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mien Rice는 1973년 생 아일랜드의 싱어송 라이터이다. 

자신이 불쌍하다고 생각되고 슬픔 속에 있다고 느껴질 때, 그의 노래는 위로가 된다. 

특히 차이고 들으면 좋은 노래가 많이 있다. 찌질함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킬 수 있으리라.

나탈리 포트만을 좋아해서 영국에서 어학 연수 중에 '클로저(closer)' dvd를 구입해서 보았는데 ost로 The blower's daughter가 나온다. 당시는 행복한 생활을 하던 중이라서 노래 좋네 하고 말았는데...

지난 주 즘에는 듣다보니 눈물이 나는 것이었다. 찬송 이외의 노래에 눈물이 나는 것은 처음이었다. 옛 애인 앓이를 하던 차에 비슷한 처지의 노래를 들으니 마음이 공명을 일으킨 것이겠지. 

당신도 공명하지 않겠나. 슬픔에.


by 호연lius 2011. 3. 5. 11:52
나는 나탈리 포트만이 좋다. 
레옹이 아니라 스타워즈에서 반했다.
그녀는 단발이 잘어울리는 코가 높은 여자니까.

할아버지는 이스라엘 대학 교수였고 아버지는 의사이다.
나탈리는 하버드대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우월한 유전자에서 노력을 더한 그녀의 재능은 눈부시다.

블랙스완을 보며 감독의 연출과 그녀의 연기에 나는 얼어붙고 말았다.
내가 이런 배우를 좋아하고 있었다는게 영광으로 생각될 정도.


혼자서 조조로 한번 더 보고싶다.

주의: 데이트, 기분전환 용으로 최악의 영화 (무겁고 충격적이고 소름끼침)
by 호연lius 2011. 3. 2. 18:35
입대할 때 현금 3만원 정도와 손톱깍기, 반창고만 들고 갔었다. 

어떤 이들은 가족이나 여자친구 사진, 심지어 연예인 사진을 들고 오기도 하였다. 
그들은 사진을 보면 힘이 난다고 하였으나 나는 입대 전 사진을 취미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진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다.

백일 휴가 때 상부의 지시로 관물대에 붙여 둘 사진이 필요해서 동생의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찍은 가족사진을 들고 갔었다. 여자친 구 사진은 여전히 들고 가지 않았다.

여자 친구랑 헤어진 후인 군 생활 1년이 지나고는 이나영 사진을 들고 갔었다. 미소짓는 사진은 보면 기분이 좋아져서 스스로 군인임을 느끼곤 했다. 이등병때 한심하게 생각했던 연예인 사진을 붙여 놓은 병장들의 심정을 그제서야 이해하고 나의 좁은 식견을 반성하며 이나영 사진을 6종 수집하여 후임들이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그네들도 지금즘은 모두 내 마음을 알았겟지.

그리고 한동안 사진 볼일이 별로 없었다. 

여러 일들 속에서 마음이 괴롭고 힘들고,
이 때에 나는 다시 한번 사진을 보기로 하였다.

나이 서른

옛 연인의 사진을 들여다 보는 것과 걸그룹 사진을 들여다 보는 것 중에서 어느 것이 나을까?

지금 아침 저녁으로 그리고 일에 빡칠 때, 옛 연인의 사진을 들여다 본다. 인상 쓰며 일하다가 폰을 들여다 보고 미소짓는 나를 보던 고참이 무슨 좋은 문자 왔냐고 물어 볼 정도로 그 순간은 행복하다.


by 호연lius 2011. 2. 23. 08:02
친한 후배들이 긴 학교 생활을 마치고 졸업을 하게되어 축하해주기 위해 퇴근하자마자 바람같이 달려갔다.

낙심한 후배에게 해줄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런저런 격려와 조언도 준비해서 갔다.

다행히  후배들이 모두 괜찮은 곳에 취업해있었다.

대견하니 기분이 좋으면서도 경험을 바탕으로 격려를 준비한 나 자신이 불쌍하게 생각되었다.

나 자신을 불쌍히 여기느라 축하해주는 흥겨움이 조금 줄어드는 자신을 발견하니

나 자신이 싫어지는 것이었다.

미묘한 밤이 지나갔다.

by 호연lius 2011. 2. 19. 12:05
헤어진지 벌써 다섯 계절이 지나간다.

그녀가 내게 준 안면 보습제가 떨어졌다.
하지만 그간 쓰지 않았던 아이크림은 아직 많이 남았다.

새 운동화를 두켤레 샀다. 새 구두는 4주째 고르고만 있다.
그녀와 함께 안경을 고르고 원피스를 고르고 셔츠를 고르던 웃음소리가 머리에 맴 돈다.

무척 함께 하고 싶다. 함께 좋아하는 것을 고르고 싶다. 

그녀에게 패션에 대해서 한창을 구박받으며 배우기만 하던 내가
오늘은 친구가 조언을 구해와서 그녀에게 들은 것들을 이야기했다.

다시금 그녀의 잔소리가 듣고 싶다. 
그녀에게 예쁜 옷을 사주고 싶다. 
다리 아프다는 투정을 듣고 싶다.
함께 드라이브 하고 싶다.

...

추신: 할 수 있는게 없네.
        재작년 발렌타인에 받은 상자는 남아있는데 초콜렛은 없는 것처럼.

추신2: 할 수 있는게 없어서 그녀에게서 걸려온 전화도 3번이나 받을 수 없었어.

추신3:그녀 사진을 다시 폰에 저장하고 매일 몇번씩 들여다 보기 시작했어.

by 호연lius 2011. 2. 13. 23:44

by 호연lius 2011. 2. 13. 02:28
호텔에가서 아버지 생신을 맞아 84000원 짜리 식사를 대접했다.
내생에 가장 숨막히는 직장 생활 1주일을 견뎌낸 작은 위로가 되었다.

제동이가 트위터로 내게 격려해주었다. 무척 고맙다. 아, 물론 스막 저그 플레이어 K군에게도 고맙고.

성질뻗쳐서 2.1@2.5로 오버했다.


by 호연lius 2011. 2. 13. 02:24
후후....

어떻게 말을 시작할까....

다 설명하면 너무 길고 우울한 이야기지.

사실 지난 주는 회사 생활 이후 가장 힘든 한주였다네. 지금도 그 느낌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그래도 조금 씩 나아지고 있네. 

왜 힘들었냐면,

사직서 쓰고 최종 결재까지 된 회사에 다시 돌아왔기 때문이지.

친구가 추천해서 가기로한 그곳에서 말을 바꾸기 시작했지. 결국 친구는 눈물로 사과하고 사표까지 쓴 마당에 꼼짝없이 실직자가 될 판이었네.

