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세상 구하는 영웅 이야기에 평범한 가족 갈등과 평범한 반전을 담은 스토리지만 한국어 더빙 덕에 즐겁게 볼 수 있었다. 게임할 시간이 부족한 인생이기에 한국어 더빙작을 우선적으로 골랐는데 좋은 선택이었다. 앞으로도 더빙 위주로 플레이 해야겠다.
턴제 전투 방식에서 연출도 볼만하고 전술적인 사고도 즐겁다. 캐릭터 능력 성장은 덱빌딩 방식이기에 조합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성취욕도 자극한다.
전투외에 각 캐릭터와 교제도 한국어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다. 맵을 탐험하는 동안 퍼즐 요소의 난이도도 적당하고 탐험 하지 않아도 된다는게 마음에 드는 구성이다. 캐릭터 모델링도 마블 영화처럼 최고의 미남미녀가 아닌 현실적인 모습인데 못생긴건 아니라서 볼만하고 각기 개성이 잘 살아있다. 마블 영화에 익숙하다면 적응 시간이 필요하지만 게임 어벤져스의 모델링 보다 훨씬 낫고, 그 자체로도 매력이 있다고 본다. 특히 제목처럼 미드나이트 썬즈 영웅들은 더 신경 쓴것 같기도하다.
30시간 정도 플레이해서 엔딩. 탐험도 끝내지 않았고 수집도 부족한데 10시간 정도는 더 재밌게 할 수 있을듯하다.
부산이 승리를 이어갔다. 원정 2승 후 홈에서 1승을 추가하여 올 해 첫 3연승. 새로 부임한 조성환 감독이 말했듯이 사퇴한 박진섭 감독이 팀을 잘 만들어 두었기에 놀라운 일은 아니다.
조성환 감독
다만 박진섭 감독이 있을 때와 비교해 명확히 달라진 점이 있는데 첫째는 점유율이 낮아졌고, 둘째는 라인이 전반적으로 내려 왔으며, 셋째는 수비시에 박스 숫자가 늘었다. 즉 수비를 주로 하다가 기회가 오면 느린 역습으로 골을 넣고 있다. 수비적인 축구라서 점유율과 기대 득점 값도 더 떨어지고 덩달아 보는 재미도 좀 떨어졌지만 승리를 쟁취하고 있다.
최애 선수 김찬이 김천으로 가면서 스트라이커가 없어졌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로페즈와 안병준을 영입하고 최건주에게 역할을 부여했으나 정말 약간... 아주 약간 모자라서 득점 기대값에 비해 골수가 상당히 부족하고 승수는 턱없이 부족한 전반기를 보냈다. 박진섭 감독은 인품과 능력에도 불구하고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그 액운을 떨치고 다시 도전하려고 했을텐데 팬들의 마음이 아직 남아있는데 먼저 떠나서 아쉬울 따름이다. 수원과의 첫 경기에서 보여준 수비 위주 전술을 약팀들에게 사용하면 재미도 없고 자존심도 상하는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승수는 쌓았을텐데... 박진섭 감독이 떠나고 유경열 감독 대행부터 바로 적용한 것을 보면이미 이미 알고 있었는데 안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궁금해진다.
수비 위주의 역습 축구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팀인 인천의 조성환 감독이 인천을 사임하고 열흘도 되지 않아 부산으로 부임했다. 프런트의 빠른 행보에 감탄했고 지금 팀에 딱 맞는 감독이기에 남은 경기는 무패로 시즌을 마무리 할 수도 있다는 희망이 보인다. 잔여 14경기에 1위 안양은 43범 부산은 32점 11점차이. 안양은 최근 14경기 7승3무4패로 승점 24점이니 그대로 대입한 예상 총점 67점이나 안양이 전통적으로 후반부에 약한 모습을 보이기때문에 -5점 보정해서 62점으로 예상한다. 부산은 남은 경기 반 이기고 반 비기면 28점을 추가해서 60점이 되는데 좀 더 힘내서 두게임 정도 더 승리하면 64점으로 우승을 할 수 있다. 물론 너무 희망적인 예상이고 작년에 70점으로 1점 모자라서 우승을 놓친 기억도 있지만 작년에 슬픈 드라마를 썼듯이 올해는 기쁜 드라마를 썼으면 좋겠다.
