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제공 사양표

엊그제까지 나의 사양은
펜티엄 4 그것도 2.4
그러나 램은 1기가
그래픽은 라데온 9550

즉 제작사의 최소사양을 충족하기에 의기양양하게 다운로드 받고 실행했다. 당시 다운로드 속도는 약 400 kB

첫화면


실행시킨 나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첫화면부터 그래픽이 끊어지는 것은 둘째치고 사운드까지 끊어지다니!
갈매기의 뚝뚝 끊어지는 애처로운 울음은 불쌍하다 못해 괴기스러웠다. 미친척하고 캐릭터를 골라서 여관에 나타났지만 여관의 배경이 움직이는 것 조차 뚜뚜뚜둑....사운드 역시 버퍼링이 안되는 마냥 버버버벅....
더 미친척 마을로 나와보았다. 이때부터는 마우스의 위치를 이동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기 때문에 던젼까지 들어가지는 못하였다. 깔끔하게 언인스톨했다. 

그리고 오늘 레이플의 기증으로 업그레이드된 사양으로 재도전 해보았다. 다운로드 속도부터 열배이상 빠르다. 약 5Mb

순식간에 설치하고 기동했다. 그럭저럭 참아줄만한 로딩. 깨끗한 사운드. 그러나 저급 그래픽카드의 한계에 부딪혀 렉을 볼수 있었다. 풀스크린에 보통 옵션에서 20프레임 정도. 1024창모드에 최하옵션으로 45프레임정도를 구현할 수 있었다. 아, 게임은 가능하다! 

그래도 일단은 디디오부터. 자동설정시 베리로우 -> 미디엄으로 수동으로 적절하게 조율시 선택적 미디엄 -> 선택적 베리 하이 ! 울트라 하이에 안티 얼라이어싱 4배까지도 먹일 수 있지만 렉 유발의 욕심

아래 포스팅과 질감차이에 주목


결론은 디디오 나우
캐릭터 얼굴 만들때 신경 좀 쓸걸..
by 호연lius 2010. 2. 25. 12:23
위 파일을 다운 받아 설치하면 DDO의 세계로!

서버는 ORIEN

오늘 지노가 바바리안 드워프 ZINON으로 합류했다.

지노합류를 기념하여 나는 첫캐릭터인 팰러딘을 삭제하고 로그 하플링 LIUSA를 만들었다.

하플링은 대두?


그간 솔로 플레이하면서 던젼에서 열지 못한 문과 해체하지 못한 함정의 한을 한방에 풀기위해서!
전투에 있어서는 팰러딘과 비교도 안되게 약하지만 ... 게다가 하플링인 탓에 적을 만나면 거인이라도 만난 것 같은 웅장한 기분이 든다.ㄷㄷㄷ
그림의 떡보듯 구경만 했던 잠긴 문 너머의 보물 상자를 열었을 때 그런 설움은 단번에 날아갔다. ㅎㅎ

물론 다른 캐릭터 클레릭 휴먼 LIUS LEE도 건재하다.

삿갓 쓴 중년 성직자


캐릭터를 3개 이상 만들고 싶으면 유료결제 즐..


by 호연lius 2010. 2. 11. 00:12

화이트 드래곤과 네크로멘서와 전투 직전의 팔라딘 (뻥)


사실은 이러하다.
마을 밖에는 악한 프리스트 집단이 있는데 그 우두머리 중 하나가  미저리즈 피크 (비참함의 얼음계곡)의 화이트 드래곤을 자신의 부하로 만들기 위해 주문을 걸고 있다.

내가 주문의 원천이되는 수정을 부숴버리자 백룡은 얼음 숨결로 악당을 한숨에 제거하고 유유히 날아가버렸다.
여기까지 함께한 NPC는 튜토리얼에서 등장한 NPC와 같은 인물인데 그 인물은 바로...후략

이 퀘스트에서 중요한 점은 그래픽이 구려서 안개와 얼음이 잘 구분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나는 얼음을 안개로 착각하고 절벽아래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한참을 돌아다니며 다른 길을 찾았으나... 알고보니 절벽 사이에 안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얼음이 얼어있던 것... 허망하게 뛰어 건너갔다.
by 호연lius 2010. 2. 9. 16:47

DDO now!

