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전회 기출 문제를 풀었더니 60점도 안되었다.

나는 기도했다.

먼지로 코팅된 선풍기 바람을 받으며 더운 서면 중학교 교실에서 시험을 치르었다. 자가 채점 결과는 놀랍게도 80에 가까웠다.

나는 감사 기도를 했다.
by 아이파크 2007. 8. 2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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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영정?


이 만화는 조조의 어린 시절 (아명:아만)부터 죽음까지를 다루고 있다. 제목에서 말하듯이 주인공은 만화가에게 사랑받는 주인공 조조이다. 조조는 파격의 영웅으로 천하인이고 천재이다. 그의 재능은 문,무를 넘어 예술에까지 이르렀을 뿐더러 그의 매력은  13세에 처음 첩을 두고 16세에 그 수가 7명이었을 정도였다.

진수의 정사 삼국지를 바탕으로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상상력을 발휘하여 이야기를 전개해나가고 있다. 조조의 관점에서 시대와 인물을 평하고 작가의 상상력으로 정사에서 모자라는 이야기를 채워넣었다. 빈틈없는 이야기는 물론 장면장면의 연출력에서 명작의 반열에 오르기 합당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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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마음에 드는 대사

by 아이파크 2007. 8. 12. 23:34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무료 독서실에서 공부를 한다.

에어컨은 십년도 넘어보이지만 나쁘지 않다.

서늘하다고 느낄 지언정 춥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었는데 바깥 기온이 워낙 높은 탓에 기온차가 좀 있었던 모양이다. 추위에 약한 나는 에어컨과 젤 먼 자리에서 공부를 했다.

그러나 나는 코를 훌쩍거리기 시작했고 추웠다.

이것이 문명의 이기가 만들어낸 한심한 질병인 냉방병!

땀은 나도 계속 추운 상황이 계속되었고 뜨거운 차를 마시며 코를 막고 공부를 해야했다.

by 아이파크 2007. 8. 8. 15:43
민수와 성실하고 정직하게 10시간의 도로 연수를 채우고 나는 주행에 두려움이 없는 남자가 되었다.

시험의 긴장감, 연습한 레토나와는 다른 일톤 트럭 프론티어도 내게 문제 될 것이 없었다.

그러나 문제는 있었다. 내가 늦게 오는 바람에 짜증난 시험 채점관은 문제였다.

이양반은 뭐가 그리 불만인지 잘 운전하는데도 계속되는 잔소리로 긴장감을 높였으며 막판에는 성질내며 차를 세우라고 하고 핸들을 확 꺽기까지 하는게 아닌가.

모든게 미숙하다는 폭언을 퍼부었다. 나는 정말 열이 받았지만 사랑으로 인내하였다.

귀가길에는 우리차의 오른쪽 작은 깜빡이등보호개를 깨먹었다.

피곤하지만 17 석이 군주에 갔다가 끝가지 놀지 않고 독서실에 돌아와 공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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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석

by 아이파크 2007. 8. 7. 15:30
2일부터 4일까지 주바라기 캠프에 다녀왔다.

승합차로 세시간 이상 달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나 무더운 여름날 에어콘이 닿지 않는 맨 뒷자리에서 고생한 두 형제에게 더 큰 은혜가 있길.

김천 대학은 생각보다 넓고 넓어 (부대만큼은 아니라도) 여름에 탈진 할 정도는 되었다.

이건 뭐 가자는 사람도 오라는 사람도 없는 수련회를 몇년만인지도 모를 정도로 오랜만에 불현듯 가게되었다. 이런걸 계시라고 하는건가.

최근 나의 행적과 아프간 사태로 실타래처럼 굴러다니던 나의 심령이 주님의 손길로 굳은 반석위에 벨벳 카펫이 깔린 왕도가 되었다.

사람들은, 불신자는 물론 신자들 까지도 어째서 잊고 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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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의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찍은 사진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요 13:34-35)

by 아이파크 2007. 8. 4. 14:52
2005년 5월 9일에 전역한 나는 올해로서 예비군 2년차이다.

