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갔다.

반시간도 못되게 멍하니 바라보다가

행복한 웃음들에 쫓기듯 내려왔다.

벗꽃

단청

떨어지는 벗꽃

 
by 호연lius 2011. 4. 11. 01:04

제대로 예배드리지 못하고 여러 교회를 떠돈지 백일이 넘었다. 

평온함을 가장하고 있는 헝크러진 삶은 그 정도를 알 수 없을 정도로 거칠어져 가고 있다.

답답하고 막막하다. 

주님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부르짖어야하는데

나는 입을 다물고 땅바닥만 쳐다 볼 뿐이다.


짤방 : 준


by 호연lius 2011. 4. 3. 21:27
내가 그녀에게 느끼는 감정은 '낙오'가 아닐까.

헤어진 후에도 내게 전화하고 어려움을 토로하고 웃고 의지하던 그녀가

지금은 내게 전화하지도 않고 나의 전화에는 날카로운 말을 뱉는다. 

 희망의 풍선을 불었다가 터뜨리기를 반복하다보니 작은 펑 소리에도 화들짝 놀란다.

애정결핍을 넘어 신경쇠약... 
by 호연lius 2011. 3. 26. 22:54

시크교 본산 : 황금사원

터번과 수염은 시크교인의 상징


자세한 이야기는 차차 하도록 하자
by 호연lius 2011. 3. 24. 22:22
입대할 때 현금 3만원 정도와 손톱깍기, 반창고만 들고 갔었다. 

어떤 이들은 가족이나 여자친구 사진, 심지어 연예인 사진을 들고 오기도 하였다. 
그들은 사진을 보면 힘이 난다고 하였으나 나는 입대 전 사진을 취미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진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다.

백일 휴가 때 상부의 지시로 관물대에 붙여 둘 사진이 필요해서 동생의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찍은 가족사진을 들고 갔었다. 여자친 구 사진은 여전히 들고 가지 않았다.

여자 친구랑 헤어진 후인 군 생활 1년이 지나고는 이나영 사진을 들고 갔었다. 미소짓는 사진은 보면 기분이 좋아져서 스스로 군인임을 느끼곤 했다. 이등병때 한심하게 생각했던 연예인 사진을 붙여 놓은 병장들의 심정을 그제서야 이해하고 나의 좁은 식견을 반성하며 이나영 사진을 6종 수집하여 후임들이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그네들도 지금즘은 모두 내 마음을 알았겟지.

그리고 한동안 사진 볼일이 별로 없었다. 

여러 일들 속에서 마음이 괴롭고 힘들고,
이 때에 나는 다시 한번 사진을 보기로 하였다.

나이 서른

옛 연인의 사진을 들여다 보는 것과 걸그룹 사진을 들여다 보는 것 중에서 어느 것이 나을까?

지금 아침 저녁으로 그리고 일에 빡칠 때, 옛 연인의 사진을 들여다 본다. 인상 쓰며 일하다가 폰을 들여다 보고 미소짓는 나를 보던 고참이 무슨 좋은 문자 왔냐고 물어 볼 정도로 그 순간은 행복하다.


by 호연lius 2011. 2. 23. 08:02
친한 후배들이 긴 학교 생활을 마치고 졸업을 하게되어 축하해주기 위해 퇴근하자마자 바람같이 달려갔다.

낙심한 후배에게 해줄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런저런 격려와 조언도 준비해서 갔다.

다행히  후배들이 모두 괜찮은 곳에 취업해있었다.

대견하니 기분이 좋으면서도 경험을 바탕으로 격려를 준비한 나 자신이 불쌍하게 생각되었다.

나 자신을 불쌍히 여기느라 축하해주는 흥겨움이 조금 줄어드는 자신을 발견하니

나 자신이 싫어지는 것이었다.

미묘한 밤이 지나갔다.

by 호연lius 2011. 2. 19. 12:05
헤어진지 벌써 다섯 계절이 지나간다.

그녀가 내게 준 안면 보습제가 떨어졌다.
하지만 그간 쓰지 않았던 아이크림은 아직 많이 남았다.

새 운동화를 두켤레 샀다. 새 구두는 4주째 고르고만 있다.
그녀와 함께 안경을 고르고 원피스를 고르고 셔츠를 고르던 웃음소리가 머리에 맴 돈다.

무척 함께 하고 싶다. 함께 좋아하는 것을 고르고 싶다. 

그녀에게 패션에 대해서 한창을 구박받으며 배우기만 하던 내가
오늘은 친구가 조언을 구해와서 그녀에게 들은 것들을 이야기했다.

다시금 그녀의 잔소리가 듣고 싶다. 
그녀에게 예쁜 옷을 사주고 싶다. 
다리 아프다는 투정을 듣고 싶다.
함께 드라이브 하고 싶다.

...

추신: 할 수 있는게 없네.
        재작년 발렌타인에 받은 상자는 남아있는데 초콜렛은 없는 것처럼.

