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팠다. 냉방병의 연장선에 있는 몸살인듯 하다.
어제 혼미한 가운데 처리한 업무에 세세한 실수가 많았다. 

오한발열구토현기증의 복합 증상으로 약을 먹고 20시에 병상에 누웠는데 중간 중간 월드컵 경기로 인한 소음에 깨곤 했다.  시원하게 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냉방병이 이렇게 무서운 건줄 몰랐다. 지금은 사무실에서 반팔 두겹에 긴팔 두겹을 입고 앉아있다. 다행히 기온이 낮아서 에어컨은 가동하지 않았지만 옅은 오한과 발열이 번갈아가며 나를 뒤흔든다. 

오늘은 사무실 청소하는 날인데... 아침 출근 길 택시타고 오면서도 힘들었지만 참  힘들것 같다.

빨리 집에 가야지. (빨리 보내 준다면)



by 아이파크 2010. 6. 18. 12:43

서면 각 장소에 운집한 군중들

경찰 제지선을 뚫고 8차선을 점령한 군중들

지나가던 차를 둘러 쌓고 대한민국을 외치는 군중들

경찰에 의해 차츰 해산되었다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즐거워지는 경험이었다. 승리를 기념하며 감동이 난동이 되지 않는 선에서 맘껏 일탈하고 즐거워하길!
by 아이파크 2010. 6. 13. 13:20
한자로 제목 쓴김에 세번은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또 한자로 썼다. 전야-심정-감사 3연작

나는 감정이 가장 격할 때는 글을 쓰지 않는다. 쓰기 어렵기도 하지만 쓰는 중에 더욱 감정이 고조되는 것도 원치 않기 때문이다. 그건 사람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무척 힘들 때는 되려 말을 꺼내지 못한다. 도움을 청하려고 친구를 만났음에도 아무 말도 못하고 놀다가 헤어지곤 했다. 즐거움이 나쁜 감정을 한풀 꺾는데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애초 목적대로 confession을 이룬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아직 확실치 않다. 즐거운 분위기를 망치지 않기 위해? 쪽팔려서? 불행의 전염을 막기 위해? 

그래서 지난 포스팅에서 느껴지는 괴로움 역시 읽혀지는 시점에서는 이미 지난 감정인 것이다. 그렇기에 사람들이 내게 전한 격려와 위로는 내게 무척 크게 다가온다. 맨정신으로 온전히 내가 얼마나 사랑 받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송구한 마음까지 생길 정도로 그 사랑은 크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by 아이파크 2010. 6. 10. 1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