그러나 올해 나는 첫 훈련을 받게 되었다. 작년에는 참석할 생각도 없어서 서울에서 내려오지도 않았는데 마침 폭풍으로 면제되었다.ㅎㅎ

새벽에 일어나 2년2개월만에 전투복을 입고 전투화를 신었다. 속옷도 국방용으로 입을까 하다가 양말만 그렇게 신었다. 그러고 새벽 기도회에 참석한 후 교회에서 주는 샌드위치와 우유를 먹고 바로 장산으로 지하철로 이동했다. 거의 한시간 후에 장산에 도착했고 그곳에는 수많은 예비군들이 드글거렸다.

체리를 기다리다가 단상등 신방사람들을 만나고 지검의 준이와 종이를 만나서 모르는 길 물어가며 걸어서 훈련장을 찾아갔다.

이름의 가나다순으로 학급과 조가 정해지는 바람에 퐈성이가 같은 학급이되었지만 나의 다다음 조였고 우연히 앞학급이지만 바로 전 조에 배정된 에스페란사를 훈련 중에 자주만나며 노가리를 까고 점심 도시락도 배급받아 같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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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 소총을 맨 예비군 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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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 쌍소총맨 예비군 이등병


볕만 피하면 바람이 솔솔한 가을 날에 연대장 검시로 인해 혹독한(?) 훈련을 받았다. 등으로 포복은 훈련소 이후 4년만에 처음이 아닌가 싶었다. 사격은 역시 즐거웠다. 탄착군도 형성된 편이라 성적도 만족스러워하며 훈련을 마쳤다. 사격 마치고 장식용 캘빈을 사총한 위치 잊어서 남는 총없냐고 사람들에게 물어보다가 단상에게 비웃음 받았  눈에 띄여버렸다.

아침에 오동에게서 앙 부친상 문자가 와서 단상등 신방 사람들이 참석한다 하였다. 장산서 자신의 집인 영도까지 갔다가 다시 영락 공원으로 향할 퐈성이가 안쓰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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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집에서 샤워를 하고 외가 여름 회식에 참석했다. 이모들은 휴가고 어머니는 오늘 부산에 오셨고 동생은 지난주에 귀국한 오랜만에 다 모인 (제주 계신 울 아버지와 고삼 사촌여동생을 빼고) 즐거운 자리였다.

오리 고기 - 노래방 코스로 회식은 끝나고 애덜 남자 셋만 피씨방에 갔다. 워 3를 하는 기타리스트 권과 중2 여를 따라 가지 못하는 나는 세대차를 느끼며 집으로 돌아갔다.

by 아이파크 2007. 7. 3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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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차 - 디젤 레토나(군용1호차)



지검의 愛後配 민의 듬직한 지도하에 도로주행시험 코스를 돌았다. 코스까지 찾아가는 길을 잘 몰라 노심초사 했지만 다행히 잘갔다. 코스는 어렵지 않았다. 나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연습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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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하는 민~



출발시 가끔 시동이 꺼지는 것과 코너링시 승차감이 안 좋은것 그리고 한번 신호위반(불법 유턴?) 한 것 빼고는 훌륭했다.

돌아오는 길에 심심해서 강변공원에서 민수와 사진을 찍으며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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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서 찍은 역작



퇴근시간이 되어 차가 막혔다. 저녁은 삼계탕을 먹으려했으나 줄이 길어 홈플러스에서 먹었다.


by 아이파크 2007. 7. 25. 15:41
육도는 문도(文韜)·무도(武韜)·용도(龍韜)·호도(虎韜)·표도(豹韜)·견도(犬韜) 6편(篇)으로 나뉘어 있고 모두 60장(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문도, 무도, 용도는 정치와 관련된 전략론으로, 호도, 표도, 견도는 실전과 관련된 전술론으로 되어 있습니다. 문도는 문교(文敎)에 의한 병법이란 뜻으로 전쟁 이전에 훌륭한 정치를 배푸는 것이 승전할 수 있는 최선의 병법임을 논한 것이고, 무도는 군사적 승리를 이끌어내기 위한 거국일치의 방법에 대해서, 용도는 작전수행에 있어 장수의 자질을 논하고 상이한 능력을 가진 지휘관들을 고루 활용하는 유기적인 조직과 전장에서의 공세와 기습, 그리고 승패의 전망에에 대하여 논하고 있습니다. 호도는 무기, 진법, 속진법, 행군, 지형, 진퇴, 화공 등 전술의 허실(虛實)에 대하여, 표도는 숲, 산, 들, 늪, 고지 등에서의 조우전(遭遇戰)의 전술과 복병(伏兵)과 정공(正攻)의 허실을, 견도는 보병, 기병 등의 편제와 전투방법과 대처법이 기록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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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발더 나아가야한다


