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탄산음료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다.

어머니의 세뇌교육 - 이가 녹는건 물론 뇌까지 녹는다는둥- 의 효과였다. 그러나 군에서 커피를 즐기지 않는 내가 대안으로 택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콜라 자판기, 그리고 고기를 먹고 나서 마셔 주면 소화가 잘되는 덕에 나는 그만 빠져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20년 세뇌가 풀리는 순간)

그러나 콜라나 사이다를 마시고 나면 그 설탕 맛이 입에 남아 찝찝하니 더 목이 마르게 된다. 나는 그런 단점이 없는 탄산을 찾아 전세계를 여행했다.(정말?)

그러나 발견치 못하고 낙담한채 귀국을 하였는데 올해 여름 이곳 서울에서 나는 발견하고 말았다.

이것이 궁극의 탄산음료다!

레모네이드처럼 뒷맛이 깔끔하면서도 충분한 탄산이 위를 즐겁게 해 줄뿐만아니라 비타민 C가 일일 권장량의 100%나 들어있는 궁극의 탄산음료! 그것은 코카콜라사의 환타 비타 레몬맛이었다!

이 글을 읽는 당신께도 추천한다. 탄산계 최고의 발명품을 어서 맛보시라.
by 호연lius 2006. 8. 10. 11:31
아..난..역시..

그래도 똥은 안먹어야지..
by 호연lius 2006. 7. 21. 14:43
02년, 내가 처음 산 카메라 리코 RR10은 악세서리까지해서 근 60만원이었다. 200만에 2배 줌 MP3

04년, 내가 두번째 산 카메라 리코 G4wide는 30만원이었다. 300만에 3배 줌 28mm

06년, 내가 세번째 산 카메라 리코 R2는 중고 14만원이다. 500만에 4.8배 줌 28mm 2.5인치액정

본체만 달랑사서 메모리카드와 충전지가 없지만 내장메모리 28메가와 AA건전지가 있어 다행이다.

비오는 밤 술집

비오는 밤 술집



모델 사진

리코 R2

by 호연lius 2006. 7. 13. 13:40
-눈물-

눈에 뭔가 들어갔는데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

눈이 너무 따가운데도
아무것도 나지 않는다

네가 눈에 비치는데도
눈물이 나지 않는다

네가 눈밖으로 나가자
그제야 눈물이 흐른다

그래도 마음은 말랐다
눈물은 마음으로 흐르지 않는다

... 05년9월 Bournemouth

by 호연lius 2006. 6. 30. 10:14
-평가-

성적이 발표되고
내마음도 소낙비
원없이 울기에는
이미 많이든나이

...6. 30 성적발표 소낙비




-鬼와 人-

마음을 빼앗아 달아나는 귀신은

기다림을 먹으며 살아간다

마음을 빼앗겨 살아가는 사람은

눈꺼풀에 운명을 덧칠한다

...6.17 시집을 읽다가 상경을 상기함






-맑은 슬픔-

오늘은 슬펐다
하늘이 맑고 바람이 강하면
나는 슬픔을 느끼곤 한다

기분 좋은 상쾌함은 세상의 커튼을 걷고 슬픔을 보여준다
노력은 슬프고 사랑도 슬프고 행복도 슬프고 웃음도 슬프다

세상의 슬픔에 이유를 찾던 나는 하늘을 읽었다

'아름다운 것은 슬프다'

가끔 그대를 보고 슬픈건 그래서였구나

...06년 4월 8일 아름다운 날





-천리 밖-

눈이시린 태양아래 흐릿한 등나무그림자에 누워
백합의 샤워가운을 들추어내는 남풍을 보다

하늘이 저리 가볍고 푸른것은 좋으나
그대에게 진 무거운 푸른 그림자는
저 남풍의 손길로도 걷어낼 수가 없네

만리밖에서 목소리조차 낼 수 없던 우리가
천리밖에서 천분을 통화한데도 반쪽의 웃음뿐

-06.04.10

by 호연lius 2006. 6. 30. 10:08

균기가 살고 있는 옥탑방은 생각보다 넓다.
냉장고가 있는 주방이 딸려있을 뿐만 아니라 창고같은 용도의 공간도 있고 옥상은 마당과 다름없다.
옥상은 탁 틔여있어 매복해서 지나가는 누구라도 저격하기 좋은 위치이다. 그러나 담이 낮아 그만큼 쉽게 노출되어 역저격 당하기도 쉽다.