우리집에서 그래픽은 물론 사운드마저 끊기는 마영전 따위 버리고

판타지 롤플레잉 게임의 정석 Dungeons and Dragons Online을 하자!

로딩화면은 훼이크



orien서버로 ㄱㄱ   갈란다 서버

캐릭이름은 짧고 읽기 편한 것이 좋으며 캐릭터 성은 자신의 성 (예:Lee)를 쓰는 것이 세계속에 한민족 단결에 좋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지도에 금색 잔으로 표시된 인물( 게임 화면에서 NPC머리 위에 금색 잔이 표시됨)을 찾아가서 1번 대답만 반복하면 초보 아이템을 주는 퀘스트를 진행 할 수 있다. 일단은 그렇게 아이템을 모으자.

큰 던젼 안에는 해가 그려진 신상과 달이 그려진 신상이 있는데 달이 그려진 신상을 클릭하면 휴식(체력과 기술 회복)을 취할 수 있으나 1회뿐이고 던젼을 나갔다가 들어오면 다시 시작하게 되니 적절히 사용하자.

TRS,에마리즈 여러분과 함께 하길 고대한다!

from    jusarang christ liusia 
by 호연lius 2010. 2. 8. 21:22
네이트 스포츠 펍에서는 스타 인터뷰 코너가 있고 네티즌의 댓글에서 질문을 골라 스타를 인터뷰한다. 지난 달에 김택용 인터뷰 예고가 떴길래 댓글 달아보았는데 질문에 선정되어 인터뷰 기사에 내 질문과 이름이 나왔다.
ㅋㅋㅋ
혁명가 김택용

http://news.nate.com/view/20100122n04276?mid=s1003&isq=3547
by 호연lius 2010. 2. 6. 22:13

'명운아 이기면 누나가 뽀뽀해줄게' 치어풀
그냥 치어풀로만 여겼던 그 치어풀
그런데 그거시 현실로 일어났습니다.

!!!

캐스터 : 현실이 되었어요...(부러움과 탄식이 섞인 )
캐스터 : 제가 개인적으로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는데.

나도 그랬다. 그러나 올킬하고 키스 못받은 김승현 말고 출전 안하고 키스받은 김명운이 되고 싶다.

by 호연lius 2010. 1. 27. 20:48
이제동과 이영호의 결승...

이것은 영화로 치자면 장동건과 정우성, 송강호와 설경구를 남자 배우로, 하지원, 손예진, 전지현, 고은정을 여다 배우로 캐스팅하고 1000억 예산에 제임스 카메룬이 감독 한것과 비슷한 스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두 선수 1대1 팽팽한 상황에서 더욱 치열한 경기인 3세트 경기 도중에 어이 없는 정전 사태로 게임이 중단되고...

이것을 영화로 치자면... 비유할 방법이 없다. 식스 센스에서 브루스 윌리스의 정체가 밝혀지기 전에 영화 끝나는 격이라고 해야하나.

팽팽했던 세트 스코어 1:1 에서 더 치열하고 팽팽했던 3경기

판정승이나 재경기를 결정하기 전에 그대로 4, 5세트를 진행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4세트 경기 중에 심도 있게 3세트에 대해 논의 할 수도 있고 팽팽했던 경기인 만큼 5세트 까지 가게된다면 이제동의 우세승으로 우승을 선언했다면 맥 없는 4세트 경기로 대회를 망치지 않고 끝까지 재미나고 불만 없는 덜 한 경기가 되었을 것이다.

담 때문에 어깨도 아픈데 빡쳐서 몇자 적어보았다.