6번만에 합격하며 나는 인생을 깨달았다. 용勇,지知,인仁,신信,충忠 을 고대 중국의 육도를 통해서가 아니라 시험장의 육도를 통해서 말이다.
by 아이파크 2007. 7. 20. 23:04
아리스토텔레스의 덕론
스토아학파와 에피쿠로스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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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스미스의 자유주의
멜더스의 인구이론의 명제는 성립하는가
자연법사상과 그 근대적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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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의 시각으로 신고전학파의 수요이론을 비판하라
밀의 진보적 자유주의와 공리주의의 연관성
세이의 법칙의 명제는 성립하는가
리스트의 결제발전 5단계설
by 아이파크 2007. 7. 19. 08:34

훈련소에 네번이나 다녀온 자랑스러운 지노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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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4(死)번이나?


하르겔은 면허따고 매형한테 아토즈 받았더라. 간만에 날씨도 좋고 해서 해운대로 드라이브 갔다. 네비게이션은 운전 경력 1년 11개월의 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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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은 잘해도 시동은 잘꺼진다?


조창차타고 경주 갔을 때처럼 오래 걸리지는 않았지만 춥긴 마찬가지였다. 해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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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샷?

점심도 모인 맥에서 먹었는데 저녁도 맥이라니...

돌아오는 길은 길을 잘못들어서 해운대에서 서면까지 1시간 10분걸렸다...

by 아이파크 2007. 7. 16. 00:06
지난 번 낙방했을 때는 군자삼락이라하여 스스로를 위로했다.

오늘 또 떨어진건 뭐라고 설명해야하나

사사오입

그래! 다섯번째에서는 붙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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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딴 식당밥을 먹어서 부정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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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응시표 붙일 곳이 없군

by 아이파크 2007. 7. 13. 20:10
http://www.pandora.tv/my.o337/2586899

http://www.pandora.tv/my.o337/2590729

떨어지는 일이 일상이 되어 카테고리 일상으로 분류

오늘부터 매일 철저 복습으로 금욜엔 꼭 붙자.

가치없는 삶이라도 먹어서 연명해야지...오늘따라 식당밥이 잘나와서 왠지 마음이 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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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


by 아이파크 2007. 7. 10. 22:35

사람들

아직 4반세기 살았을 따름이고 살면서 특별히 많은 사람을 만난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란 것에 대해서 인간에 대해서 생각한 바는 있다.

이영도의 판타지 소설 드래곤 라자에서 많은 것을 배웠기에 작품에서 예를 들며 주절거려 볼까한다.

드래곤 라자에서 제일 유명한 말은 '인간은 단수가 아니다' 로 인간의 사회성과 그로 인한 인간의 힘을 강조하는 어구다.

하지만 내가 깨달은 인간의  가장 큰 특징은 독립성이다. 개채 수가 늘어나면 돌연변이의 수도 늘어난다는 것은 상식이고 인간은 어쩌면 그런 법칙에 가장 충실하게 따르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만 그 비율은 개미같은 곤충에 비할 바가 아니다. 천마리의 개미를 가지고 실험을 하면 모두 같은 결과가 나온다. 천명의 인간을 두고 실험을 하면 적어도 두가지이상의 결과가 나올 것이다. 어쩌면 천개의 결과가 그리고 다음 실험에서는 또다른 천개의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

드래곤 라자에서 엘프는 이루릴외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미루어 볼때 이루릴은 엘프종에 있어서 돌연변이라 부를 만하다. 엘프중에서 가장 유연한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기에 다른 엘프와는 다른 생각을 할수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러나 그런 이루릴이 말한다. '인간은 모순적이예요. '

한박자 건너뛰고 말았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인간은 다양하다는 것이다. 다양한 정도가 아니라 가지각색이다. 그런점에서 인간을 가장 닮은 종족은 드래곤이다.

