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려다가 만 사진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 중 한장입니다. 커플링도 못해주던 남친을 위해 꽃반지를 만들어 준 그녀와 함께 찍은 셀프 사진...

어제도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연인관계가 아니게된지 벌써 이리 오랜 시간이 지났네요. 안그래도 유부남 태용님이나 태양님 때문에 마음이 쓸쓸했는데 시기 적절한 때마다 밝게 전화를 하네요. 통화를 하면 무척 기분이 좋다가도 무척 씁쓸합니다. 씁쓸하다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연인이 카라멜 마끼아토라면 옛연인은 에스프레소...마실 때는 기분 좋지만 끔찍한 숙취의 고통을 가져오는 술...

자고 일어 날때마다 제 인생의 기록이 갈아치워집니다. 첫 연애 후 최장 솔로기간, 최장 무위도식기간, 최장 자기혐오기간...

사진들 자주 보는데 가장 좋은 사진들의 7할이 에스프레소이고 2할이 친구네요. 숨돌릴 틈을 주는 건 잠깐의 기도, 잠깐의 회상인데 이 회상은 부작용이 자주 일어나요. ㅋ
by 아이파크 2010. 5. 22. 00:39
작년 이맘때즘 본 영화


지금 하고 있다.

당시에는 폼잡는데 목숨 건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이제서야 그 폼에 깊이 공감하게 되었다.

오늘 북한이 소나에 탐지도 안돼고 버블제트 효과 작살인 어뢰로 천암함을 격침했다는 공식 발표를 보았다. 

아, 전쟁... 지금 나에게는 그것도 좋겠지. 백수로 사느니 영웅으로 죽어 하늘나라에 가는 것은 큰 복이 아닌가. 

영화 주인공은 실패한 절름발이로 사느니 영웅으로 죽기를 택했던 것이었다. 영웅으로 죽으면 가족의 생계도 보장되니 나 역시 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다. 

죽음은 누구나 맞는 죽음일 뿐. 그 자체로 나쁘지 않다. 좋은 죽음과 나쁜 죽음은 좋은 삶과 나쁜 삶처럼 선택이다. 그렇기에 누군가에 죽음 강요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전쟁은 안되는 것이다.  
by 아이파크 2010. 5. 20. 13:56
천안함 침몰 원인 조사 결과 발표가 내일이다. 
그런데 조사기간 동안 언론 플레이가 꼴보기 싫을 정도였다.
조사는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나 여론을 조성하는 과정이 아니라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정해진 그림을 완성하기 위한 조각맞추기가 아니란 뜻이다. 

스타크래프트 역사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플레이어가 몰락 후 돈을 위해서 승부 조작 브로커 짓을 했다. 명예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는 자에게 명예는 필요없다. 아니 그런 문제를 떠나서 사랑하는 사람이 개호로샹놈이었다는 사실은 너무 큰 상처가 된다.

패륜녀 사건을 보며 인성교육을 생각해보기 전에 인터넷의 콜로세움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것이 더 씁쓸했다. 인격의 형성의 책임은 1차적으로 그 개인에게 있다고 하지만 이 사회는 과연 무죄인가. 악을 악으로 갚는 것은 정의가 아니다. 그것은 악이다.

지방선거가 곧 벌어진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정보를 얻기가 쉽지않다. 뭐라도 해볼라치면 선거법 위반이기 때문이겠지. 유권자보고 알아서 찍으라고 던져 놓고는 저조한 투표율을 탓할 셈이구나. 선거관련 발송물이 얼마나 잘 오는지 두고 봐야지.

by 아이파크 2010. 5. 19. 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