추신2: 할 수 있는게 없어서 그녀에게서 걸려온 전화도 3번이나 받을 수 없었어.

추신3:그녀 사진을 다시 폰에 저장하고 매일 몇번씩 들여다 보기 시작했어.

by 호연lius 2011. 2. 13. 23:44
호텔에가서 아버지 생신을 맞아 84000원 짜리 식사를 대접했다.
내생에 가장 숨막히는 직장 생활 1주일을 견뎌낸 작은 위로가 되었다.

제동이가 트위터로 내게 격려해주었다. 무척 고맙다. 아, 물론 스막 저그 플레이어 K군에게도 고맙고.

성질뻗쳐서 2.1@2.5로 오버했다.


by 호연lius 2011. 2. 13. 02:24
후후....

어떻게 말을 시작할까....

다 설명하면 너무 길고 우울한 이야기지.

사실 지난 주는 회사 생활 이후 가장 힘든 한주였다네. 지금도 그 느낌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그래도 조금 씩 나아지고 있네. 

왜 힘들었냐면,

사직서 쓰고 최종 결재까지 된 회사에 다시 돌아왔기 때문이지.

친구가 추천해서 가기로한 그곳에서 말을 바꾸기 시작했지. 결국 친구는 눈물로 사과하고 사표까지 쓴 마당에 꼼짝없이 실직자가 될 판이었네.

그날 밤의 막막함과 절망감은 형용할 수 없구만. 아직 처자식도 없고 젊은 나이임에도 너무 많은 실패를 경험해서인지 패기와 도전 희망 열정은 산화된지 오래이고 절망에 절망이 더해지면 숨이 막힐 뿐이었지. 아아 대한민국 아아 내 인생.

그래서 다음 날 새벽부터 창원으로 가서 출근하는 전 팀장을 붙잡고 빌었다네. 다시 다니고 싶다고 빌었지. 다행히 이야기가 잘되어 회사로 복귀했는데 기술연구소에서 해외영업으로 좌천을 당했다네. 싸늘한 시선을 견디며 모르는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운명을 탄식하던 것이 바로 지난 주라네.

한 주가 지났고 어쩌면 사람들은 나를 배신자로 기억할 여유도 없이 바쁜 생활을 하고 
있겠지. 지금 나를 속박하는 것은 나 자신의 마음이려니 싶네.

언젠가 승리의 나팔을 불겠네. 아마 내게 가장 큰 희망은 내가 믿는 하나님이 정말로 나를 위한 천국을 준비해두신 것이라네. 

화이팅.

by 호연lius 2011. 2. 11. 16:49
난 노래를 좋아한다.
춤도 좋아한다.
노래방에 가면 무척 즐겁다.
노래를 잘 못해서 발라드와 알앤비는 잘 안부른다. 락과 댄스 그리고 포크를 부른다.
그리고 춤을 춘다.

인생은 춤과 노래여라. 
by 호연lius 2011. 2. 3. 02:41
물건
블루투스 헤드셋 소니에릭슨 mw600, 미러리스 카메라 소니 NEX3 / 스마트폰 노키아 X6

사람
서군, 이팀장 / 이양, 김양

장소
치바 마쿠하리, 디즈니씨 

음식
폴로 리조또 (경성대 라리에또)

오락
-드라마: HOUSE 6, 시크릿 가든
-영화: 2012, 거짓말의 발명, 데이&나잇
-기타: 월드컵 본선 한국 대 그리스 경기,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 김정우 우승

경사
박 합격, 김 합격

by 호연lius 2011. 1. 31. 18:28
한나라당은 일관된 정책 기조를 가지고 있지도 못한 당이지만 대체로 그 성향은 신자유주의, 적자생존주의, 승자독식주의, 개발만능주의, 상명하복주의 등으로 들 수 있습니다. 이를 좀 더 알기 쉽게 설명하면 

돈은 가진 자가 더 벌고, 못가진 자는 더 가난해지고 밥 굶고 병들어도 돌보지 않으며, 1등 아니면 멸시 당하고, 자연보호는 별로 상관없으며,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는 국민(노예?)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현재 야당이라고 특별히 잘하는 당이 있다고 자신있게 소개할 수는 없지만 한나라당을 여당에서 끌어 내려야 한다는 생각만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기 위해 '국민의 명령'이라는 이름의 여권 단일화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가진 사람이 나눌 줄 알고, 없어도 굶고 병들어 죽지는 않고, 모두가 존중받으며,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원하는 것을 소리 높일 수 있는 국민이 되기 위해서 동참해주세요. (회원가입)


이 민란으로 야당의 난세를 끝내는고 통합하여 한나라당을 물리치고 (일부만) 부자나라가 아닌 (모두가) 행복한 나라로 만들도록 도와주세요. 


by 호연lius 2011. 1. 24. 09:30
아놔 이거 실시간으로 포스팅 할 수 밖에 없는 명경기

같은 팀에서도 단짝인 이제동 vs 구성훈이 스타리그 16강 조별리그에서 만났다.