드래곤이라는 종은 같은 종이면서도 그 개체는 서로 다른 종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다양하다. 석양의 감시자 아무르타트는 블랙 드래곤이다. 질서악(이기적이나 이성적인 규칙이있다)의 가치관을 지니고 있고 입에서 염산을 내뿜는다. 캇셀프라임은 화이트 드래곤이다. 질서 중도덕(추정)의 가치관이고 입에서 냉기를 뿜는다.  블루드래곤 지골래이드는 마법에 정통하고 번개를 뿜는다 . 각 드래곤은 자신의 에너지를 숨으로 내뿜을 수 있고 그런 에너지에 대해 면역력도 가지고 있다. 물리적 육체는 같지만 내부를 이루는 화학적 성질은 다르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생각은 모두 다르다. 크림슨 드래곤 아무르타트는 세상에서 선과 악의  균형을 지키고자 한다. 아무르타트는 영역내의 인간을 사냥한다. 지골레이드는 라자에 의해 인간을 돕는다. 드래곤로드는 한때 세상을 지배하고자 했다.

어떤 인간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자하고 어떤 인간은 자신을 위해 다른 사람을 죽이고자 한다.
어떤 인간은 다른 사람을 위해 죽고자하고 어떤 인간을 자신을 위해 다른 사람을 살리고자 한다.
인간내부의 수만가지 동기와 그로 인해 내려지는 수만가지 판단은 한 인간조차 다양하게 비취지게 만든다.

그래서 이루릴은 인간이 모순적이라고 했다. 전혀 다른 인간이 같은 행동을 할수도 있는 것이 인간이다.

인간이 아름다운 것은 이렇게 다른 서로가 어울릴 수 있고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by 아이파크 2007. 7. 4. 00:50

D40 바디를 사고 수동 50.8을 쓰다가 처음으로 추가 구매한건 애기번들

두번째로 추가 획득한건 스플릿 스크린

오늘은 세번째이자 여름맞이 종합세트로

푸른 하늘을 그리자! 마틴 PL필터
잡광을 제거하자!      마틴 고무후드
접사 삼각대는 이제 쉬어라!  폭스 DT330 소형 삼각대

사실 고무후드랑 소형 삼각대는 살때 고민이 많았습니다. 매우 저렴하지만 고무후드는 없어 보일까봐, 삼각대는 제기느을 다하지 못할까봐 걱정. 그러나 그것은 완전한 기우!

삼각대는 무게가 0.5 킬로밖에 안되는 놈이 1.2킬로의 카메라와 렌즈를 세로로 달고도 끄떡없는 성능. 오늘  부산에 바람이 꽤 강하게 불었는데 넘어질 기색도 없이 잘 서있더군. 대만족!

고무후드도 생각보다 훨씬 예뻐서 대만족!

필터는 테스트를 할 수 없는 여건이라 잘 모르겠지만 휙휙 돌려보는 재미에 일단 만족!

인증샷은 담에 ~

by 아이파크 2007. 6. 28. 22:59
수업은 10~13시까지 였다.

중석과 만나기로 한것은 13시 였다. 중석은 14시에 해운대에서 약속이 있다고 그랬다.

왠일인지 나는 12시로 착각해버렸다. 집밖에서 자기 집에도 못들어가고 찌질하게 있을 중석을 생각하며 강의가 빨리 끝나길 빌었지만 첫시간부터 덕후 교수님께서는 달리셨다.

나는 열두시 직전에 강의실을 살짝 나와 더워 죽겠는데 열심히 뛰어갔다. 중석에게 열쇠를 주고 다시 열심히 올라갔다. 왕복 20분, 더운 여름날, 맹렬한 오르막길이었다.

수업은 끝나 있었다...

나는 다시 중석의 집으로 내려갔다. 더웠다. 샤워를 할까하다가 중석이 사준 냉우동을 먹었다.
서면의 안과에 갔다. 수업까지는 45분정도 남았고 이전 버스에서 내린지 30분이 안되어 환승도 할수 있는 찬스였다.  지하철 타고 가서 한참 걸어가기가 싫었던 나는 버스를 타고 가기로 결정했다. 같은 노선버스는 환승불가이기에 첨타보는 노선을 탔다.

