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가 공산주의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다.

그 다음에 그들이 사회민주당원들을 가두었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사회민주당원이 아니었다.

그 다음에 그들이 노동조합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다.

그 다음에 그들이 유대인들에게 왔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다.

그들이 나에게 닥쳤을 때는,
나를 위해 말해 줄 이들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마틴 니묄러(1892년-1984년)

by 호연lius 2015. 12. 10. 19:31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김수영

      왜 나는 조그만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50원짜리 갈비가 기름 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번 정정 당당하게 
      붙잡혀간 소설가를 위해서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 파병에 반대하는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20원을 받으러 세번째 네번째 
      찾아오는 야경꾼들만 증오하고 있는가 

      옹졸한 나의 전통은 유구하고 이제 내 앞에 정서로 
      가로놓여 있다 

      이를테면 이런 일이 있었다 
      부산의 포로수용소의 제 14 야전병원에 있을 때 
      정보원이 너어스들과 스폰지를 만들고 거즈를 
      개키고 있는 나를 보고 포로 경찰이 되지 않는다고 
      남자가 뭐 이런 일을 하고 있느냐고 놀린 일이 있었다 
      너어스들 옆에서 

      지금도 내가 반항하고 있는 것은 이 스폰지 만들기와 
      거즈 접고 있는 일과 조금도 다름없다 
      개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 비명에 지고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애놈의 투정에 진다 
      떨어지는 은행잎도 내가 밟고 가는 가시밭 

      아무래도 나는 비켜 서 있다 절정 위에는 서 있지 
      않고 암만해도 조금쯤 옆으로 비켜 서 있다 
      그리고 조금쯤 비켜 서 있는 것이 조금쯤 
      비겁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니까 이렇게 옹졸하게 반항한다 
      이발쟁이에게 
      땅주인에게는 못하고 이발쟁이에게 
      구청직원에게는 못하고 동회직원에게도 못하고 
      야경꾼에게 20원 때문에 10원 때문에 1원 때문에 
      우습지 않느냐 1원 때문에 

      모래야 나는 얼마큼 적으냐 
      바람아 먼지야 풀아 나는 얼마큼 적으냐 
      정말 얼마큼 적으냐.... 

by 호연lius 2013. 4. 22. 11:51

남들도 모르게 서성이다 울었지
지나온 일들이 가슴에 사무쳐
텅빈 하늘밑 불빛들 켜져가면
옛사랑 그 이름 아껴 불러보네

찬바람 불어와 옷깃을 여미우다
후회가 또 화가 난 눈물이 흐르네
누가 물어도 아플것 같지 않던
지나온 내모습 모두 거짓이야

이제 그리운 것은
그리운대로 내맘에둘거야
그대 생각이 나면
생각난대로 내버려두듯이

흰눈 나리면 들판에 서성이다
옛사랑 생각에 그길 찾아가지
광화문거리 흰눈에 덮여가고
하얀눈 하늘높이 자꾸 올라가네

-돌아갈 수 없다면 바라볼 수도 없었어야 했는데길... 닿을 수 없는 무지개를 쫓아 너무 멀리 와버려서 길을 잃어버렸네.
by 호연lius 2010. 11. 8. 13:10

나는 모래 위에 시를 썼다
갯지렁이의 비웃음을 받아도
손톱 아래를 까맣게 물들여 가며
허파가 밀물에 잠길 때까지
시를 쓰다 폐사 했다

나는 메아리로 시를 썼다
민둥산 송충이의 무관심 가운데
성대의 붉은 혈관을 파열시켜가며
좌뇌가 산소가 모두 쫓아 낼때까지
시를 쓰다 뇌사 했다

이제 무엇으로 시를 써야
이 심장을 멈출 수 있을까

                                   -  가을, 무성의한 1,2연 숙고해도 떠오르지 않는 3연-
by 호연lius 2010. 11. 3. 12:38

시강

-시강-

왜 우리는 이리도 다른 시간 속을 유영하나

나의 발버둥치는 현재가 네게는 이미 지나버린 과거

나의 미래가 네게는 망상
너의 현재가 내게는 아픔
우리의 미래는 존재하지 않는 바다
우리의 과거는 누군가에게는 미래로 가는 강
누군가에게는 너무 지겨운 이야기 속의 닳아버린 한장
기쁨 환희 평안은 옛종이에 남긴 묵서요
망각,아픔,절망은 바위에 세긴 석문이니