그날 밤의 막막함과 절망감은 형용할 수 없구만. 아직 처자식도 없고 젊은 나이임에도 너무 많은 실패를 경험해서인지 패기와 도전 희망 열정은 산화된지 오래이고 절망에 절망이 더해지면 숨이 막힐 뿐이었지. 아아 대한민국 아아 내 인생.

그래서 다음 날 새벽부터 창원으로 가서 출근하는 전 팀장을 붙잡고 빌었다네. 다시 다니고 싶다고 빌었지. 다행히 이야기가 잘되어 회사로 복귀했는데 기술연구소에서 해외영업으로 좌천을 당했다네. 싸늘한 시선을 견디며 모르는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운명을 탄식하던 것이 바로 지난 주라네.

한 주가 지났고 어쩌면 사람들은 나를 배신자로 기억할 여유도 없이 바쁜 생활을 하고 
있겠지. 지금 나를 속박하는 것은 나 자신의 마음이려니 싶네.

언젠가 승리의 나팔을 불겠네. 아마 내게 가장 큰 희망은 내가 믿는 하나님이 정말로 나를 위한 천국을 준비해두신 것이라네. 

화이팅.

by 호연lius 2011. 2. 11. 16:49


by 호연lius 2011. 2. 3. 10:17
난 노래를 좋아한다.
춤도 좋아한다.
노래방에 가면 무척 즐겁다.
노래를 잘 못해서 발라드와 알앤비는 잘 안부른다. 락과 댄스 그리고 포크를 부른다.
그리고 춤을 춘다.

인생은 춤과 노래여라. 
by 호연lius 2011. 2. 3. 02:41
물건
블루투스 헤드셋 소니에릭슨 mw600, 미러리스 카메라 소니 NEX3 / 스마트폰 노키아 X6

사람
서군, 이팀장 / 이양, 김양

장소
치바 마쿠하리, 디즈니씨 

음식
폴로 리조또 (경성대 라리에또)

오락
-드라마: HOUSE 6, 시크릿 가든
-영화: 2012, 거짓말의 발명, 데이&나잇
-기타: 월드컵 본선 한국 대 그리스 경기,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 김정우 우승

경사
박 합격, 김 합격

by 호연lius 2011. 1. 31. 18:28
한나라당은 일관된 정책 기조를 가지고 있지도 못한 당이지만 대체로 그 성향은 신자유주의, 적자생존주의, 승자독식주의, 개발만능주의, 상명하복주의 등으로 들 수 있습니다. 이를 좀 더 알기 쉽게 설명하면 

돈은 가진 자가 더 벌고, 못가진 자는 더 가난해지고 밥 굶고 병들어도 돌보지 않으며, 1등 아니면 멸시 당하고, 자연보호는 별로 상관없으며,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는 국민(노예?)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현재 야당이라고 특별히 잘하는 당이 있다고 자신있게 소개할 수는 없지만 한나라당을 여당에서 끌어 내려야 한다는 생각만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기 위해 '국민의 명령'이라는 이름의 여권 단일화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가진 사람이 나눌 줄 알고, 없어도 굶고 병들어 죽지는 않고, 모두가 존중받으며,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원하는 것을 소리 높일 수 있는 국민이 되기 위해서 동참해주세요. (회원가입)


이 민란으로 야당의 난세를 끝내는고 통합하여 한나라당을 물리치고 (일부만) 부자나라가 아닌 (모두가) 행복한 나라로 만들도록 도와주세요. 


by 호연lius 2011. 1. 24. 09:30
3년 무상 보증이라는 파격 조건에 중소기업인 그린ITC의 TG220I를 구매하였다.

IPS패널은 그야말로 감동이다. 시야각이 상하좌우178도! 즉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색과 명암의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 사진이 취미라서 몇년 전부터 구매하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구매하다니 ㅜㅜ

과거의 모든 사진까지 다시 편집하고 싶게만드는 IPS! 채광이 잘되는 곳에 설치된지라 논글레어(무광)를 선택해서 낮에도 반사없이 잘보인다.

아쉬운 점은 하얀 바탕을 바라보면 비닐막을 씌운듯한 난반사가 느껴진다는 것이다. 패널의 특성인지 제품의 특성인지 불량인지 모르겠다...누가 아시는 분? 
by 호연lius 2011. 1. 23. 23:00
-------딴지 투고글---------

처음에는 딴지의 기사 아래에는 댓글을 달 생각이 없었소. 싸움을 끝내는 것은 승리가 아니라 침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오.
그러나 딴지가 원하기에 그리고 사람 돕는 일이라곤 꼴랑 정기 후원밖에 없던 나를 반성하며 리뷰를 청했다오. 원래는 딴지가
원하는 반팍이나 비판보다는 나의 앙 간증을 써 나갈까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마음에 답해주는 것이 도리라 생각하여
짧게나마 그런 것들도 써볼까하오.

우선 저자의 머릿말, 니체가 외쳤던 것처럼 인간의 해방과 행복을 바라는 저자의 마음에 경의를 표한다오. 과학적 논리적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행복을 찾아가는 방법으로서 책을 저술한 숭고함에 감사드리오. 그런만큼 대상 독자는 명확하게
한정되어있소. 기독교 앙때문에 고통받는 기독교인. 그것은 이 책의 장점이지만 또한 한계이기도 하오. 그리고 나는 반대의
이야기를 하려고 하오. 기독교 앙덕분에 행복한 기독교인의 이야기를.

간단하게 중요 단락을 반박할까하오. 그러나 성경무오설에 기반한 비판은 언급하지 않겠소. 솔까말 장로회 고 목사인 우리교회
목사님도 '성경 안의 진리가 오류가 없다는 것'이라고 애둘러 말할 정도로 고대의 유물이니까. 내가 복음서를 필사한 적이 있는데
그 필사본도 분명한 성경이지만 그 짧은 분량에도 상당한 오탈자가 생기더이다. 인간이 하는 일이 무오할 턱이 있나.