브라질 브로 퓨전~ (만화 드래곤볼에 나오는 기술로 저 자세를 하면 둘이 합체되서 강력해진다)
이번 경기를 평하자면 매 경기마다 1번 이상 보여주는 라마스=페신의 2대1 패스가 이번엔 발리 슛으로 득점까지! 마찬가지로 매경기 2번 이상 보여주는 라마스의 중거리 슛이 이번엔 득점까지! 부산이 수비 숫자가 많은걸 뚫을 정도의 공격력에 미치진 못하지만 수비 숫자가 부족한데 골을 놓칠 정도로 약한 팀은 아니란 점을 다시금 보여주었다. 손휘의 과감한 플레이도 보기가 좋았지만...부산은 김찬 이후 속공에 성공하는걸 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못볼거 같은 기분이다.
유망주 손휘
부산이 수비가 조직력있고 단단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숫자를 늘려 놓으면 다른 2부 팀들도 득점을 하지 못하는걸 증명했다. 부산이 못하는건 다른 팀도 못하는거다!
공수 겸장 이동수 (전남전 멀티골)
서로 수비 위주로 하면 어떤 경기가 나올지 궁금하다. 최고로 재미없겠지만 결과는 이기겠지...?
과거와 달리 볼수 있는 영화와 볼 수 있는 방법이 차고 넘치는 요즘에는 영화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지금 어떤 영화를 보고 싶은가 이다. 잠에서 깬 새벽에 내가 보고 싶었던건 조용한 영화, 옛날 영화 , 명작으로 불리는 영화 였다. 얼마전에 본 오펜하이머에서 맷 데이먼이 풍채 좋은 장군으로 나온걸 보기도 했고, 매불쇼 금요 추천작으로 듣기도 해서 바로 골랐다. 30년도 안되었는데 옛날 영화라고 쳐도 될까 싶기도 하고, 막 조용하다기에는 격정적인 부분이 많았지만, 명작임은 틀림없는 재미있고 울림이 있는 영화였다.
명작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그동안 망설였던 이유중 하나는 제목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야 뜻이 '괜찮은 사람 윌 헌팅씨' 같은 의미라는걸 알게 되지만 그 전에는 '좋은 의지 사냥'? 따위의 왈도체 해석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그게 아니라는 것을 직감하기에 대체 뭔지 알 수가 없어서 망설였던 것이다. 앞으로 이런 영화에는 내 맘대로 부제를 달아볼까 한다. 이번에는 재미없지만 뜻이 분명하게 윌의 성장기로 정했다. 성장에는 양분이 필요하고 이 영화는 그 양분을 얻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영화이기에 주인공은 천재성과 학대로 인한 상처 같은 극적 개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 정도로 극적이지는 않더라도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장점(특기)이 있고 단점(상처)가 있다. 그리고 그걸 주변 사람들 - 부모, 멘토, 친구, 연인- 의 도움으로 극복하고 발휘하는 것은 영화에서만 일어나는 특별한 일이 아니라 일상에서 인생에서 계속 겪게 되는 인간의 일인 것이다. 그것이 이 영화를 좋아하게 만들고 명작으로 만드는 이유겠지. 故로비 윌리암스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물론 맷 데이먼과 벤 애플릭의 젊은 시절을 보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즐거웠다. 본 아이덴티티에서 처음 맷 데이먼을 보고 마션과 포드v페라리 등에서도 좋아했지만 미남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는데 이번에보니 대단한 미남이라서 놀랬다. 게다가 이 영화는 죽마고우인 맷 데이먼과 벤 애플릭이 공동 각본을 한 영화인데 영화의 배경인 하버드 대학 등 디테일이 좋은데 알고보니 맷 데이먼이 배우 일하려고 하버드 대학을 중퇴한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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