잘못내렸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동네였다.

다른 버스를 탔다.

반대방향으로 탄것을 네코스 더가서 깨닫고 다시 내렸다. 여기도 태어나서 처음 보는 동네였다.

또 버스를 탔다. 환승은 끝나고 추가 요금을 물었다. 시간은 이미 수업시간을 지나고 있는 더운 날이었다.

내려서 다시 환승을 했다. 이젠 될대로 되라는 기분이었다.

드디어 제대로 버스에서 내려서 오르막길을 한참걸어 상대의 강의실에 갔다.

수업이 마쳐있었다.

교수님께 지각 체크를 하러 갔다.

출석은 부르지도 않았다.

다시 집에 갔다. 집에 가는 길에 안과를 지나치는 나의 마음은 덜덜덜....

더운 여름 날이었다.
by 아이파크 2007. 6. 25. 14:28
어제 운전학원에서 예상 문제집을 주었지만 시간관계상(?) 한번도 보질 못하다가 오늘 시험장 가는길에 지하철에서 보며 갔다.

남부 운전면허시험장은 부경대 근처였다. 먼저 신체 검사를 받고 학과시험(필기) 등록을 하고 안전교육(3시간)등록을 했다.

안전 교육 강의 시간때문에 내게는 학과 시간이 2시간도 채 남지 않는 것이었다. 한시간 정도 문제집을 보다가 안전 교육에 늦을까봐 약간 불안한 마음으로 컴퓨터 시험장에 들어갔다.

문제는 삼십분도 안되서 다 풀었고 78점으로 낙승! 손쉬운(?) 합격이었다.

안전 교육은 재미도 없고 다들 자는 분위기 일줄 알았는데 입장부터 퇴장까지 두차례의 수험 카드와 지문검사를 했고 강의는 달코 닳은 강사의 능숙하고 재미난 솜씨아래 진행되어서 시간이 금방갔다.

그리고 중석,홍철,성훈형을 만나서 뒥고기 집에 갔는데 외박 나온 달봉이가 있어서 압박 좀 주며 놀다가 하루를 마물했다.
by 아이파크 2007. 6. 22. 14:22

어제 어머니께 방학활용에 관한 질책 전화를 받고 운전면허를 딸까 말까에서 따기로 결심했다.

이래저래 알아보다가 동래에 있는 시뮬레이터 운전학원에 갔다. 선금을 걸지 않으면 안된다고 해서 선금을 3만원 걸고 세시간 반정도 연습을 했다. 자동차 게임과는 확연히 다르지만 그렇다고 자동차 같지도 않은게 전형적인 시뮬레이터?

세시간 정도 연습하니 코스 4개를 마스터 해버렸다. ㅎㅎ
by 아이파크 2007. 6. 21. 14:18
http://www.rstein.org/ants/

개미의 공격으로부터 케익을 지키는 게임

대포를 지어서 개미를 막아야한다. 태포는 다양한 형태로 업그레이드 되고 새로 대포를 지을때마다 가격이 올라간다. 시험기간에 학교 게시판에 올라 많은 이들을 낚았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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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파크 2007. 6. 20. 17:14
카테고리에 특별한 일이라고 분류할 수가 없다?!?!?

벌써 네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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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 합성


썩을 시험때문에 전화도 제대로 못한게 걸린다. 돌아오길 바래야 할지 안오길 바래야할지 애매하다.
by 아이파크 2007. 6. 19. 15:24
영화는 죽음과 싸우는 것이다 - A. I. 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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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어떤 영화평론가들은 이 작품을 최고의 반전영화로 꼽는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는 관객이 개인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기에 영화의 메시지에 따른 장르구분인 반전영화는 잘못된 것이다. 나는 당신의 영화에 대한 해석이나 다른 어떤 제안과 언쟁을 벌이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나는 영화 그 자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러한 Stanley Kubrick감독의 말처럼 영화를 그대로 받아 들일 필요가 있고 그래서 영화의 장르는 영화의 구성요소를 분석해서 구분되어야 한다.