어젯밤 비 두드리는 소리가 요란했지만 편히 잘 수 있었다. 그러나 물어때는 모기와 핥아대는 마티즈는 나의 잠을 종종 깨웠다. 개는 패고 모기는 모기향에게 맡겨라.

경영관에 있는 구내식당의 밥은 찐밥 중에서 도 맛없는 축에 속했다. 중국쌀인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게다가 국으로 떡국이 나오는건 정말 넌센스.

자리배정 시스템이 나를 약간 불편하게 만든다. 컴퓨터실에는 그런게 없어서 제법 의아했다.

by 호연lius 2006. 6. 26. 12:54
4층이라 주소지어진 어느 옥탑방은 더워서 옷을 잘 벗는 두 남자와 마리라고 불리는 털복숭이 개가 살고 있다. 남자들의 소원은 마리가 똥오줌을 가리는 것이고 마리의 소원은 마음껏 핥고 무는 것이다.
by 호연lius 2006. 6. 20. 04:44

기차


칙칙폭폭하는 소리가 들릴리는 없다.

무궁화가 가장 후지다고는 하지만 증기기관을 벗어난지는 골백년전의 일. 대략 반천킬로미터의 거리를 다섯시간남짓해서 가는 것은 편균시속 백킬로미터라는 계산이 나온다. 관성의 법칙에따라 기차 간에 가만히 쭈그리고 있는 나도 시속 백킬로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된다. 상상해보라. 쭈그리고 앉은 모양새의 25세 사내가 하늘을 날아가는 모습을. 그야말로 신기하고 꼴볼견일테다.


이렇게 기차창 밖으로 하늘이 파랗게 파랗게 펼쳐지면 우울하다. 저 파란 하늘아래 시속 백킬로로 섹스하며 날아가는 그네들을 떠올리니 치가 떨린다. 쭈그리고 날아가는 모습만 해도 코미디이거늘 접붙는 모습은 어떠할까. 혹 나란히 누운 모습이라면 덜 민망할지도 모르겠다만 기차간에서 그럴리가 없다. 아아, 비내리는 호남선 남행열차가 왜 아름다운지 알아버렸다. 빗소리와 기차소리는 저 신음소리를 삼켜버리겠지.


차장, 어쩌면 부차장인지도 모르겠지만 가끔씩 지나다니면서 무언가를 점검한다. 유럽처럼 표검사는 없다. 다만 기찻간에서 엉뚱한 짓을 벌이는 년놈은 없는지 감시하는 걸까? 어쨰꺼나 그는 쭈구리고 앉은 나에게는 눈길을 주지 않는다. 앉아 있는 승객보다도 서있는 승객이 나에게 눈길을 준다. 왜일까. 왜날쀍.


좁은 턱에 걸쳐 오래 쭈그리고 앉아 있다보면 엉덩이가 저리기 마련이다. 의자는 허벅지까지 확실하게 받쳐주는 그러면서 체중을 고루분산시켜 주는 것이 좋다. 살짝 일어나서 엉덩이를 푼다. 슥 둘러본다. 한자리 빈자리가 있다. 다만 그곳에는 여자라면 절대 같이 앉으려 하지 않을 - 나도 옆에 앉고 싶은 생각은 전혀 들게하지 않는 그런 중년인이 앉아있다. 하아...기차의 제일 뒷칸으로 몸을 움직였다.


기차의 마지막칸도 그저 일반 객차와 다를게 없다. 문은 걸쇠가 걸려있어 열리지 않게 되어있지만 누구라도 걸쇠를 열수있다. 나는 강렬한 충동에 사로 잡힌다. 문을 열어도 그 누구도 알 수 없을 것이다. 뛰어 내린다고 해도 누구도 알 수 없지 않을까. 살짝 열고 사진만 몇방 찍어볼까. 아니면 시원하게 싸버릴까. 아예 뛰어 내려버릴까.


기차가 우리집을 지나칠때 이런 갈등은 극에 달했다. 이놈의 기차는 눈앞에 보이는 집을 지나 십여분은 더 달린다. 역에서 집으로 돌아오려면 대략 한시간은 더 걸릴테다. 여기서 뛰어 내린다면 한시간은 벌수 있다. 내 무릎이 견디어 줄까? 코너에서 얼마나 속도를 떨어뜨릴까?


무료함을 이기지 못해 쓰기시작한 이 글은 이제 멍한 것보다 더 무료해지고 있다. 이즈음에 글은 접어야 할테다. 식당칸이 없어서 도시락의 유혹자체가 없는것은 좋은 일이었나.

by 호연lius 2006. 6. 18. 14:20
60권의 만화를 읽었다.

