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잠이 들면 깨지 않는다
깨어있어도 언제나 잠이 든다

그러나 가장 담대한 사내도
그렇지 않을 때가 있다

카메라 사이트를 보아도
게임을 플레이해도

그렇게 어지러울 때가 있다

많은 포스팅꺼리를 남겨두고
시덮잖은 시를 타자하는
피아노 음악소리에 젖어
쿨링팬 소리에 귀기울이는

이렇게 어지러운 때가 있다
by 아이파크 2007. 12. 11. 02:07

체리군은 다방면에 박식한 오덕후 정보추구자이다.

우리 오덕회 친목회 회장이기도 한 그는 대담한듯 하지만 특정 염색체를 지닌 인간에게 맥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여린 사내다.

나와 에스페란사와 어울리던 그는 자연스레 카메라에 정을 주기 시작했고 결국 봉인되어 있던 장롱카메라를 발굴해낸다.

펜탁스 me super와 50.4 스타터로 좋은 펜탁스의 명작을 들고 나타난 그의 모습을 담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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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의 환한 미소




근데 이건 뭐 어찌된 일인지 나만 빼고 내 주변에 카메라는 4대가  펜탁스구만 ... (세이슈는 캐논 나는 니콘)

by 아이파크 2007. 12. 7. 19:59

결여

살다보면 자신의 어떤 부분이 결여되어 있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이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은 결여된 것, 그 자체에 집중해서라기보다 반대로 지금 내게 가장 부풀어 오른것 즉, 너무 과잉한 것이 무엇인지에 집중했을 때 그 이면에서 발견하게 되는 부가적인 것이다.

하지만 결여는 깨닫는 순간 과잉보다 더 큰 충격을 주고 모든 것은 그 결여된 틈에 매몰되어 버릴 수도 있다. 결여를 매꾸려는 노력은 무턱대고 쏟아서는 안된다. 도리어 자신을 그 틈에 매몰시킬 수도 있다.

과잉으로 인해 결여를 깨달았다는 사실을 잊지말라. 결여를 과잉화하려는 노력은 또 다른 결여를 불러올 수 있다.

결여를 매꾸는 쉬운 방법은 과잉을 줄이는 것에 있다.

중독되지 말라. 중독은 과잉을 불러온다.

위험한 곳은 피해가라.

자극은 차단하라.

나를 보라.

by 아이파크 2007. 12. 6.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