나는 교리를 전제, 핵심, 적용으로 나누어서 본다오. (아, 내 소개를 하자면 서른살의 평도이고 아버지는 나일롱 도,
어머니는 범론자인 환경에서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니다가 잠시 발길도 끊었다가 몇년전 그리스도를 내 삶의 길로 정했다오.)
대표적인 전제로 주님께서 기쁘시기 위해 인간을 창조하고 또 자유의지를 주었다는 것이라오. 저자는 인간이 의 기쁨조가 되는
교리를 받아들일 수가 없고 자유의지 또한 궤변으로 여기고 있지만 내 생각은 전혀 다르오. 과 인간의 관계를 설명하긴 어렵지만
가장 흔한 비유로 부모와 자식을 들 수 있소. 우리 부모님이 우리를 왜 낳았겠소? 남들 다 하니까? 실수로? 아마도 대부분의
경우는 기쁘기 때문일 것이오. 나 역시 아이가 웃고 떠들고 자라나는 것을 보며 기뻐하고 싶어서 아이를 낳아 기를 것이오.
이것이 무엇이 잘못되었단 말이오? 자유의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오. 내 맘대로 낳은 아이지만 모든 것을 내가 원하는대로 판검사
만들어서 부잣집 며느리 얻으려고 한다면 그야말로 잘못된 것이겠지.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것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사랑임을
모두가 알 것이라고 생각하오. 체벌이나 비행같은 교육적인 문제는 접어두시오. 이건 아무래도 비유니까.

이 인간을 장기판의 졸로 여겨서 기분나쁘다는 비유는 회사 조직의 비유를 하고 싶소. 회사에서는 목적에 맞게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고 또 우리도 거기에 따라 배치되어 일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 생각하오.

을 위해 인간이 희생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지만 그렇다면 인간을 위해 이 희생하는 것은 정당한지 묻고 싶소.
인간을 위해 인간이 희생하는 것은 정당한지도. 혹시 희생이라는 것 자체가 악덕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소만 나는 자기 희생이야
말로 사랑을 입에 담기위해 필수불가결한 미덕이라고 생각하오. 강요에 의한 희생이 아니라 사랑하니까 자발적으로 희생하는거요.
사랑을 해본 사람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을거요.

회개와 천국 기준의 불합리성에 대해 저자는 이야기 하고 있소. 착한 사람이라면 그렇게 여길 수도 있을테지만 (진짜 착하다면
많은 사람이 구원받는데 싫다고 하진 않겠지만) 난 보통사람, 정확히 말해서 악한 사람으로서 저 기준에 무한히 감사하고 또
그래서 이슬람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오. 법률상 죄는 지어본 적이 없지만 스스로 생각하기 많은 나쁜 짓들에도 불구하고
이 나를 대해 죗값을 받았기에 내가 천국에 갈 수 있다는 사실은 무한히 감사드릴뿐이오. 살인마들이 구원 받는다고 내가
사기라고 외칠 이유가 있겠소? 도둑질은 되도 살인은 안된다거나 강간은 안되도 거짓말은 된다거나 그런 기준이 어디있고 누가
정한단 말이오. 원수라면 내 집에 들어오기만 해도 주거침입이겠지만 사랑하는 자식이라면 돈을 훔쳐 달아나도 용서하지 않겠소.

앙인을 조롱하기 위해 파스타파리안이 등장했지만 이를 그리스도인과 비교하는 것은 무척 불쾌하오. 그 날아다니는 파스타가 인간을
위해 자기 살을 때 내어 파스타 한접시를 대접했다면 모를까 예수와 비교하는 것은 논리적 반격이 아니라 조롱하고 경멸하기 위한
천박한 농담에 불과하오. 파스타에게 가르침을 받고 그 가르침대로 살려고 애쓰면서 파스타에게 기도한다면 그것은 지금의
파스타리안과는 다른 앙인이 되겠지만 말이오.

사라 바트만의 삶에서 공의를 물을 필요가 있었를까 싶소. 인간의 악함이 사라 바트만을 비참하게 만든 것이기 때문이오. 돈에
대한 탐욕이 그녀를 인간이 아닌 존재로 만든것이오. 인간은 그런 존재요. 동생을 자꾸 주먹으로 때리는 꼬마에게 부모가 동생을
때리지 말라고 말하면 동생을 발로 차면서 때린게 아니라 발로 찬거라고 우기는게 인간이거든.

책의 많은 부분에서 저자는 납득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이 왜 그랬을지 묻고 있소. 답하지 못하기에 은 없다고 말하오.
그런데 내가 납득하지 못한다고 그것이 없는 것이 되겠소? 내가 3차 방정식을 풀지 못한다고 거기에 답이 없는 것인 아닌데
말이오. 하물며 인간과 의 간극이란 말로 설명하는게 애처로운 일 아니겠소.

나는 저자의 책이 빅토리아 시대에 영국에서나 나왔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하오. 지금 한국에서 을 두려워 하는 사람이 있는지
의문이란 말이오. 에 대한 죄책감과 두려움 때문에 기독교인의 삶이 불행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소. 목사들도 이권추구, 도들은
개인의 영달을 위해 전력 질주하는 이 한국 교회에 어디서 죄책감과 두려움을 찾아볼 수 있단말인지...그런 점에서 그런 고뇌를
가졌던 저자에게 일말의 존경심마저 생길 정도라오. 내가 아는 것은 교회 시스템을 유지하고 확장하기 위해 많은 평도들을 사역에
끌어들이고 죄책감으로 옭가매어서 사역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짜증나는 행태뿐이요. 나 같이 직분도 직책도 없는 사람이라면
느낄 기회조차 없고 사역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사역을 놓고 자유와 해방을 맛본 많은 열심 자들이 있소. 그런 차원에서라면
을 벗어버릴 이유가 없는 것이오. 벗을 것은 인간의 시스템뿐.

오히려 나는 이 시대에 그대들이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권하오. 세상은 돈과 성공에 미쳐돌아가고 나아갈 기미도 보이지 않고
답답하고 때로는 고통스럽기까지한 현대 한국 사회에서 나의 주님은 나에게 안식처이고 사랑이고 희망이라오. 병중에 고통과 외로움과
싸울 때 내게 위로가 되어 포기하지 않고 극복할 수 있게 해주셨소. 많이 못 배우고 많이 못 벌어서 사회적인 멸시를 당할
때에도 인간의 가치는 그가 배운 지식과 그가 지닌 재산에 있지 않고 믿음과 사랑에 있음을 들어 나를 존귀하게 여겨주셨소.

나는 내 자식에게 내가 받은 이 사랑을 물려주고 싶소. 험한 세상에 따뜻한 을 껴입혀 내보내고 싶소. 실패하고 실패해도
사랑은 변치 않음을 말해 주고 싶소. 인간이 악하고 약해서 이 아비조차 너를 사랑하지 못할 때가 있다 하더라도 우리 주님은
그렇지 않으니 너는 늘 사랑받고 있는 사람이라고 알려주고 싶소.

옷을 벗을지 입을지는 환경에 따라 다른 것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저자와 딴지에 감사를 전하며 마치오.