이제동의 우승을 축하하며.
by 호연lius 2010. 1. 25. 22:05

1경기 리쌍록
오늘 경기 중 가장 기대를 모았던 케스파 랭킹 1위 이제동과 케스파 테란 랭킹 1위 이영호와의 경기는
이영호가 이제동의 3해처리를 완벽하게 저지하면서 본진 수비에도 성공하면서 대규모 전투 한번 없이 이영호의 1차례 대규모 병력진군으로 끝나버렸다. 물론 그 과정에서 흐르던 긴장은 초고수의 대결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지만 그래도 그다지 재밌다고 말 할 수는 없었다.

2경기 김윤환 대 박세정
김윤환은 지난 msl 우승의 과정에서 내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저그유저로 운영에서 판단력과 심리전이 뛰어난 선수이다. 박세정 역시 로열로더로서 전략이 좋은 프로토스이나 멀티 테스킹이 김윤환에 비해 밀리고 경험이나 종족 상성상 코난의 우세를 점쳤으나 박세정의 포토캐논에 의한 3해처리 저지가 성공하면서 나의 예상을 뒤엎고 박세정이 이기는가 싶었는데 김윤환의 정확한 올인 판단, 그러나 박세정의 영 모자란 대처(내가 배넷에서 많이 털리던 방식의 2햇 무탈)에 코난이 승리하였다.

3경기 진영화 대 김명운
이번 리그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선수 진영화는 나의 응원에 힘입어(?) 그 진가를 또다시 유감 없이 드러냈다. 토스 잡는 저그로 주가를 올리던 김명운에게 하템이 스나이핑 당하면서 불리하게 돌아가나 싶었는데 발끈 러쉬처럼 보이는 진영화의 한방 병력 진출, 그러나 김명운은 더 많은 병력으로 포위 공격을 시도하였는데...
나도, 시청자도, 해설진도 예측 못했던 대회전(大會戰)의 결과는 진영화의 승리로 끝났고 한편의 영화처럼 김명운은 훅 밀리면서 gg를 선언했다. 진영화 짱. 귀폭의 전설을 만드는 거다!

4경기 송병구 대 이영한
이번 리그에서 가장 재미난 경기를 하는 저그로 꼽히는 이영한, 그리고 가장 안정적인 경기를 하는 송병구의 대결이라 예측할 수 없었다. 게임도 예측할 수 없는 대 난전, 이영한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무탈 뽕뽑기를 시전하고 송병구도 꾸준한 게릴라중 모은 한방 병력으로 대 혈투를 벌이는데...  빡친 송병구가 특유의 침착함을 잃고 이영한의 페이스에 말려서 이영한처럼 뽕뽑기를 하는 바람에 조합되지 않은 토스의 한계로 결국 항복하는 보기드문 오기싸움에 가까운 재미난 경기였다.

 

8강 파이널은 12월 25일 성탄절, 6시30분부터 3~5시간의 대 혈투가 시작된다. 놓치지 마시라!

이영호, 김윤환,진영화, ? 의 4강 진출 예상이 얼추 맞을 듯하다.

by 호연lius 2009. 12. 18. 03:07

진영화와 박세정

두 선수의 경기는 정말 재미있었고 프로토스 가을의 전설을 만들어 낼 수도 로열로더의 길을 등극할 수 도 있는 실력과 스타성을 갖추고 있다.

폭주 진영화




특히 진영화의 경기는 압권이었다. 프로토스가 저그를 상대로 뽕뽑기( 자원을 쥐어 짜내며 전력 공격하는 것)를 해서 압살하는 경기는 기존의 대 저그전 개념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 정도의 강력함이였다. 진영화의 70년대 폭주족 같은 머리스타일에서 포스가 뿜어져 나옴을 느꼈다. 이재호와 조일장이라는 실력 좋은 선수들을 몰아치는 공격으로 파괴하고 첫 스타리그 진출한 진영화에게 전설의 냄새를 맡았다.