소재를 중심으로 전쟁영화로 구분할 수도 있다. 전쟁영화는 대부분의 경우 실제 역사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그 재현에 중점을 두는 반면 감독은 이 영화를 베트남이 아닌 스코틀랜드 해안에서 스페인에서 가져온 야자수 200여 그루를 심고 세트 장을 만들어 촬영을 했다. 따라서 베트남 전쟁하면 흔히 생각하는 정글씬은 존재하지도 않는다. 군사자문위원이 영화에 참여했지만 감독은 그를 교관 역의 배우로 기용해버렸다. 이 영화는 그런 점에서 역사적이거나 사실적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영화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Stanley Kubrick감독은 자신의 모든 작품을 현지 로케이션이 아니라 자신이 살고 있는 영국 땅에서 찍었는데, 이는 어디서 무엇을 찍든 중요한 것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라는 영화관의 증거이다.

그렇기에 Full metal jacket 역시 겉으로 드러나는 형식과 표현을 볼 것이 아니라 속에 담겨있는 의미를 읽어야 한다. 수많은 모순과 상징이 바로 그것이다. 전혀 다른 혹은 반대의 무언가가 함께 있는 것이 바로 모순이고 그렇기에 어울리지 않음은 웃음을 자아내는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이다. 그래서 나는 모순 교향곡과 같은 이 작품을 블랙코미디로 분류한 것이다.


2.
훈련소

영화는 포스터에서부터 모순을 보여준다. 사람을 지키기위한 방탄모에는 사람을 죽이기위한 철갑탄(Full metal jacket)이 끼워져있다. 죽이기 위해 태어났다(Born to kill)는 글귀 옆에는 평화의 배지가 달려있다. 구인과 살인, 전쟁과 평화는 이항대립을 통해서가 아니라 한인물의 머리위에서 동시에 나타난다. 인간의 양면성에 대한 하나의 이미지를 알기쉽게 드러내고 있다.

영화의 도입부인 해병대에 입대해서 머리를 깎는 장면에서는 Hello Vietnam이라는 흥겨운 팝송이 흘러나온다. 목숨을 걸고 전쟁터로 가는 것이라면 비장한 각오를 하고 입대하는 것일텐데 이등병의 편지 같이 슬프거나 비장한 곡이 아니다. 이 같은 상황과 음악의 대립적인 모순은 Full metal jacker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또한 이런 음악들은 영화 속에서 나오는 것으로 극중 인물이 듣고 있는 것으로 배경음악이 아니다. 영상과 (배경)음악의 불일치, 즉 극중 인물과 관객의 불일치를 통해 감정을 전달하고 모순을 만들어내기보다 다큐멘터리처럼 극중에서 음악을 발생시킴으로써 모순을 극이 아니라 현실 속에 있는 것으로 끌어 올렸다.

사회에선 좋은 인상을 가졌다고 칭찬들을 만한 웃는 얼굴이 훈련소에 입대하자 교관에게 욕을 먹는다. 같은 대상을 보는 두 가지 관점의 차이는 사회와 군의 대조를 그린 장면에서 자주 드러난다. 나중에 얼굴에 인간 같지 않은 살기가 넘치는데, 교관에게 칭찬받는 장면 역시 그러하다. 이렇게 군인을 인간에서 분리시키는 작업이 전쟁이라는 이름 아래에 꾸준히 진행되는 것이 바로 훈련소이다. 군인은 분명 인간의 한 부류이지만 이를 인간이 아닌 것으로 보는 시선, 흔히 군바리라고 말하는 우리 사회의 시선은 논리적 모순을 보이고 있다. 논리적 오류를 뜻하는 모순은 더 나아가 불의를 뜻하고 있다. Cowboy는 입대 동기에 대해 자유를 위해서 (For freedom) 라고 대답한다. 자유를 위해서 입대하면서 자유를 잃어버린 생활을 하게 되는 모순이 발생된다. 수단이 목적을 전복하는 이런 문제로 흔히 돈과 행복을 들 수가 있으며 이 같은 형태는 비극적 결과를 불러오게 되는 것이 대부분으로 위 인물 역시 비극적 결말을 맞게 된다. 