평안하시길.

----------------------------------아래는 윗글에 대한 댓글에 대한 답글 ----------------------


책이나 한국 개교가 아닌 나의 기독교 리뷰 - 나사로

졸필을 기사화 해준 딴지와 읽어준 흉들에게 감사하오. 많은 댓글들에 적잖게 놀랬고 졸필이라 창피했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두드리는 것은 이것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딴지 잉여층의 선행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오. 이렇게 예의 바른 사람이야 내가.

지난 번 글은  벗어 던지기 책에서 저자의 이야기에 화답하기 위한 것이었고, 이번 글은 지난 번 글에 대한 댓글에 화답하기
위해서 없는 시간에 짧게나마 적어보려고 하오. 딴지 회원이 아니라서 일면의 댓글밖에 못 보기에 전부 답할 수 없음을
알아주시오. 논리적 반론이 아니라 내 앙을 말하는 글이니 필터링해서 읽어주시길 부탁하오.

먼저 두 그리스도인의 질문에 간단히 답하겠소.

직분도 직책도 사역도 없이 미안하지 않냐는 근엄한 훈계는 감사히 받아드리오만 그 사실이 주님께 죄송한 것은 아니오. 다만 그
사람들의 노력에 내가 혜택을 보는 것을 알기에 그들에게 밥이라도 한번 더 대접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며 도와주려고 노력하고
있소. 그대가 악의로 정죄하지 않고 선의로 조언해준 것에도 감사를 표하오.

그리스도인과 가난에 대한 나의 생각은 이러하오. 가난한 사람은 주님 외에 기댈 곳이 없소. 마음이 가난한 사람과 같이 주님을
사랑한다면 부자도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만큼 주님을 사랑한다면 소득이 많을 지언정 자산이 많을 수가 없을
것이오. 전부 이웃에게 나누어 주고 자도 그 정도만 가지고 살 테니까. 더 높은 소득을 바라는 것은 좋소. 그리고 기부를
통한 자발적 가난을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하오. 그러나 부자가 그렇게 사는 것은 이건희가 자과 자녀들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보다 어려울 것이오. 나는 헌금과 기부금의 비율을 비슷하게 쓰면서 전세금과 중고차 살 돈을 모으고 있는 노동자요.

이제 다른 답에 앞서 이해를 돕기 위해 나의 성장 코스를 설명하겠소. 워낙 단답형 토막글이 되어 생략된 부분은 여기서 추론해서
찾으시면 편할 것이오.

론->논리->불가지론 -> 체험 -> 유론 -> 탐색 -> 예수

인간이 완벽하지 않고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다는 사실을 겸손히 인정한다면 그 시작은 불가지론일 것이오. 의 존재를 설명하는
것이나 빅뱅이전의 세상을 설명하는 것이나 비슷하다고 생각하오. 지금 세상의 기원을 이라고 생각하건 우연이라고 생각하건 논리는
동일하오. 다만 과학적으로 사고해볼 때 우연이라는 대답은 과학적 사고를 포기하는 것이므로 이라는 미지수를 선택하는 것이오.
이 바탕으로 모든 댓글에 답을 하겠소.

포멧님의 성의 있는 댓글에 감사 드리오. ' 인간은 죄인이며, 교회는 죄인들의 모임' 이라는 말로 대하오.
samdor 님의 물음에 답하겠소. 답은 '예수 그리스도’ 그래서 나는 기독교인이오.

살면서 사람들은 몇번즘은 기적을 경험하기 마련이오. 혹자에게는 그저 우연이 자꾸 일어나는 것뿐이겠지만 나에게 그 우연의 중첩은
주님의 증거가 되오. 나는 내 기적을 보았고 그래서 믿음을 가지오.

예수의 죽음이 어째서 인류의 죄와 상관이 있는지에 대해 답하오. 인간은 죄를 지니고는 하느님께 가까이 갈 수 없소. 그래서
의 죄를 동물에게 씌우고 제사를 드려 자의 죄를 씻는 것이 유대의 전통이오. 죄의 값은 죽음이기 때문이지. 전 인류의
죄는 너무 많고 크고 깊어서 동물 제사로는 땜질 처방 밖에 안되오.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죄 값을 매꾸기 위해서 그리스도의
죽음을 받으셨소. 이 사랑을 믿는 것이 그리스도교라오.

나의 행복의 근원은 부모와 친구 같은 환경 때문이라는 말에 답하겠소. 나보다 더 좋은 환경을 가지고 불행한 사람을 수도 없이
알고 있고 나 역시 불행하다 여겼던 적도 있소. 나는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감사하지만 그런 조건이 당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없다는 말을 해주고 싶소. 또한 예수를 믿는다고 복 받아 행복할 거라는 것은 희망 사항에 불과하오. 정말로 그 길을 따르는
것은 외롭고 힘든 길이오. 나 역시 그런 삶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만 옳은 길에 대한 믿음과 천국 소망이 있기에 걸어보고자 하는
것이오.

전도 방식에 대한 많은 항의는 교육받은 사람으로서 부끄럽게 생각하오. 이것은 인간의 예의의 문제인데 지금은 폭력적이라고 말할
지경이 되었소. 무례한 기독교인을 대해서 사과하오. 다만 나는 그 안에 사랑이 있다고 생각하오. 블루칼라 어른이 사랑으로
다들 행복 하라는 마음에서 글을 쓴 것처럼 말이오. 아, 물론 표현은 바로해야하오.

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기쁨이라면 무엇을 믿어도 상관없지 않냐는 말씀이 계셨소. 자의 마음에 평안을 위해서라면 그렇게
하여도 좋겠지요. 다만 좀 더 좋은 세상과 진리를 찾고자 한다면 예수라는 사내의 삶이 멋있음 인정할 것이오. 그리고 그가
거짓을 말하지 않았다면 그가 말한 하느님이 그리고 그분께서 태초부터 영원까지 계 주님이라고 믿을 수 있을 것이오.

이 있다면 세상에 왜 악이 많고 이렇게 불행한가에 대해 답하겠소. 세상에 악이 없고 모두 행복하다면 누가 하느님을 찾을 것
같소? 아무도 없을 것이오. 심지어 구약에서는 하느님께서 살아 계 증거가 유대민족과 함께 하였을 때에도 이 민족은 타락하고
범죄했소. 의 발현과 믿음은 그리 큰 상관관계가 없어 보이오. 그러나 증거는 필요하기에 주님은 인간의 몸으로 세상에 오셨고
그분이 예수요.