 

 

 

 

박세정





박세정은 내가 잘 모르던 선수였는데 저그 박재혁과 테란 신상문을 풀세트 접전 끝에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안정적인 수비와 운영으로 다른 두 종족을 모두 잡아 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스타리그는 참 재미나겠다. 특히 신상문과 경기는 캐리어와 핵에 락다운 까지 나오는 경기로 테란 대 프로토스의 로망이 집결된 경기였다. 역시 가을인가.

by 호연lius 2009. 11. 5. 17:59
스타리그 10년
드디어 나도 광안리에 가보았다. 지노와 같이.
오오 이것이 이스포츠의 성지 광안리인가! 확실히 보통 광안리와는 다르군(응?)

스타군단 T1을 오즈가 드라마틱하게 깨주길 바라며 경기를 보았다.

어제 4:0으로 발리더니만 오늘도 이제동이 잡히면서 암운을 드리우고 시작되어 2:0으로 밀리던 차에

손주홍의 손주홍이 아닌것 같은 플레이로 도재욱과 최고의 명승부 끝에 3:3까지 동점을 이루며 에이스 결정전으로 경기를 몰고 가며 다시한번 이제동을 소환했다.

이제동...2연패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랭킹 1위 , 파괴의 신, 어떤 수식어로도 설명할 수 없는 남자!

상대는 어제 왠지 모르지만 이긴 (어? 알고보니 탱크가 한부대나 모여있었네? 고고~) 정명훈이 나올게 뻔했다. 정명훈의 스승은 임요벙과 최연성...시작도 전에 벙커링에 치즈러쉬가 떠올랐다. 

역시나 전진배럭! 이제동의 선택은 9스포? 12스포? 해설에서는 당시 9스포라고 말했기에 나는 쾌재를 불렀지만 나중에 확인해보니 역시 12스포.... 

이제동...화승을 결승전까지 올려놓은 사나이....팀기여도 40%가 넘는 에이스 중의 에이스 ....랭킹 1위.... 폭군.... 

그가 3연패 하면서 화승오즈는 그렇게 무너졌다. T1의 몇십개의 깃발과 응원두건, 응원티,응원대에도 굴하지 않고 1개의 깃발과  맨몸으로 응원했던 화승 팬들...우리가 승리자입니다. 우엉...ㅜㅜ


광안리 특설무대에서




by 호연lius 2009. 8. 9. 11:00
http://www.simpsonsmovie.com/main.html
위 사이트에서 상단 가운데 메뉴 create your simsons avatar 클릭하면 됨
비슷한가? 얼간이 같은게 ㅋㅋ


by 호연lius 2009. 6. 19. 09:20
2006년 언젠가 보았던 천하통일

시..실존 인물이라능!

고기수 선배로서 뿌듯했다능



열전
오동건 :  이우경이 오동(오장군과 같은 움직임)이 통일을 이루었다고 칭한 명장. 문무를 겸비한 장군으로 관우와 장비를  지력과 무력으로 패퇴시킨 관장전투의 주연으로 오동 앞의 관장(농락당함이라는 뜻)이라는 표현이 생겼다. 야습과 철야 행군의 명수

박현탁 : 이우경과 함께 거병한 죽마고우, 조운과 장료를 베는등 초반부터 많은 활약을 하고 오나라 일대를 복속시킨 명장. 당시 오나라에서는 현탁이 온다고 하는 소리에 우는 아이도 울음을 멈추었다고 함. 강바닥에 사슬을 설치하고 학익진으로 맞서 주유를 패퇴시킨 장강대첩의 주인공

조동준 : 통칭 지검풍, 명마 마구마의 주인으로 기마의 달인으로 한중에서 조조 1만 군사에 의해 이우경군이 두동강이 났을 때 단신으로 적진을 돌파하여 명령서를 전달함으로 협공을 성공시킴

유명석 : 황건적 출신 장수로 산악전투의 달인, 촉나라 점령시 대활약을 펼침

류민수 : 북방 기마민족 출신으로 조동준과 절친하던 장수, 어떤 전투에서든지 선봉을 맡아 조인,이전 등 많은 적장을 베고 하북 일대를 평정하는데 큰 공을 세움


by 호연lius 2009. 6. 16. 19:53
스트크래프트는 장기,바둑과 더불어 3대 오락이자 두뇌게임, 대전게임으로 불린다.(나한테)

바투스타리그와 함께 타올랐던 정렬의 불꽃.

