 씨발 짤리든가 말든가 하는 각오로 사장에게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한다. 사장은 일요일에 쉬게도 해주고 격려도 해주면서 예전보다 잘해준다. 그러나 여전히 받는 돈은 늘어나지 않고 망가진 건강은 쉬이 돌아오지 않는다....

결국 최후 통첩을 내린다. 요구사항을 들어주던가 짜르던가. 사장은 술한잔 하며 온갖 말로 어르고 달래고 내년에는 사정이 나아져서 두배로 올려준다는둥 어쩐다능둥 재잘대고 술만 진탕 먹고 들어간다.

휴..더러워도 참고 일해야지 생각하며 분노를 삭히고 일할 마음을 먹기 시작한다.

근데 그날 사장이 그동안 수고했다며 좋은 회사 찾길 바란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그렇게 2년 가까워가는 회사 생활은 종말을 고한다.

그냥 좆된거예요. 저것보다는 2년간 백수로 있은 내가 더 나은거 같아서 씨익 웃어본다.
아 씨발 근데 저거 내 이야기 비유로 쓴것 뿐이자나 하고 깨닫고
화장실에 가서 운다.

by 아이파크 2009. 11. 20. 1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