예수께서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하셨소. 이 생명은 단지 세상에서 목숨이 아니라 구원받아 이르는 영생에 이르는 생명을
뜻하오. 인간의 죽음에 대해서 나는 설명을 잘 할 수가 없소. 그것은 영생과 연결해서 이야기하여야 하는데 영생은 이미 인간의
이해 범주 밖의 일이기 때문이오. 정통 기독교 이론은 나는 생각하는 중이오. 주님께서 구원하시는 '인류'라는 단위가 어떻게
받아들여져야 하는지, 인간의 부분적인 타락, 처참한 죽음, 질병 등을 설명할 수 있는지 말이오. 다만 인류 역사상 영웅은 모두
적의 피로서 만들어진 것인데 구약의 하느님만 학살자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상하다고 생각하오. 물론 나는 그 현상 너머에 내가
알지 못하는 인류의 구원에 대한 계획이 있을 거라고 믿으니까 그리스도인인 것이오.

몇 분이 비유에 대해 반론하셨소. 슬프게도 나의 졸필이 그 정도 조악한 비유밖에 하지 못함을 송구하게 생각하오.

궤변인지 비논리적인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소. 나는 믿는 것이지 아는 것이 아니니까. 나는 아직도 좀 더 진리에 가까이 가기
위해서 생각하고 있으니까.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회의원 때문에 정치를 혐오하고 냉대하는 것이 좋지 않듯이 대한민국 보수 개교 때문에 종교를 혐오하고
냉대하는 것도 좋지가 않소. 이런 저런 것들은 다 제쳐두고라도 우리 함께 사는 사회가 덜 불편하고 더 자유로울 수 있게 공동의
정의를 추구하길 모든 사람들에게 부탁 하오.

한국 교회에 진절머리가 난다면 무교회주의 (무교회앙)으로 접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오. 어째 꺼나 더 좋은 세상을
위해 기도하겠소. 평안하시길.
 
by 호연lius 2011. 1. 4. 17:11

한나라당이 날치기로 예산안을 통과하며 (3년 연속) 애들 굶겨 죽이려 드는데 살리는데 작은 힘이라도 보탭시다.(아래 게시물 참조)


https://www.beautifulfund.org/foundation/main/view.jsp?c_no=006052


신용카드, 휴대폰, 무통장입금, 계좌이체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할 수 있습니다.
휴대폰의 경우 결제 한도가 기본이 4~5만원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by 호연lius 2010. 12. 24. 13:19
아놔 이거 실시간으로 포스팅 할 수 밖에 없는 명경기

같은 팀에서도 단짝인 이제동 vs 구성훈이 스타리그 16강 조별리그에서 만났다.

현존 최강의 저그이자 최고의 프로 게이머 이제동과 우승 타이틀 하나 없는 구성훈의 경기는 상식적으로 이제동이 이길 것이 뻔해보였으나

서로를 가장 잘아는 게이머 사이의 경기는 그 랭킹과 객관적 실력을 뛰어 넘는 무언가가 있다.정말로 재미있다.





조지명식에서 이제동을 이기고 북치는 세레모니 (이제동 별명:북)를 선언한 구성훈, 이에 이제동은 자신이 이기고 그 북을 대신 치겠다고 응수했다.

게임이 시작되기전 갓 사온 황금잉어빵을 보고 이제동 왈 ' 이 잉어빵이 식기 전에 경기를 끝내고 오겠소' (구성훈의 별명: 잉어)

두 선수의 경기 전 내용의 훌륭한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두 선수의 경기력은 훌륭했다.

완벽과 완벽이 만나 최고의 경기, 최고의 세레모니를 보여준 두 선수에게 감사한다.

스타 팬이라면, 임요환과 홍진호의 경기에 열광해 보았다면 꼭 시청하시라!

by 호연lius 2010. 12. 10. 20:52

[정치] 生 날치기, 전략적 날치기


2010.12.09.목요일

물뚝심송

 

 

사실 국회에서 예산이나 법안을 날치기로 통과시키는거, 민족 고유의 전통도 아니고 계절만 되면 돌아오는 통에 아주 지겨워 죽을 지경이다. 
 

왜들 그럴까...

 

사실 쪽팔려 죽겠다. 국회가 지들 다이어트 박싱 트레이닝 센터도 아니고 뻑하면 집단 격투기도 벌이고, 문부수기 쇼에 여성국회의원들 실려 나가고, 넥타이 잡고 돌리기, 양복 팔 뜯어 놓기... 이건 무슨 동네 양아치 모임보다도 수준이 저열하다.(국회난투사를 다룬 관련기사 클릭 : <의회로 간 파이터들>

 

 

하기사 우리만 그런가? 어느나라거나 의원들이 개판치는 것에 대한 원성은 드높기 마련이다.

 

그러나 우리의 위대한 가카의 세상에서, 국격을 드높이는 마당에 날치기라고 해서 흔한 싸구려 날치기를 할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경기도 오산. 가카가 하면 뭔가 다르다.

 

날치기를 해도, 그냥 날치기가 아니라 '전략적 날치기' 라는 얘기다.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지난 지방선거, 내 맘을 사로잡은 구호가 있다. 아주 원초적이면서도 코끝이 시큰하고, 이제 우리도 뭐좀 하나씩 해 볼 수 있겠구나 싶어던 구호.

 

"애들 밥은 멕이자."

 

바로 무상급식 얘기이다. 물론 이 구호만으로 야당들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아니다. 논란의 핵심이었던 야권연대 때문에 언론에서도 그다지 많이 보도되지도 않았다. 하지만 단언하건대, 지난 지선의 핵심은 무상급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늦었지만, 이 점에 대해 현 경기도 교육감 김상곤씨에게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무상급식이라는 아젠다를 설정한 공로로 말이다. 진짜 고맙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현장에서 느끼는 감각은 이런식이었다. 무상급식을 찬성하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반대하는 쪽에서도, 무상급식 그거 되겠어~ 하면서도 "되면 좋지~" 였다. 그나마 꼴통스러운 계층에 가야지만 그거 예산도 없고 파퓰리즘이네 뭐네 이런 소리 나오지, 일반적인 중간계층에서는 자기 자식 밥 공짜로 학교에서 준다는데 반대할 일이 없던 것이다.

 

그 이후 각 지자체 별로 일정을 잡아 순차적으로 무상급식이 확대되고 있었다. 학년별로 우선 실시하는 지역도 있었고, 지역별로 학교별로 우선 실시하는 지역도 있었고, 기존에 선도적으로 무상급식을 시행하던 지자체들은 "우리는 그거 이미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지롱~" 하면서 뭔가 알 수 없는 자부심도 생겼고, 결정적으로...