즐이다.
by 호연lius 2006. 6. 15. 17:51
홍콩 영화에서나 보던 ㅁ자형 건물.
ㅁ의 중앙에는 작은 광장이있다. 그리고 허공에는 거데한 고치가 매달려 있었다.
사방이 미술 작품으로 점철된 공간.
작은 아쉬움이 있다면 역시 음악이 없다는 점일까.
하지만 광장에서 올려다보는 하늘은 좋구나 생각했다.
by 호연lius 2006. 6. 10. 00:24
내가 유머를 추구하게 된것은 언제부터였을까

분명 그리 오래전 일은 아니었다

청소년기의 나는 맑고 진지하고 사춘기적 광기에 취하기도 하는 순진한 녀석이었다. (아마도)

나는 나를 알고 있었지만 나는 변화하는 중이었고 그 변화의 끝에 성장한 나를 발견 할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나는 대학에서 어른이 되고 완성된 나를 발견 할 줄 알았다. 나는 그것이 너무나도 기대되었다. 완성된 나를 너무나도 보고 싶었다.

청소년기의 나는 스스로에게 대단히 만족했다. 천재는 아니었고 괴로움도 있었지만 노력은 결과를 가져오고 행운은 믿음을 가져왔다. 그렇게 자라서 그런 (완벽한) 어른이 된다면 오만해지지 않을까 두려울 정도였다. 이상한 놈으로 보이건 특별한 사람으로 보이건 나는 달랐다. 그 다름은 스스로를 잘 볼 수 있게 만들었고 그게 바로 나의 정체성이되었다.

부모님과 친구들은 나를 좋아했고 그래서 나는 나를 확신했다. 이것이 바른 길이라고 이것은 곧은 길이라고. 그래서 나는 내 예상이 옳을 것이라고 오해해버렸다.

그러나 스무살이 넘어서 나는 나의 평범함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평범한 인생- 짝사랑, 연애, 여러 압박들, 그러나 불행한 사건은 찾아 오지 않는 -그리고 나는 여전히 어른이 아니란걸 알았다. 어저면 영원히 어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영원히 미완으로 남겨질 것이란 것을 그것이 평범한 것이란 것을 알았다.

나는 그 평범함이 무서웠다. 평범함은 무지하고 우둔하고 어리석은 바보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커왔는지도 모른다.

평범하게 살아갈 수 밖에 없다면 비범하게 죽고 싶었다. 그리고 이순신 장군을 떠올렸다. 자신의 죽음을 알리지 마라고 말한 성웅. 망상 속에서 나는 이순신이되어 '전투가 급박하니 내 죽음을 알리지 말라' 고 말했다. 그런데 내 말을 듣고 있던 부하가 외쳤다. 'What?' 그는 금발머리에 파란눈의 코쟁이었다. 잘은 모르지만 나는 트라팔가라 해전에서 나폴레옹과 싸우던 중이었다. 나는 영어를 몰랐고 그래서 코쟁이는 나의 죽음을 알려버렸다. 어이없는 개그적 망상에 나는 충격을 받았고 그래서 마침내 나의 진짜 재능에 눈을 떠버렸다.

유머

나는 유머의 화신이었던 것이다.

평범함 속에 행복이야 말로 가장 잡기 어려운 파랑새라는 것을 깨달은 것도 그와 비슷한 시기였다. 그 파랑새는 내 어깨위에 늘 앉아 있었다. 그리고 잡으려고 했을 때,

'그런걸 깨닫다니 넌 이미 평범하지 않아'

평범함을 싫어하던 내가 나의 평범함을 깨달은 것과 폄범함 속에 행복의 가치를 발견한 복합적 요인은 나를 그 길에서 집어 던져 버렸다.

'우어우어'

그래도 유머는 내 안에 남아있어줘서 다행이다.
by 호연lius 2006. 5. 22. 17:57
레플이 실패한 희망도서를 구입 신청했다.

성균관대도서관과 부산대도서관은 다른 판단을 내릴 것인가!

두근두근 한판 승부!
by 호연lius 2006. 5. 19. 01:30
게임

만화책

성인물

사색

제발 과제하고 잠이나 자라.
by 호연lius 2006. 5. 11. 19:36

참담함

지금쯤이면 서울에서 룰루랄라하고 있어야 할터인데 나는 학교에 쳐박혀서 무얼하고 있는지.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다.