마음은 어디에 떠있을 수 있을까

                                                - 옛 연인을 추잡하게 기억하는 가을 밤
by 호연lius 2010. 10. 8. 19:00
-기적-

나는 새벽이 태어나는 것을 보았다
바늘별빛조차 삼켜진 어둠 가운데
흘린 피가 하늘을 적시더니
푸른 영광이 되어 빛났다

그 탄생을 보며 내눈이 깨어져
붉은 물이 흘러 내렸다
물이 마음을 적시자
검은 덩어리에서 우리 주가 오셨다

기적이었다

                                   -절망 털어낸 봄에





-청춘-

20대의 마지막 불꽃을 쏘아 올렸다
몇발이 절정에 이르지 못하고 꺼지고
이제 기도하며 마지막 불꽃을 쏘았다 
솟았다 희열차게 터지고 하강하는 불꽃
달빛과 더해져 사랑의 묘약이 맺히고
단숨에 들이켜 자살을 기도하다

그러나 청춘은 죽지 않았다
 
                                 - 차이고 여름 바다에서





-텅빈 클럽에서-

한적한 도심을 지나 텅빈 클럽에서 고막을 두들기며 시를 읽고 생각한다는 것은 멋진 일

디제이와 나의 일대일 공간, 그의 음악인가 나의 사유인가, 심판은 없지만 관객은 하나 둘 모이네

텅 빈 스테이지의 약간 서늘한 공기, 생각하기 좋은 환경에서 어깨가 들썩이며 뇌회전을 돕는다 

아, 손가락 놀림이 뇌회전을 방해하니 잠시 멈추고 온몸으로 뇌 흔들러 나가볼까

                                                                                                - 명절 텅빈 클럽에서


by 호연lius 2010. 9. 24. 10:57
주여 저는 안식을 원합니다
꿈도
애인도
다시 일어설 힘도
행복도 평안도 웃음도
그런 것들이 가치없다고 할 수는 없겠으나

제가 가장 원하는 것은 안식입니다.
영광된 죽음이 아니더라도
주께서 기억하시면 그 나라의 거리에서 노숙이라도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니 제게 안식을 내려주소서

이 땅에서 주의 나라를 구하는 기도를 하여야 하겠으나
여기도 죄, 저기도 죄, 어디보다 나의 마음이 죄로 가득하여
주를 찾는 저의 마음이 부끄러워 차라리 죄로 죄를 덮을지경입니다
제 황폐함을 긍휼히 여기시고 제게 자비를 허락하소서

주께서 주시는 그 잔을 제가 받을 때까지 
제가 제잔에 따르지 않게 하시며
그 잔이 지옥처럼 쓰다고 하더라도
한번의 마심으로 끝나는 것임을 믿습니다


by 호연lius 2009. 11. 18. 19:05
헛되다 헛되다 헛되다 세상일이 헛된 것을 알고 있건만 이 헛된 증오는 왜 만들어졌나. 아 그간 헛된 수고가 절망과 증오를 불렀구나. 아무리 애를 써도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 너를 가질 수 없었던 것은 단지 내가 기나긴 러닝 머신 위를 달리고 있었을 뿐이었다. 지치면 뒤로 밀려나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마는 러닝머신.
  씨발, 반사적으로 욕설을 내뱉는 것은 고통 때문이다. 더 쥐어짜도 눈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가슴을 짓누르던 돌덩이가 세 개에서 네 개 더 늘어나고 심장에 대못이 반쯤 박혀 들어가자 마침내 눈물이 짜인다. 고통이 고함지르며 주를 내 마음에서 몰아내고 그 빈자리에 증오가 급격히 번져 내 몸을 가득 채우고 다섯 구멍에서 터져 나오려고 꿈틀거린다. 이성의 한가닥이 간절히 주를 붙잡는다. 저를 버리지 마소서. 저를 버리지 마소서. 증오의 종, 죄악의 노예가 되게 버리지 말아주소서.
  이성이 한 방울 눈물에 빠져 허우적거린다. 내 몸의 습도는 1 퍼센트, 이 눈물이 마르면 바싹 말라버린 진흙 인형처럼 굳어 부숴져 버렸으면 좋으련만 증오가 들린 모래괴물이 되어 세상을 삼키려 날뛰겠지. 미래를 내다본 이성이 눈물 속에서 눈물 흘린다. 주여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물이여, 저를 보습하소서. 제게 하이드로 에센스보다 촉촉한 은혜를 부어주소서. 그 은혜에 증오를 토하려던 혀는 굳었지만 장기가 발작을 일으키며 더러움을 토해낸다. 악 나를 더럽히지 마라. 주의 성전인 나를 더럽히지 마라. 태어나지 않았으면 복되었으련만 어찌 태어나서 더럽혀졌나.