그러나 나의 손은 멀티 1개가 한계였다. 멀티 1개도 절정의 집중없이는 자원이 남아돌아...병력에서 밀려 발려...

그렇게 3달간 나를 화려하게 불태워주었던 스타크래프트.

나의 자원관리 력때문에 테란이 좋은데도 프로토스로 오랜 시간 플레이했다. 그래서 실력성장이 멈추자 게임 재미도 멈추었다. 이참에 끊어야겠다.

...는 결심은 너무 과도하다. 테란으로 갈아타는건 어떨까.

브레인서버 전적 25승 85패. 

Dreamjoy  패배가운데 간간히 이기기도 하는 자지(불끈)
by 호연lius 2009. 6. 16. 09:41

1.
옛정과 결별하는 건 어렵다.

하지만 나는 고상한 사람이 되어야하기떄문에...

근데 천사가 없는 12월은 좀 아닌듯...

2.
삼국지-용의 부활-은 그 촌스런 복장들이 참 고증이 잘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다 찌질하게 생겼는데 조운만...현대인...

창 싸움 장면은 괜찮다. 볼만하다.

그래도 내용 없으면 '디워'밖에 안된다는...

by 호연lius 2008. 5. 18. 20:25

12월에 들어서면서 나는 좀 맛이 갔다. 아니, 나는 좀 맛이 가야겠다.

무엇이든 기억하고 싶다. 무엇에도 감동하고 싶다. 비록 순간일지라도 가치를 부여하고 최선을 다해본다. 블로그의 제목처럼 나는 내 인생의 한 場의 마지막 페이지를 지금 쓰고 있는 중이다. 무엇보다도 빛나게 무엇보다도 깊게 세기고 싶다.

그래서일까. '이 푸른 하늘에 약속을' 은 내가 더 깊이 빠져서 즐길 수 있었다. 파르페 쇼콜라가 그림동화라면 이 작품은 청춘 티비 드라마와 같은 느낌이다. 시간마다 변하는 배경과 스크롤을 이용한 연출이나 다양한 캐릭터 스탠딩 그래픽은 제작사의 기술과 정성이 고스란히 드러나 완성도를 극한으로 끌어 올린다.

할렘물에 엣치한 게임이란 사실은 부정할 수 없지만 장님 코끼리 만지듯 고정관념만 붙잡고 있진 말자. 긴 엣치 장면이 내 몰입을 방해할 정도로 즐거운 드라마라서 거길 스킵해버릴 만큼 재미있었다.

1년 뒤에 모두 헤어지게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 그전에 헤어지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헤어지기 전에 더 많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아름답고 안타깝고 그래서 더욱 나와 겹쳐느껴졌는지도 모른다.

회자정리 會者定離

그렇기에 우리는 순간을 더욱 열심히 소중히 하고

그렇기에 다시 만나기 위해서 애쓴다.

내가 고향을 떠날 때에는 두터운 친구들에 대한 신뢰와 경험해보지 못한 자의 무지로 두려움 따위 털어내 버릴 먼지 정도 뿐이었다. 지금은 내게 그런 먼지가 얼만큼이나 쌓여있는지 잘 모르겠다.