머리를 다듬고 목욕을 하고 싶다.

시험공부는 쉬우나 리포트는 어렵다.
by 호연lius 2006. 5. 4. 21:46
by 호연lius 2006. 4. 29. 01:58
아, 영어로 제목을 적으면 좀 멋져보일까 싶었는데 그 뉘앙스는 되려 더 암울하구나.

그동안 바보짓하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늘 참회의 눈물 흘리며 내일을 기약합시다.

레플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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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을 기록하기전 3분 미역국을 먹었고
윗글을 기록한후 나의 첫 토익시험을 치루었다. 첫날밤은 맞는 어리버리한 신랑처럼(물론 옛날이야기) 어리버리하게 시험을 쳤다. 근데 왜 아가씨들은 쫙 뺴입고 올까? 하긴 구질구질하게 흘러내리는 추리닝입고 오는 것보다 백천배 낫다. 어쨰꺼나 덕분에 만점은 글렀다.(글렀다:cannot be)

밥을 보크라이스에 비벼먹다가 여선배랑 밥을 먹기로 했다. 역시 아무래도 생일에 한끼정도 같이 먹어주면 좋다. 샤브샤브는 맛있었다. 조각 케익도 맛있었다. 나뚜루는 너무 먹어서 역효과를 불렀다. 선물로 고급 쓰레빠를 획득했다. 브라보~

공부하러 도서관에 가는데 둏항(조창),지노,브루스리가 나를 불렀다. 오늘 분면 안본다고 했는데 서면왔으니 빨리 오라는 그들의 우정이 고마웟다. 생일은 그날 축하해야 제맛이라며 술을 마셨는데 더치였다. 선물도 없고 공부도 못하고 ...

그들의 성원에 보답해서 다음날 중요 시험을 잘 망쳐주었다.

훗, 강해질테다.
by 호연lius 2006. 4. 23. 08:55
청계천은 시원했다.



산책한 것을 길게 쓰려면 그것은 수필이 될테다.

그러니 대략 생략.
by 호연lius 2006. 4. 19. 10:15
나는 매일 5시 30분에 일어난다.

어두고 한적한 길을 한참 걷는다는건 좋은 기분이 든다.

나는 검도를 하기 위해서 매일 이른 시간에 일어나 등교한다.

그리고 운동 후에는 피로를 못이겨 두시간 씩 잠이 들곤 한다.

실로 내가 투자하는 시간은 5시간에 가깝다. 5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나는 어째서 아직도 이렇게 공을 들이고 있는 걸까.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기 위해. 나의 자존심을 곧게 세우기 위해.

나처럼 약한 인간이 이같은 강함에 매달리는건 그야말로 애처롭다.
by 호연lius 2006. 4. 6. 15:12
점심은 주로 혼자 먹는다.

친구들은 주로 나가서 먹는다. 혹은 시켜서 먹는다.
비슷하지 않으면 어울릴 수 없다고 어울릴 수 없다면 친구가 아니라고 그랬던가. 무슨 빈부격차도 아니고 나만 이렇게 가난한건지 그들의 중식을 따라 갈 수가 없다. 가랑이 찢어지는 뱁새가 되기보다는 분수에 맞게 혼자 밥이나 먹는게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분하다.

아, 잠시 잊었구나 내가 혼자 밥을 먹을 때도 너는 내 곁에 있음을. 너는 언제나 내 마음 속에 있음을 나는 혼자가 아님을.

by 호연lius 2006. 3. 28. 12:59
어느덧 3월 하순에 이르렀다.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서
늦어도 5시 50분에 집을 나선다.
지하철 역까지 20분간은 음악이나 라디오나 영어를 듣는다
지하철 역부터 30분간은 책을 읽는다

학교 체육관에서 도복을 입고 렌즈를 착용하기 위해 십분가량 씨름한다
7시부터 시작한 운동은 8시 10분가량에 끝나고 샤워 후 체육관을 나서면 대략 8시 30분, 사람들과 같이 밥을 먹고 식당을 나서면 으레 9시는 훌쩍 넘겨버리기 마련.

수업시작 전까지 공부를 하려고 자리에 앉지만 늘상 삼십분이상 잠들어 버린다. 첫수업이 마치고는 간단히 과자를 사먹는다

마지막 수업이 마치면 신속하게 집에 간다.

집에 도착하면 이미 5~6시

그리고 무슨 짓을 하든지 10시에 자는 것을 목표로 한다.

토익 한달도 안남았다!
by 호연lius 2006. 3. 23. 1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