 

- 선거에서 제시된 정책이, 
- 실제로 구현되면서, 
- 피부에 와닿는 변화가 발생하는데, 
- 그게 겪어보니 좋더라..

 

라는 민주주의 하의 선거제도의 순기능에 대한 최초의 실질적인 "느낌"이 일반인들에게 주어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게 바로 우리들이 그렇게 기대해왔던 정책선거의 첫걸음이었다는 얘기다. 이 첫걸음이 바로 우리 애들에게 밥을 먹이자는 원초적인 주제에서 시작되었다는 것 역시 의미심장한 일이다.

 

이 물결은 그대로 진행되면서 파장만 번지기 시작하면, 우리가 던지는 한장의 투표로 이 세상을 좀더 살기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다는 긍정의 힘이 된다. 정치인 개새끼들 다 마찬가지여~ 구관이 명관이여~ 이런 패배주의적인 발상이 이 사회를 장막처럼 덮고 있는 상황에서, 그 썩은 장막의 한 귀퉁이를 도려낼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게 진정한 발전이다.

 

그러나 그런 변화와 발전을 두려워 하는 세력이 있고, 그들이 이런 변화를 내버려 두지 않을 거라는 예측이 있어왔다. 아니나 다를까.

 

전략적 날치기가 그것이다.

 

 


 

 

대한민국 국회의 최종적인 의사결정 구조는 표결이다.

 

 

 

대의민주주의 치하에서, 잘났거나 못났거나 선거제도가 있고, 그 선거가 특별한 부정이 없이 치루어 졌다면, 의회는 각 지역의 실제 유권자가 선출한 "유권자들의 대표"가 된다.

 

그러니 국회에서 법안을 심의하거나 예산안을 심의할 때, 최종적으로 다수결에 의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만약 어떤 정당이 국회 과반을 차지했다면, 그들이 원하는 쪽으로 투표를 해서 결정을 하는 것에 대해 누구도 시비를 걸 수는 없는 일이다. 과반수가 되었다는 것은 국민의 과반수가 그들을 지지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여기에 함정이 있다. 

 

매 사안마다, 그 사안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 자신을 선출해준 유권자들의 입장을 정확하게 대변하는 완벽한 수퍼의원은 없다는 것이다. 결국 대의민주주의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유권자의 뜻이 변질/왜곡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는 얘기다. 쉽게 말해 한번 뽑히면 지멋대로 해도 되냐~ 이런 질문이 있다는 말이다.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중요한 결정은 항상 국회 내에서 "토론"에 붙이도록 되어 있다. 이 토론은 게시판 쌈질과는 달리 실질적이고 무거운 토론이다. 남을 공격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주장을 설명하는 토론이다. 왜냐하면 그 과정이 유권자에게 노출되면서, 그 의원을 뽑아준 유권자들은 시바, 저 색기 뽑아 줬더니 가서 딴소리하네, 담부턴 저색기 안 뽑아~ 이럴 수도 있어야 하고, 어~ 저 친구는 내가 알던거랑 다르게 맞는 소리 하는넘이네, 담엔 쟤 뽑아야 겠다~ 뭐 이런 반응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즉, 국회에서 표결에 들어가기 전에 하는 심의과정, 그 심의과정에서 의원들 각자의 의견을 표출하면서, 그 표출된 의견으로 유권자들의 판단을 한번 더 구하는, 즉 대의민주주의의 구조적 결함을 정보의 공개로 보완하고자 하는 시스템이 이미 구축되어 있다는 얘기다.

 

그러고 나서 표결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게 필요없다면 뭐하러 소위원회는 그렇게 많이 만들었고, 본회의장 토론과정은 왜 만들었으며, 반론의 기회 보장은 왜 얘기하냐는 말이다. 그냥 각자 의원 사무실에서 연구해서 결론 내고, 그 결론 들고가서 표결만 하면 될 일이지...

 

그러나 이런 과정은 너무나 거추장 스럽다. 유권자의 의견따위 개똥만도 못하게 생각하는 집단일수록 더욱 거추장스럽다.

 

어차피 표결하면 우리가 이길거, 뭐하러 토론을 하겠냐 말이다. 어차피 야당들은 표가 모자르니까 실력저지 하겠다고 나설거니까, 그냥 직권상정해서 표결해 버리는, 쉽게 말해 날치기 해버리면 그게 효율의 극대화 아니냐고 생각해 버리는 놈들이 있다.

 

심지어, 국회는 정부의 일을 도와야 하는 것이 주 임무라고 외치는 쥐새끼 따까리보다 못한 망발을 하는 넘들도 있다. 삼권분립이 왜 중요하고, 그 중에서도 국민들의 대표자인 국회가 왜 가장 권위가 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인식따위는 일찌감치 말아 먹어 버리고, 299명 현직 국회의원들은 대통령 각하의 쫄따구가 되어야 나라가 편하다는 그런 발상을 가진 넘들 말이다.

 

그런 넘들이 잔대가리는 또 잘돌아간다.

 

바로 그 넘들이 이번에 한 짓거리가 "전략적 날치기"이다.

 

 


 

 

골 때리는 법안들이 잔뜩 있었다. 황당한 예산안도 있었다.

 

그 중에서도 몇가지를 들어보자.

 

 

- 친수구역 특별법

 

이거 4대강 개발만을 위해 만들어진 특별법이다. 4대강 개발을 위한 예산을 정부가 낼 자신이 없어지고, 그거 까지 넣었다간 국가 채무가 왕창 늘어날 것을 두려워한 잔머리 가카께서, 4대강 사업 예산중 상당부분을 수자원공사로 떠넘겼던 사실을 기억하시는가?

 

이 법안이 바로 그 수자원공사에게 갚아줄 산타의 선물보따리가 된다. 4대강 사업으로 파헤치고 공구리친 강의 주변 2km 구간의 땅을 수자원공사가 맘대로 개발해서 팔아 먹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법이다.

 

수자원공사는 본연의 임무에 의해 수자원을 보호하고 막개발을 막기 위해 이 하천변 땅을 자연 친화적으로 개발하게 될까? 웃기시네..

 

정부대신 떠맡은 빚더미를 해결하기 위해 무작스럽게 지어댈 것이다. 아파트에 상가에, 심지어 위락시설, 전국적인 도시 계획 따위 관계없이 눈앞의 돈을 위해 달려가게 될 것이다. 그만한 권한을 주는 법안이다.

 

4대강이 수질보호? 환경보호? 개소리 하고 있네.