지금 즐거울수록 헤어질 때 더 괴로울 것이다. 지금 그저 그렇다면 나중에도 그저 그럴것이다. 괴롭고 싶지 않아서 다시 만날 것을 알 수 없어서 대강 보내버리는 삶을 살것인가. 한가지 확실한건 다가올 미래가 싫다고 피해버리면 (멍하게 있으면) 현재도 미래도 남지 않게된다. 이을 수 없게 된다. 우리는 존재하는 것만으로 부족하다. 우리는 살아가야한다. 변화시키고 변화당하며 살아가야 한다.   지금 즐거운만큼의 강한 반작용이 올것이기에 무섭다. 내가 어찌하지 못하는 것들이 무섭다. 그래서 차라리 모든 것이 내게 있을 때, 내 손으로 부숴버리고 싶기도 하다. 지금 바로 이 순간 나도 강한 충동에 끌린다. 하지만 알고 있지 않은가. 부숴지면 다시 만들면 된다. 애써 자기 손으로 부수는 낭비를 할 필요는 없다. 인생은 무너진 터위에 한단 한단 쌓아 올리는 것이다. 시간 앞에서 더 높이 쌓을 수 있는 사람이 더 행복할게다.

지금 우리가 나누는 대화가, 눈빛이, 밥숟가락이 그리고 침묵이  모두 다시 만날 날을 약속하는 순간이다.

엔딩곡 '안녕이라는 말 대신에'를 들으며 울고싶었.. 울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그들이 우는 이유는 충분히 공감한다. 그래, 진짜 울고 싶은건 나다.

나는 고향의 섬에서 자랐고 나는 지금 졸업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참고 : 이 푸른 하늘에 약속을 공략 - 원하는 캐릭터를 무조건 만나면 된다. 전 캐릭터 엔딩을 보면 약속의 날 메뉴가 나타나며 엔딩을 볼 수 있다. 약속의 날을 보고 나서 다시 플레이 할 때 '아카네의 조금 우울한 날' 이벤트를 다시하게 되면 아카네 엔딩을 볼 수 있다. 총 플레이  20시간 이상

덤 : 제목은 '이 푸른 바다에 약속을'이 좀 더 어울리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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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 여왕 나오코

by 호연lius 2007. 12. 19. 01:34

몇 년만에 다시 읽은  비주얼 노벨 (영상 소설) '파르페 쇼콜라'는 홍체리와 에스페란사등 뭇 누리꾼들의 추천에 나도 한표 더하는  작품이다.

음성이 나오는 건 처음해봤는데 역시나 감동적이었다. 모두가 '프린세스 메이커3'가 재미없다고 혹평할 때 나는 그 목소리 때문에 즐겁게 플레이하기도 했었다. 그만큼 나의 청각은 직접적으로 감정을 자극하는 감각이다.

주인공 히토시는 꽤나 좋은 대학에 다니는 대학 3학년 청년이다. 배경이 일본인만큼 예비역이 아닐뿐더러 재수도 하지 않은 젊은이다. 나보다 몇살 어린 청년이지만 그 나이를 군대에서 보내버린 탓에 어떤 감수성을 가지고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는 나이인지 명확히 공감할 수는 없었다. 최대 장점은 계란을 다루는데 천재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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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코의 가장 감동적인 장면(크롭)


여주인공 리카코는 히토시의 대학 동기이다. 새내기 환영회부터 친하게 지내고 있었다. 누구보다 머리가 좋고 상대에서도 눈에 띄게 미인이지만 너무 이성적인 사람이고 딱딱한 말투를 지닌 탓에 친구는 몇명 없다.(그 말투가 일본어 공부하기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목소리는 매력적이다. 혹자는 엣치 때에 쉰목소리가 질색이라고도 하지만 그 감격어린 목매임이 작품에 감동을 더해준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음성만 들으면 일단 알아들을 수가 없고 하니 비판을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주인공의 이름을 가장 많이 부르는 캐릭터이다. 이름부르기는 일본에선 분명 특별한 의미가 있다. 한국도 그렇긴하지만 비할바는 아니다. 하지만 누가 내이름을 그렇게 불러대는건 역시 익숙치 않다. 제일 많이 불렸던건 역시 군대에서 였을 것이다. 아, 쓸때 없는 이야기로 감상을 망치는군...
이 캐릭터로 우리 남자들은 교훈을 얻어야한다. 겉보기와 속은 다를 수 있으며 감정과 행동도 다를 수 있으며 사실은 그게 다 내 탓일 수도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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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사랑은 원망을...




