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종일 운전해야 하는 긴장되는 날이었다.

시험치러온 세이슈를 만나 시험장에 데려다 주면서 소프트 버튼을 받았다.

동의의료원에는 여유있게 갔다.

해운대로 가는 길은 네비게이션이 있어도 초행의 압박에 행락객들의 압박을 느꼈다.

힘들게 싼 주차장을 찾아 3000원에 주차했다. 근데 호텔 주차장은 무료였다...

니콘 포토 스쿨 강좌로 김홍희의 강의를 들었다. 사은품도 맘에 들었다. D3는 왠지 아름다워 보였다.

학교로 가는 길은 더욱 힘들었다. 점심도 못먹고 전소 아래 어렵사리 주차를 하고 호구를 들고 낑낑거리며 가서는 즐거이 운동을 했지만 4달 쉬었을 뿐인데 내몸이 내몸 같지 않아서 실망과 한숨과 아쉬움 뿐인 운동이었다. 그 결과 사족에 모두 문제가 있었다. 2군데 물집하며 근육통하며...

이틀에 걸친 동아리 행사는 회장단의 실책을 낱낱이 드러냈다.

현재 회장 우는 나랑 닮은 점이 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ㅋ

1기 선배님들이 3분 오셨는데 설마 3차 노래방에서 03시가 넘도록 노실 줄은 몰랐다. (천하의 내가 마이크 한번 잡아 볼 수 없었다)

선배들끼리 한잔하러 간후 나는 애써 후배들도 내보내고 몇몇 심복(?)들과 함께 손가락만 빨던 한을 풀었다.

05시즘 중석 방에서 취침
모기에게 9방 물리고 7마리 사살후 더 견디지 못하고 07시경 운전해서 집으로

12시경 나는 지검인들이 40명 가까이 모인 결혼식장에 있었다. 장비가 빵빵한 진사들이 있어서 나는 깨작거리며 후배들이나 몇장 찍고 말았다.

고깃집은 맛있었으나 연기가 너무 심해 나는 눈물을 쏟고 콧물도 쏟았다.

후반은 11기 석 선배와 학교 앞에서 즐겼다. 그러나 이틀간 행보로 이미 몸이 ㄷㄷㄷ 집에서 잠든건 9시 경이었다.
by 아이파크 2007. 10. 14. 12:45
김홍희
저서 : 나는 사진이다 등
사진집단 일우

강의 내용 중 기억 나는 것은 독서를 통해 시야를 키우라는 것과 셔터를 누를 때 손가락의 움직임이 보여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떨림의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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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의 기념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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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강의실

by 아이파크 2007. 10. 1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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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토, 에바, 레이 중 하나를 짤방으로 찍으려고 했는데 정작 찍은건 찌질한 신지...


영화제 폐막작으로 에바 극장판이 걸린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흥분했다.

' 대한민국의 오천 오덕들이 한자리에 모일 것인가! '

오덕이 오천명이나 한자리에 모인다는 상상은 누구라도 전율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직접 그 가운데 끼여서 그들의 가공할 위력을 느끼고 싶기도 했지만 보통 사람인 나로서는 좀 두렵기도 하고 돈만원이 아깝기도 해서 상상만 하던 차였는데

에스페란사를 만나면 충동은 현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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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에 충실한 남자


우리는 카메라를 둘러메고 어림짐작으로 행사장을 찾아갔다. 어림짐작한 결과 우리가 도착 한 곳은 스크린 무대 뒤쪽의 관계자 공간이었다.
그래서 어쩌다보니 어영부영 관계자들과 움직이게 되었는데...
입장권도없고돈도없고 이래저래 하다보니 우리는 프레스 센터 옆 좌석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물까지 제공되는 특등석이었다. 껄껄.

예상과 달리 오천 오덕은 원천적으로 모일 수 없게 되어 있었다. 관객석의 1/4 정도는 관계자와 내빈석으로 구분되어 있었던 것이다. 또한 수많은 연인과 영화팬들이 덕후의 점거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저지한 셈이 되었다.

영화가 끝나고 내 주변 사람들은 두음절로 영화를 평가했다.

'뭐야?'

덕후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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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은 내빈석, 뒤쪽의 오른편에 오덕들이 모여서 자릴 떠날 줄 모르고 박수를 치고 있다.


낄낄,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내빈들을 보며 인터뷰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물론 자리에서 레이의 브로마이드를 들고 기념 촬영하는 덕후에게도 마찬가지...

뭐, 그건 어째꺼나 폐막 파티는 아사히 맥주가 '락 타이거즈'라는 밴드와 함께 기다리고 있었다. 안주는 꼬깔콘! 신나게 놀았다. 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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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손엔 맥주 한손엔 꼬깔콘

by 아이파크 2007. 10. 12. 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