 

 

 

- UAE 파병안

 

단 한명의 군인을 보내더라도 파병은 파병이다. 우리의 군대는 우리 오빠, 형, 동생, 조카, 자녀들이 목숨걸고 근무하는 곳이다. 그 군인들의 목숨은 오직 이 땅을 지키기 위해 쓰여져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원전 사업 수주하기 위해 옵션으로 파병상품을 끼워 팔았다. 아랍의 왕족들이 우리 특전사요원들의 무술 시범을 보고 뻑이 가서, 저런 애들좀 데려다 쓰고 싶다고 그러니까, 교관 지원이라는 명목하에 무려 특전사 요원 150여명을 아부다비에 파견한다는 얘기다. 정의도 없다. 민주주의를 수호하러 가는 것도 아니다. 기름 팔아 떼돈 번 왕족들 경호대나 가르치러 가는 것이다.

 

그 동네, 한국에 대한 인식이 무지 안좋다. 거기다가 특전사 요원을 파견한다니... 국격 높일 짓인가?

 

그런 중요한 파병문제를 건설 사업 프로젝트 수주하기 위한 옵션상품으로 끼워파는 가카는 도대체 정신이 온전한 놈인지 심히 의심스럽다. 이건 비즈니스 프렌들리가 아니라, 인신매매범이 할 짓이다.

 

 

- 국립대 법인화 법안

 

국립대를 법인화 해서 시장에서 경쟁시킬 바에야는 도대체 뭐하러 "국립대학"이라는 마크를 달아주냐 말이다. 어차피 시장에선 사립대학 법인들이 알아서 경쟁하고 있지 않은가.

 

학문의 발전과 인재의 양성이라는 모토는 시장에서 결정되지 않는다. 국립대는 국립대 본연의 임무가 있다. 이 국립대를 법인화 한다는 얘기다.

 

이거.. 지나친 시장친화정책을 반대하는 사람들만 반대하는게 아니다. 사학법인들도 반대한다. 이거 제대로 논의하고 표결하면 진짜 통과되기 어려운 법안이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이거 반대할 넘들 되게 많다.

 

 

- 방학중 결식아동 급식 지원 예산 삭감

 

얼마나 삭감했을까? 삭감이 아니다. 완전 삭제. 0원. 돈 안주다는 것이다.

 

원래 이 예산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밥을 굶는 아이들이 학기중에는 학교에서 밥을 얻어 먹는데, 방학중에는 그나마 그 급식도 없어 쌩으로 밥을 굶는 상황을 막아 주기 위해 배정된 예산이었다.

 

이 예산에 의해 급식을 지원받는 아동들이 69만명. 실제로 사회단체들이 추정하는 결식아동은 100만이 훨씬 넘는 상황에서 그나마 반이 넘는 결식아동에게 비록 눈치는 보이지만, 티켓이라도 끊어줘서 식당 밥이라도 먹게 만들어주는 예산이었다.

 

원래, 540억원이 넘게 편성되어 오던 예산이 이미 작년(그러니까 올해예산안)에 완전 삭감되었다가, 엄청난 비난 여론이 일자, 285억원을 편성했던 예산이다. 웃기는 건 285억원 예산 편성해 놓고서도 203억원 밖에 집행안했다. 편성해놓고도 안 쓴거다. 돈없다는 핑계 대면서 대상자 아동을 마구 제외했겠지.

 

이거, 학기중 전면 무상급식하고 완전히 다른 얘기다. 이건 진짜 가정이 극도로 어려워 밥 굶는 애들 얘기다. 이건 복지 문제도 아니고, 극단적인 상황에 몰린 아동들에 대한 보호 예산이다. 그런 보호 따위는 신경 안쓰겠다는 얘기다. 이 정부를 이끄는 넘들이 그런 개새끼들이라는 얘기다.

 

이런 결정들이 이번에 날치기로 통과되었다.

 

그냥 날치기도 아니고 전략적 날치기로 통과가 되었다는 얘기다.

 

 


 

 

어차피 개새끼들이 지들 숫자 믿고 하고픈대로 해 치우겠다는데, 그게 그냥 날치기면 어떻고 전략적 날치기면 어떤가, 도대체 전략적 날치기가 뭔데 그래... 하는 독자들께서는 바로 이 문단을 읽으셔야 된다.

 

여당은 안을 만들고 통과시키길 원한다. 야당은 반대를 한다. 그러면 표결로 간다. 표결로 가면 질게 뻔하니 야당은 실력저지를 한다. 그러면 날치기를 거행한다.

 

이런건 그냥 싸구려 날치기다.

 

그러나 이번에 벌어진 것은 날치기 이상의 날치기, 전략적 날치기가 되는데 그 이유를 보자면 이렇다.

 

통과시킨 결정들이 하나같이 개황당한 것들 뿐이다. 이런 황당한 결정은 솔직히 말해서, 얼굴에 철판 깐 한날당 거수기들이라 할 지라도 공개적인 토론의 장에서 옹호하기 부담스러운 내용들이다.

 

걍 모른척 넘어가...

 

예를 들어, 소위원회에서 친수구역 특별법에 대한 논의를 하고, 그 논의 과정을 기자들이 취재한다고 치자. 야당의원은 책상을 내리치며 외친다. 이런 개같은 법의 목적은 오로지, 정부대신 빚더미 끌어안은 수자원 공사 떡줄려고 만든거 아니냐~~

 

그 질문에 대해 아무도 답변할 자신이 없는 것이다.

 

그래도 결국 표결로 하면 통과가 된다. 그러나 그 위원회에 참여했던 여당의원들은 지역구에서 눈총을 받게 되고, 다음 총선에 부담을 지게 된다. 다음번 선거에서, 너 그때 수자원 공사 퍼주기 법안 통과시키면서 거수기 노릇했잖아~ 색갸~~  이런 소리 듣게 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여당의원이라 해도, 보는 눈을 의식한다. 명박 가카가 추진하는 기상천외한 결정들에 대해서 제정신 가진 넘들은 동의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러나 권력 구조상 동의를 해야 한다. 그러니 이런 부담은 지기 싫다. 그래서 토론이고 논의고 개뿔 다 치워 버리고 본회의 직권상정, 땅땅땅, 통과, 끝.

 

거기다가 방학중 급식예산 삭감 같은거 보자. 이거, 야당의원들이 "그 불쌍한 밥 굶는 아이들 밥주자는 예산을 깍아? 니가 사람새끼냐~~" 라고 절규하면, 진짜 할말 없다. 예산이나 큰가? 500억이면, 우리나라 일년 예산, 그러니까 이번에 국회에서 통과시킨 300조가 넘는 예산안의 0.02% 가 안되는 돈이다. 그거, 정상적인 넘들이라면 논의의 장에서 깍자고 아무도 얘기 못한다. 어느 지역구에나 밥굶는 아이들을 둔 부모가 있다. 전국에 백만이 넘는데... 부모와 가족들 대충 잡아도 이삼백만표가 날아간다.