사족)더럽다 더럽다 더럽다 내가 더러운 것을 알고 나를 깨끗케 해주신 것을 간절히 감사드렸건만 나는 다시 더러워졌구나. 증오로 가득찬 내 속에 담배 연기를 흘려 보낸다.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너를 죽이고 다시 깨끗해지겠다. 이성이 죽은 나는 죄로 선을 얻으려 하며 불에 탔다

by 호연lius 2009. 3. 5. 11:40

낙하

-낙하-

골짜기를 내려다 보려고 고개를 내밀었을 뿐인데

어느새 내 목이 떨어져 내리고 있었네

바앙 바앙 울리는 귓가의 바람소리가

감은 눈 뒤까지 발가락 끝에서 부터로  가득 차올랐네

너무 무서워서 쥐가 난 뇌가 너무 아파서

퍽 시원하게 퍽 터져버리길 미치도록 바랐는데

바아앙 바아앙 귀신의 울음 소리가 끝이지 않네

살려줘 제발 그만해 아니면 죽여줘 이제 죽여줘

아버지 아버지 당신은 하늘에 계신데

저는 이렇게 떨어지고 있어요 어머니가 묻힌 바닥으로

- 09.03.03



by 호연lius 2009. 3. 3. 11:38

--6월의 사랑 노래-

숲의 푸르름이 대기를 진득히 적시는 유월
쏟아지는 아카시아에 취해 그대를 하얗게 그렸고

그대의 아름다움에 고개를 떨구고만 장미들대신
마음에 싹튼 붉은 꽃은 이제 머리까지 가득 피었네

저 잿빛 빗줄기를 걷으면 그대 환한 얼굴 있을것 같아
허공을 휘저어보면 새하얀 웃음소리 여기까지 들리고

사랑과 평안을 갈구하며 갈지 자로 걷다보니
별빛이 하얗게 내리는 밤 열기 그득한 작은 방에 닿네

                                          -2008.06.03 이백일을 기념하며

by 호연lius 2008. 11. 26. 18:28

독서실

우리동네 독서실 누가 와서 공부하나요
칙칙꿉꿉한 독서실 누가 와서 공부하나요

점심때 백수가 어기적어기적 기어들어와
공부하러 왔다가 잠만자고 가지요

*옹달샘 멜로디에 맞추어 불러보세요
by 호연lius 2008. 10. 4. 13:18

직시

-직시-

주여
별빛이라 생각하고 쫓았는데
밤바다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빌로드 가에 들리던 것은
손뼉치는 소리가 아니라
따귀를 때리는 소리였습니다

가끔 마음을 씻던
부드러운 비누는 녹아 사라지고
독한 락스만 식도를 타고 내립니다

저는 하얗고 거대한 성이지만
그것은 개울물에 떠내려가며
불타 녹으며 유독가스에 휩쌓입니다

베풀며 살리라 나누며 살리라
그 마음 살리지 못해 몸을 사리고
살자 살자 살아보자 되뇌입니다

기도하기 위해 모은 두손은
그대로 족쇄에 묶여버리고
저는 목이 메어 웁니다

-08..08.29 퇴고없이 써 날리고 기억을 더듬어 다시 쓰다-
by 호연lius 2008. 8. 29. 15:01

탄식

탄식

한번의 눈 깜빡임부터
터질듯한 심장박동까지

일 더하기 일부터
삼십사만삼의 제곱까지

모두 헛된 것이엇나

희미한 미소조차 띄우지 못했고
0은 그대로 0일 뿐이었다

이 귀한 한 목숨 축복받은 일생은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는 노변잡초였나

단 한순간 받았던 사랑은
자위와 몽정조차 사치스러운
무정한 덩어리의 착각이었나

-2008. 6월 말

by 호연lius 2008. 7. 1. 19:33

-밤-

잠이 들면 깨지 않는다
깨어있어도 언제나 잠이 든다

그러나 가장 담대한 사내도
그렇지 않을 때가 있다

카메라 사이트를 보아도
게임을 플레이해도

그렇게 어지러울 때가 있다

많은 포스팅꺼리를 남겨두고
시덮잖은 시를 타자하는
피아노 음악소리에 젖어
쿨링팬 소리에 귀기울이는

이렇게 어지러운 때가 있다
by 호연lius 2007. 12. 11. 02:07

밤새서 리포트를 쓰고
푸른하늘에 약속을 플레이하고
제출하고 질타받고
수업에 졸고 질타받고
시를 쓰다


- 의식-

끈적이는 눈알가리개가 비린내를 뱉으며 흘러내린다
한숨은 흩어질 줄 모르고 겹겹이 쌓여서 굳어 매달린다
끓어오르는 위액이 기어오르니 늘어진 혀덩어리가 구멍을 막는다