현존 최강의 저그이자 최고의 프로 게이머 이제동과 우승 타이틀 하나 없는 구성훈의 경기는 상식적으로 이제동이 이길 것이 뻔해보였으나

서로를 가장 잘아는 게이머 사이의 경기는 그 랭킹과 객관적 실력을 뛰어 넘는 무언가가 있다.정말로 재미있다.





조지명식에서 이제동을 이기고 북치는 세레모니 (이제동 별명:북)를 선언한 구성훈, 이에 이제동은 자신이 이기고 그 북을 대신 치겠다고 응수했다.

게임이 시작되기전 갓 사온 황금잉어빵을 보고 이제동 왈 ' 이 잉어빵이 식기 전에 경기를 끝내고 오겠소' (구성훈의 별명: 잉어)

두 선수의 경기 전 내용의 훌륭한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두 선수의 경기력은 훌륭했다.

완벽과 완벽이 만나 최고의 경기, 최고의 세레모니를 보여준 두 선수에게 감사한다.

스타 팬이라면, 임요환과 홍진호의 경기에 열광해 보았다면 꼭 시청하시라!

by 호연lius 2010. 12. 10. 20:52

빠르고 편리한 구글 크롬을 사용해 보시게 ^^ 
 http://www.google.com/chrome/ 

설치 후에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하여야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네. 

크롬을 실행하면 오른쪽 상단에 스패너 모양의 설정 버튼을 누르시고 
(설정) - 도구 - 확장 - 갤러리를 찾아 보시겠습니까 
 위와 같은 순서를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확장 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네. 

 -내가 추천하는 확장 프로그램- 

크롬 IE 탭 멀티 : 은행등 엑티브x 를 사용하는 사이트를 이용하기 위해서 사용, 크롬에서 잘 안열리면 사용 

https://chrome.google.com/extensions/detail/fnfnbeppfinmnjnjhedifcfllpcfgeea?itemlang=ko&hl=ko 

크롬 피그: 마우스 액션, 캡쳐,사전등 

https://chrome.google.com/extensions/detail/oiplkfaidhjklglajdpfehoagkmlcakh?itemlang=ko&hl=ko 

크롬 버드: 트위터 용 

https://chrome.google.com/extensions/detail/encaiiljifbdbjlphpgpiimidegddhic?hl=ko



팁:설정-옵션-동기화를 통해 여러대의 컴퓨터를 같은 크롬 환경으로 만들수가 있어서 사용과 재설치가 편리하다네.


사용자 삽입 이미지
by 호연lius 2010. 12. 9. 10:48
이제 방황을 접고 돌아올 때이다. 6주정도 되었나.

방황을 해서 좋은 것은 방황하고 싶다는 생각이 없어지는 것 뿐. 돈이 없어지는 것은 헐...

방황을 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포스팅 할꺼리도 많은데 놓쳐서 참 아쉽다.

간단하게 시간순으로 요약하자면

1. 소니 NEX는 초보부터 전문가까지 초강추할 수 있는 좋은 카메라다. (나도 샀다)

2. 다니던 교회에 발길을 끊었다.

3. 일본 출장 갔다왔다. 

4. 안경 샀다. 

by 호연lius 2010. 12. 8. 19:37

도쿄 상공


도쿄만, 치바 롯데 마린스 야구장


디즈니씨의 트리


by 호연lius 2010. 12. 5. 23:29
위험하고

변화가 시작되는

길에

나는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by 호연lius 2010. 11. 28. 23:11
휴.
by 호연lius 2010. 11. 21. 02:53
한번 잃어 버린 길을 다시 찾아가는건

다시 태어나는 것만큼 어렵다.

GPS 네비게이션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옛날에는 말이다.
by 호연lius 2010. 11. 19. 19:10

남들도 모르게 서성이다 울었지
지나온 일들이 가슴에 사무쳐
텅빈 하늘밑 불빛들 켜져가면
옛사랑 그 이름 아껴 불러보네

찬바람 불어와 옷깃을 여미우다
후회가 또 화가 난 눈물이 흐르네
누가 물어도 아플것 같지 않던
지나온 내모습 모두 거짓이야

이제 그리운 것은
그리운대로 내맘에둘거야
그대 생각이 나면
생각난대로 내버려두듯이

흰눈 나리면 들판에 서성이다
옛사랑 생각에 그길 찾아가지
광화문거리 흰눈에 덮여가고
하얀눈 하늘높이 자꾸 올라가네

-돌아갈 수 없다면 바라볼 수도 없었어야 했는데길... 닿을 수 없는 무지개를 쫓아 너무 멀리 와버려서 길을 잃어버렸네.
by 호연lius 2010. 11. 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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