웃지 못할 정도로 진지하고 엄격한 군에서 외설적이고 웃기는 군가를 부르며 훈련 받는 것 역시 모순적이다. 잘못이 없는 동료 훈련병들이 기합을 받는 가운데 잘못을 저지른 자는  젤리 도넛을 먹는 장면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젤리 도넛을 먹는다는 것이 장면적으로 모순적이고 또한 죄를 지은 자와 벌을 받는 자가 다르다는 것에서 형평성과 정당성의 모순을 보여준다. 이런 불의한 체벌은 인간을 비인간적으로 변하게 만들어 집단구타라는 불의를 저지르게 만들고 이 과정을 통해 피해자 역시 인간성이 소실되면서 병기가 되어간다.

사랑과 축복이 넘쳐야 할 크리스마스에 해병대는 적을 죽여야 한다는 내용을 설교하는 장면은 직접적으로 모순을 드러낸다. 교관이 직접 내뱉는 모순적인 말들은 첫 번째 절정으로 영화를 이끌어 간다. 작품 전반부인 훈련소 에피소드의 절정이자 최대모순은 갖은 고생 끝에 훈련 부적응자에서 완벽한 해병으로 변신한 뚱땡이가 당당하게 전쟁에 참전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적 아버지상처럼 자신을 격려하고 칭찬하던 교관을 쏴 죽이고 자신도 자살하는 것이다. 이제까지의 전쟁 영화와 기존 관념에 대한 거대한 반박인 이 장면은 큰 충격을 준다. 고생 끝에 늠름하게 전쟁에 참전하여 활약하는 모습을 생각했던 관객들의 기대는 산산이 깨어져버리고 이영화가 보통의 전쟁영화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난다.

훈련소 이야기에서는 사건의 관찰자인 Joker와 뚱땡이, 교관의 세 인물이 중심이 된다. Joker는 분대장으로 교관의 조력자이자 뚱땡이의 조력자이다. 교관은 뚱땡이의 조력자이자 억압자로 작용한다. 교관이 모순되는 역할을 한 몸에 함으로써 영화는 탈구조적인 분쟁을 야기시킨다. 가장 구조적인 훈련소에 중심구조인 교관이 탈구조적인 역할을 가지는 것은 붕괴를 야기한다. 본질을 버리고 비본질적으로 변화를 강요 받은 뚱땡이와 교관은 필연적으로 파국을 맞이하는 것이다. 훈련소라는 거대한 총체적인 모순덩어리는 군대라는 더 큰 조직의 대표격이다. 평화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는 군대가 전쟁을 하고 사람을 죽이는 거대한 모순 또한 사회라는 더 큰 조직을 대표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구조는 작은 모순부터 하나씩 잡아가지 않으면 결국은 파국을 맞을 수 밖에 없다.


3.
전쟁터

훈련을 마치고 베트남으로 간 해병들. 그들을 비추는 첫 장면은 These boots are made for walking이라는 흥겨운 음악과 거대한 광고간판을 배경으로 창녀와 흥정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훈련소 도입부와 완전히 같은 형식으로 요소들을 배치하여 모순을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나타나는 도둑과 (영화는 적군의 모습보다는 도둑과 창녀의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준다) 창녀와 흥정하는 군인과 같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전쟁터의 모습과 전혀 다른 이런 모습들은 실상에 대한 고발이나 현실성을 강조하기보다는 꾸준한 모순용법으로 웃음을 주기 위한 형식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관념과 현실의 불일치로 표현되는 모순은 반복해서 드러난다. 카메라를 도둑질해 가는 베트남인은 자신이 마치 정의의 사도인양 멋지게 무술 하는 시늉을 한다. 카메라를 도난 당한 병사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대응해준다. 남의 것을 훔친다는 불의가 그저 그런 일상에서 코미디로 보여짐으로써 사람을 죽이는 불의한 전쟁이 자유와 정의의 상징으로 보여지는 것과 마찬가지 구조임을 유추 할 수 있다.