비주얼 노벨이라서 그렇다곤 하지만 이야기는 너무나도 주인공에게만 집중되어있다. 다시 말하자면 두 주인공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에만 집중되어있다. 엑스트라 따위는 나오지 않는다. 아는 선배 아는 후배 물론 친한 친구도 없다. (아스카는 있다만) 이것은 일인칭 작가시점의 한계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런 이유로 남자 주인공이 최고의 여자들과 생활하는 것만 보여주는 것은  왠지 분하다 비현실적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할 꺼리를 남겨주는 것이 히토시와 리카코의 이야기의 좋은 점이다. 두 사람의 태도나 판단에는 반박의 여지가 남아있다. 나라면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을 것이고 더 좋은 결과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사랑의 크기에 있어서는 반박의 여지가 없다 그렇기에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리카코는 노멀과 트루엔딩 외에 배드엔딩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너무 쉽게 무너지는 히토시이다. 결국 해피와 언해피의 차이는 상황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극복의지에 달려있다는 것을 교훈적으로 보여준다.

에마 루트는 재미있고, 아스카는 전통적이고, 유이는 음악이, 레아는 츤데레의 맛이 있다. 카스리는 그냥 보너스라는 느낌이니 에너지를 잘 배분하자.


참조  - 영어 제목은 파르페 쵸콜렛이다. 쇼콜라는 쵸콜렛의 불어이다. 가게 이름인 파미유는 프랑스어로 가족인데 원음은 파미으에 가깝다. 알파벳을 영어식으로 파밀리에라고 읽으면 그건 독일어가 된다.
히토시가 20세라고 나오는 것은 만20세라고 생각하는데 어쩌면 일본은 한살 먼저 입학하나보다. 좋겠네 청춘이라.




by 호연lius 2007. 11. 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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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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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지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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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화면


은색의 용병이라는 총용량 60여 메가바이트의 옛날 게임이다. 스토리 라인이나 오프닝, 엔딩은 없다고 말해도 좋을 정도고 캐릭터성도 미미하지만 그 전략적인 면은 게임성이 매우 높아서 재미나게 플레이 했다.

한부대는 9명으로 구성되고 9명은 3명씩 3열로 배치된다.  부대의 전,우,좌,후 면을 골라서 공격할 수 있다. 직접 공격은 1열만 타격을 받기 때문에 공격방향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병과에 따라 직접공격(1열 1유닛 공격), 원거리 공격, 1열 동시공격, 1행 동시공격등 다양한 패턴이 있고 병과에 따른 상성이 있으므로 상당한 수의 조합이 나온다. 또 지휘관에 따라 부대 전투력이 달라지는 것도 고려해야한다.

하지만 고작 3일만에 엔딩을 보다니 너무 짧지 않은가!
by 호연lius 2007. 1. 11. 14:39
Changeling
Changeling: You are one of the forgotten ones, the
keepers of dreams that spread light and joy in
a world of darkness. You are a fairy caught
within a human shell, using your body to keep
safe from the cold disbelief just outside your
door. Your kind is as varied as the dreams you
were born from, and you find that fewer
children today believe in the magic and wonder
of your kind, but you can not give up hope..
The winter is fast approaching, but you gather
dreams tightly about you, a blanket to keep the
chill away. You will never truly die as long as
there are still people with hopes and dreams.
If you would like to know more, please take my
changeling quiz to find out what type you would
be classified as 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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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type of World of Darkness Creature Ar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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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연lius 2005. 11. 20.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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