아이시떼루와 아이시팔놈의 차이만큼
나는 바삭한 나를 속이 빈 육중한 그림자로 만든다
흉흉한 햇살로 날 찌르는 푸른하늘에 약속을 구름처럼 날려 버린다

by 호연lius 2007. 11. 30. 21:11
-헤어질 준비는 되어있다-


침묵으로 불려지는

분노의 가사에도

그대로 잠이든다

방수처리된 유리를 통해

조용히 그대를 본다



나는 다리가 짧고 너는 머리가 크다

쇠털같은 사실 중 하나였을뿐인데

이제 군계일학으로 날아오른다



닭장에는 처음부터 지붕이 없었다

날개짓 두어번이면 언제라도 창공으로

날으리 창천으로

by 호연lius 2007. 11. 1. 22:22

--


핥고 싶다

핥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라던가

말하지 않는 나의 혀도

핥고 싶다

그 선을 따라 핥아가고

그 면을 혀끝으로 느낀다

뿜어져 넘치는 침은

타는 목을 적셔 내린다


                     -07.09


-
일상-

두꺼운 공기

소실점 없는 시선은 힘겹게 닿는다

공기 층에 겹겹이 쌓인 소리는

아래로 아래로 붉게 침전한다

고막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늘어진다

피부를 짓누르는 대기에 잔털마다 나태가 맺힌다

펜을 집는다. 끼그덕 관절의 기동음

근육 사이에 옹기종기 붉은 젖산

뇌를 침식해가는 젖산

문틈 사이로 녹슨 벽이 보인다


                         07.09.30




-
-


너는 아름다운 틈을 들여다 볼 수 없다

틈에 눈이 아로 박히게 된다 해도

그 아름다움을 억할 수 있다면 족하리

외눈으로 다시 틈을 찾아 휘청거린다

오오 아름다움이여 너의 빛은 내 두개골 안쪽까지 닿았구나

토해내라 찬미의 비명이여. 광폭한 헐떡임으로 널 갈구하리니

빛의 혀를 낼름거리는 틈이여


                           07.08.24 독서실 틈에서


-
루프-

즐즐즐즐즐즐즐

닥치고 버로 닥치고 버로 박치고 버로

버러우 버러우 버러우

등꿟쎅 등꿟쎅

강풍 강풍 강풍

기억해라 쿠투치파 쿠투치파 쿠투치파

우랄알타이의 돈은 기타춘풍이라

닥치고 버로 버로 버로

즐즐즐즐즐----

                  07.08 독서실 출퇴근 중

by 호연lius 2007. 9. 1. 09:44
-인간은 외롭다-

외로움은 메시아를 기다리는 감정
마음이 외로운 자에게 복이 있나니
저희가 메시아를 갈구함이라

그들이 메시아만 갈구할 때
저들은 세상을 인간과 버리고
메시아는 이들을 버리리다

홀로된 자에게 마가 있나니
저희는 영원히 고독할지라
갈구함은 영겁으로 치닷니라

                               - 2005년 7월 본머스-

-6월-

아직도 비는 내리지 않았다
컨디셔너와 솔라의 심각한 기온차 속에
붉은 근육들은 가닥가닥 끊어졌다

그 아래 떨어진 꽃은 썩는다
썩는 내는 그 무어건 같을 따름이다

                                 - 2005년 6월 본머스-
by 호연lius 2007. 3. 28. 19:35

메모

시간의 익사
청춘의 침식

머리를 묶는 손길은 신비롭다
손은 스스로 살아 움직이는 생물처럼
정면을 응시하며 후면에서 움직인다

상처입고 추락한 해의 붉은 피가 바다를 물들인다
붉은 해가 바다에 닿자 뜨겁게  녹아 흩어진다

해를 삼킨 바다는 흐느끼는 어둠으로 변태하고
하늘엔 해가 흘린 빛의 파편이 긴 자국이 되어 반짝인다

by 호연lius 2006. 12. 7. 00:52
-눈물-

눈에 뭔가 들어갔는데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

눈이 너무 따가운데도
아무것도 나지 않는다

네가 눈에 비치는데도
눈물이 나지 않는다

네가 눈밖으로 나가자
그제야 눈물이 흐른다

그래도 마음은 말랐다
눈물은 마음으로 흐르지 않는다

... 05년9월 Bournemouth

by 호연lius 2006. 6. 3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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