전투로 인해 부숴지고 불타고 있는 폐허가 그 불빛과 그림자에 의한 영상과 고요한 정적에 의해 경건하고 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감독의 연출력에 한껏 기댄 이 장면은 실제(이데아)와 이미지(보이는 것)의 모순의 정점이라 할만하다. 전쟁터의 다양한 모순 가운데서 이처럼 영상의 모순을 보여준 영화는 유일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불이라는 것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봄직하다. 원시에 불은 파괴를 상징하는 것이었으나 인간이 불을 이용하면서부터 불은 다양한 것들을 창조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이러한 양면성 속에서 만들어진 무기들은 무언가를 파괴하기 위한 것임을 생각해보면 다중적인 모순과 양면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고요함은 정적 이미지를 생성하지만 불과 그림자의 춤은 동적 이미지를 생성한다. 이 둘의 조합은 모순을 형식으로 표현해낸다.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 모순의 정점으로 최대의 코미디는 힘든 훈련소를 거쳐 당당한 해병이 되어 목숨을 걸고 동료를 잃어 분노하며 수 백발의 총탄을 마구잡이로 갈겨대며 싸운 상대가, 탱크까지 요청하며 죽을 힘으로 싸운 상대가, 불쌍해서 죽이지도 못할 만큼 작고 초라한 한 소녀라는 것이다. 전투의 상대가 한 소녀라는 것은 전투의 목적이 한 소녀를 죽이기 위한 것이었다는 말이고 이는 전쟁의 상대와 목적에 대한 우울한 유추를 할 수 있게 만드는 치밀한 요소이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불타는 듯한 핏빛 노을아래 어둡게 그림자진 병사들이 지옥의 사자들 같은 모습으로 행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들은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의 상징과도 같은 미키마우스를 흥겹게 노래하며 가고 있다. 자유를 위해 온 병사들이 침략자 같은 모습으로 꿈과 희망을 노래하며 진군하는 마치 모순의 집합체와도 영상과 음악의 모순으로 영화는 포스터부터 끝 장면까지 일관되게 모순을 표현한다.


4.
종합

이 영화는 주인공을 살펴봄으로써 지금까지의 의견을 강화 할 수 있다. 영화의 또 하나의 코드인 주인공 Joker는 지적이고 현실에 잘 대처하는 인간형으로 그는 모든 모순을 관찰하고 있으며 스스로도 모순을 지니고 있다. 그 이름인 Joker는 광대 혹은 농담하는 사람으로 해석 할 수 있는데 사람을 죽이는 군인과 사람을 웃게하는 광대는 대립적인 관계로 모순이고 진실을 전해야 하는 종군기자가 농담하는 자라는 것은 역설적으로 기사를 조작하는 언론과 더불어 언론의 이념과 실제에 대한 모순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므로 Joker의 모든 대사는 농담으로 해석해볼 필요가 있다. 교관이 해병대에 들어온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 그는 죽이기 위해 들어왔다고 대답한다. 정의나 조국을 위해서나 먹고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죽이기 위해서 왔다는 대답에 교관은 흡족해 한다. 농담에 즐거워 한다는 점에서 일관성을 찾을 수 있고 거짓말에 즐거워한다는 점에서 모순을 찾을 수 있다. 대답 자체는 목적 없는 목적의식을 표현한 모순이다. 또한 그는 철모에는 Born to kill이라고 쓰고 가슴에는 평화의 상징을 뺏지로 달고 다니는데 그것을 인간의 이중성을 뜻한다고 직접적으로 설명한다. 이 이중성이란 곧 모순이고 이는 영화가 관객에게 던지는 직설적인 메시지이지만 이를 농담으로 받아들일 경우 전쟁과 죽음에 던지는 말장난에 불과한 것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Joker는 독백한다. 이곳은 지옥이지만 나는 살아있고 두렵지 않다는 대사는 앞 장면에서 스나이퍼에 죽음의 공포를 느끼며 두려워하고 죽이는 것에 가책을 느끼며 머뭇거리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지옥에서 살아있다는 모순까지 농담으로 해석해버리면 세상이지만 죽고 싶다는 말이 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할 때 이는 영화가 전쟁에 대해서 뚜렷하게 전달하는 메시지로 받아들 일 수 있다. 세상과 전쟁과 모든 모순에 대한 이 교향곡의 주제인 것이다.
by 아이파크 2007. 6. 18. 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