 

한편으로는 가카 싸모가 주도하는 "한식 세계화" 사업 예산이 240억이 넘게 배정되어 있다. 한식 세계화를 위해 240억을 쓰면서, 밥 굶는 애들 밥값 500억, 아니 올해수준으로 한다치면 280억을 깍아? 이건 진짜 정말 개새끼들이란 말이다.

 

그러니 이런 얘길 어떻게 방송에 기자에 다들 지켜보는 앞에서 주장할 담대한 넘이 어디 있냐는 얘기다. 다음번 선거를 포기한 넘이라면 할 수 있겠다.

 

부담스러울 뿐이다. 자기들도 먹고 살아야지.

 

그러니까 날치기. 그래서 전략적 날치기다.

 

거기다가, 앞에서 얘기한대로, 이 급식예산 삭감에는 더 깊은 정치적 의미가 있는 것이다. 지난 지선을 지배한 무상급식 아젠다에 대해 정부는 아직도 그게 포퓰리즘성 정책, 현실성 없는 정책이라고 주장을 하고 있다. 시바, 과천시 성남시는 그거 언제때부터 하고 있는데, 현실성이 없다니..

 

하여간 그 현실성 없는 정책을 야당 후보들이 포퓰리즘적 정책으로 선동하고 다녀서 그거 하려고 드니까, 정부가 돈이 떨어져서 이젠 방학중에 밥 주는 것도 끊겼다, 그러니 야당애들하고 놀지마~ 다 소용없어~ 이런 협박용 멘트가 준비된 것이다.

 

밥 굶는 아이를 둔 부모의 가슴에 못을 박는거다. 그나마 방학중에 밥도 주고, 이젠 학교에서도 전면 무상급식해서, 내가 이렇게 지지리 궁상을 떨어도 우리 아이가 밥을 굶지는 않겠구나.. 하고 소박한 기대를 하던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다가, 정부는 그럴 돈 없으니, 니들 애새끼들은 이제 방학중에도 굶어야 된다고, 칼을 꽂는 얘기란 말이다.

 

늬덜 먹을거? 없어...
 

이렇기 때문에 그 0.02%도 안되는 예산을 잘라 버리는 것이다. 이런 논의 자체가 사회적으로 확산되는게 싫은 모양이다.

 

그래서 한방에 날치기.

 

거기다가 이번 예산안 날치기는 가카 치하에서 3년연속 날치기라는 자랑스러운 금자탑이라는 점도 있다. 해가 갈수록 그 스킬이 더욱 고강해지고,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내년말에는 도대체 어떤 스킬을 선보이려고 이러시는지 두려울 지경이다.

 

이래서 전략적 날치기~~

 

 


 

 

더 이상 얘기할 필요도 없다.

 

전략적 날치기 따위나 수행하는 대한민국 국회는 이미 사망한 것이다. 아니 사망했으면서도 자신이 죽은걸 모르는 좀비 국회가 되었다. 국회의 역할은 정부를 돕는 거라는 신념하에 가카의 엉덩이를 졸졸 따라다니는 좀비 국회로 전락해 버렸다.

 

삼권분립이 무너진 것이다.

 

삼권분립이 무너지는 순간, 우리 사회는 독재치하가 되는 것이다. 이거 싸워서 막아내고 싸워서 바로잡아야 한다. 이젠 국회에서 더 할 일도 없다. 야당 의원 전원 총사퇴하고, 전면적인 정권 타도 투쟁을 전개할 시점이다. 아니 정권타도 이전에 독재타도 투쟁이 필요하다.

 

25년전 외쳤던 독재타도의 구호를 또다시 외쳐야 할 날이 올줄은 진짜 꿈에도 몰랐다.

 

국민을 보호하기를 포기한 국가, 오히려 국민을 협박하는 국가, 그것도 돈이 없어 밥을 굶는 아이들의 밥값을 외면하는 국가. 이런 국가를 대상으로 애국심을 가질 일은 없다.

 

오늘부로, 이 정권을 타도해야 할 대상인 독재정권으로 내조때로 규정하고, 외칠 생각이다.

 

독재 타도!

 

by 호연lius 2010. 12. 10. 19:20

빠르고 편리한 구글 크롬을 사용해 보시게 ^^ 
 http://www.google.com/chrome/ 

설치 후에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하여야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네. 

크롬을 실행하면 오른쪽 상단에 스패너 모양의 설정 버튼을 누르시고 
(설정) - 도구 - 확장 - 갤러리를 찾아 보시겠습니까 
 위와 같은 순서를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확장 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네. 

 -내가 추천하는 확장 프로그램- 

크롬 IE 탭 멀티 : 은행등 엑티브x 를 사용하는 사이트를 이용하기 위해서 사용, 크롬에서 잘 안열리면 사용 

https://chrome.google.com/extensions/detail/fnfnbeppfinmnjnjhedifcfllpcfgeea?itemlang=ko&hl=ko 

크롬 피그: 마우스 액션, 캡쳐,사전등 

https://chrome.google.com/extensions/detail/oiplkfaidhjklglajdpfehoagkmlcakh?itemlang=ko&hl=ko 

크롬 버드: 트위터 용 

https://chrome.google.com/extensions/detail/encaiiljifbdbjlphpgpiimidegddhic?hl=ko



팁:설정-옵션-동기화를 통해 여러대의 컴퓨터를 같은 크롬 환경으로 만들수가 있어서 사용과 재설치가 편리하다네.


사용자 삽입 이미지
by 호연lius 2010. 12. 9. 10:48
이제 방황을 접고 돌아올 때이다. 6주정도 되었나.

방황을 해서 좋은 것은 방황하고 싶다는 생각이 없어지는 것 뿐. 돈이 없어지는 것은 헐...

방황을 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포스팅 할꺼리도 많은데 놓쳐서 참 아쉽다.

간단하게 시간순으로 요약하자면

1. 소니 NEX는 초보부터 전문가까지 초강추할 수 있는 좋은 카메라다. (나도 샀다)

2. 다니던 교회에 발길을 끊었다.

3. 일본 출장 갔다왔다. 

4. 안경 샀다. 

by 호연lius 2010. 12. 8. 19:37

도쿄 상공


도쿄만, 치바 롯데 마린스 야구장


디즈니씨의 트리


by 호연lius 2010. 12. 5. 2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